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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세종 금강수목원 매봉 트레킹 - 대전 인근 최고 반나절 걷기 코스

by 강가딩 2019. 8. 24.


대전 근처 반나절 걷기 코스로 이 만한 곳도 없다


잘 가꾸어진 착한 임도,

그리고 걷기꾼을 위해 일부러 조성된 듯한 느낌의 매봉 능선,

거기에 수목원이 선사하는 꽃과 나무들의 향연까지


정년퇴직 후 도시락 하나 싸들고 나오면

반나절이 아니라 한나절 보내도 부족함이 없을 곳이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19년 8월 24일(토), 9km, 약 3시간 30분, 금강수목원 주차장~무장애나눔길~창연정~명상숲길~임도~충남과학고 고갯마무~매봉~임도~수목원~주차장

▲ GPX 파일 : 세종 금강수목원 매봉.gpx




오랜 부부가 손잡고 걷고 오면 좋은 길이다


두 어르신이 손을 꼭 잡고 걷고 계셨다

내가 "보기 좋습니다"고 말을 건네자 멋적은 듯 웃으셨다

정말 보기 좋았다




착한 임도가 맘을 편하고 해준다




매봉 능선은 겉보기와 달리 멋진 속살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의 기본 속성은 수목원

별로 만난 적이 없는 왜개연꽃도 보고....




지금, 맥문동이 멋질 때다




오랫만에 옆지기랑 산책을 나섰다

어젯밤 야간학습 당번으로 늦게 퇴근한 옆지기가 피곤하다고 해서

평소보다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택한 곳이 금강수목원 뒷산이다

매봉, 청벽산은 충남과학고 방면에서 두세번 온 적이 있다

매봉에서 수목원으로 내려오면 입장료나 주차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수목원을 구경하고 원점회귀해야 하는데 번거롭다




금강수목원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걷기 싫으면 중간에 내려와서 느긋하게 수목원을 둘러보아도 좋을 그런 하루가 필요해서다


참, 후문쪽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이제 통제를 하고 있었다

참고하기 바란다




정문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무장애 나눔길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첨 계획은 이 쪽으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이 표지판을 보자 마자 발이 먼저 나가버렸다




맛을 보고 싶었다

길 양편으로 맥문동이 멋졌다




무장애 길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발걸음이 힘든 어르신들, 어린애들, 임산부 등 걷기 약자들도

평등하게 숲의 즐거움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창연정 방면으로 가는 데 배롱나무가 찬란하다




창연정




아랫층에는 숲속 책방이 있었다

언젠가 여기서 하루 종일 있어 볼까?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




옛 선조들은 이런 감정이었다

4대강 사업으로 금강의 수질은 너무도 나빠졌다


10여년 전 금강따라 걷기를 할 때는

금모래 은모래 였는데




창연정 뒤로 넘어간다

옆지기가 삭은 나무계단을 밟는 바람에 발을 약간 삐었다
수목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에어파스로 응급조치를 하고는

큰 이상이 없어서 그냥 진행키로 했다




수목원 등처럼 갈림길이 많으면 원하는 코스대로 제대로 걷기가 힘들다

특히나 첨 왔을 때는


난 창연정에서 명산숲길을 지나 C코스로 올라 매봉을 갈 생각이다




이럴 때는 GPX 파일을 받아와서 따라가기를 하면 매우 유용하다

강아지풀 군락지 뒤로 매봉 능선이 보인다




명상의 숲길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시간이 넉넉하고 맘도 느긋하면

과연 명상에 빠질 수 있을까 라고.....




명상도 엄청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조망이 전혀 없는 팔각정을 지난다

이 팔각적의 용도는 쉼터, 식사장소....




충남과학고로 넘어가는 임도




산딸나무 열매




층층나무 열매




임도가 참 순하다

오르막임에도




충남과학고에서 넘어오는 고갯마루

우측으로 가면 청벽산, 좌측은 매봉재를 지나 마티재로 간다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별도 통제는 하지 않고 있었다

청벽산, 매봉을 올 때는 충남과학고에서 올라왔었다

그 때는 수목원이 크게 관심이 없어서 대충 건너뛰고 원점회귀했었다

물론 입장료는 내지 않았다



매봉까지는 1.3km




초입 1~20분은 오르막이고

그 오르막이 끝나면 전혀 예상치 않은 멋진 솔바람길이 나타난다






그냥 지나갈 수 없게 만든다

옆지기 인증삿을 한장






매봉재에서 국사봉을 지나 마티재로 넘어간다






매봉재에서 직진하여 100미터 더 오면 매봉이다




연구소 본관 방면으로 하산






산머루




옆지기는 말했다

이렇게 편한 길이 있냐고






연구소 방면으로 내려간다




임도를 만난다




사람들이 별로 찾지는 않은 듯 하지만

관리를 잘 해놓았다




옆지기는 임도지만 별로 지루하지 않다고 했다

난 요즘 임도가 조금 길어질라 치면 지루해진다




이제 산책로로 내려간다






무궁화동산을 지난다




나무책을 뒤져보니 "망종화"에 가깝다

멀리서 보면 다섯꽃잎을 지닌 피나물꽃 같다




물가에 사는 부처꽃





왜개연꽃






야생화 화원을 지나 내려왔다






온실화원에 들렸다

이 화원을 둘러보니 풍경님 가게에 있는 다육이들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와 양에서




이름을 붙여 놓았지만 눈길이 가지 않고

꽃만 보게 된다








남미의 억새, 팜파스




오늘의 마무리는 알탕이 아니라 맥문동이다

옆지기가 배가 고프다고 짜증을 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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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표



세종 금강수목원 매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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