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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여수 고락산 둘레길 -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길

by 강가딩 2019. 8. 14.



둘째 동생이 조카를 데리고 산책하는 길이었다


짧지만 이 길에서 맛을 보았다

괴로움속에서 즐거움 즉, 고락(苦樂)을


고락은 인생살이를 압축한 말이고,

걷기는 또다른 인생살이다


▲ 언제/어디서 : 2019년 8월 13일(화), 옆지기랑 둘이서, 고락산 둘레길(망마경기장~둘레길~원점), 약 6.7km, 2시간 30분

▲ GPX  파일 : 여수 고락산 둘레길.gpx




고락산 둘레길은 해발 50~150미터 사이를 걷는 전형적인 도심의 산길 산책길이다




아들과 가끔 올라온다는 鼓樂山 둘레길에서 난,

둘째 동생의 苦樂이 느껴졌다




이 길에는 멋진 쉼터가 있다

바로 삼나무 숲 속에




고락산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고락산 둘레길은 도심 여기 저기서 올라올 수 있는 전형적인 산자락 산책길이다

난, 주차가 편한 망마경기장의 국궁장 옆으로 올라섰다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다가,

중간에 고락산 정상에 올라갔다 원점 회귀할 생각이었다

생각에 그치긴 했지만




아침 일찍 여수에 왔다

둘째 동생 치과에서 임프란트를 하기 위해서다




오늘은 지난번에 박아놓은 임플란트에 보철을 넣기만 한면 된다고 했다

동생 덕을 벌써 두번째 톡톡히 보고 있다

간단하게 끝낸 후 동생과 점심을 먹었다




광주 어머님댁에 가기에 앞서,

고락산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비록 시간, 거리 등이 양에 차지 않지았만

걸을 목적으로 일부러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옆지기와 둘이서만 걷는 것도 오랫만이고




한데 더워도 너무 더웠다

산속으로 들어왔음에도 숨이 팍팍 막혔다




무더운 여름이면 나타나는 심장 부하가 오늘도 나를 괴롭힌다

이럴 때는 아무리 낮은 산이어도 무척 힘이 든다




중간에 한참을 쉬었는데도 숨참이 가시지 않는다




옆지기랑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맘이 든든하다




삼나무숲 쉼터에서 좀 길게 쉬었다

한 숨 자고 가면 딱 좋을텐데




내가 누운 자리는 땀이 선명하다




다시 길을 나선다

심장이 많이 안정되었다





치과를 하는 동생이 가끔 아들네미랑 산책을 하러 온단다

그녀석의 고락이 오늘 나의 심정과 같을 것 같았다

괴로움 속에서 낙을 찾는....




MBC에서 올라오는 길

약 출발 후 4km 지점이다




숲속에 있어도 햇볕이 나무 사이로 삐집고 들어왔다




옆지기가 양산을 폈다




고락산 정상에는 산성이 있다고 한다




음수대

고락산 둘레길에는 식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바로 이 음수대에서 고락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했다

내가 자제하기로 했다




망마경기장으로 내려갔다

최대 실수였다




가옥 한 곳을 지나는데

설치예술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주센터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있었다




조이스포츠 골프연습장으로 떨어졌다




길지는 않지만 경기장 내 도로를 걸어 원점 회귀해야 했다

고락산으로 올랐으면 도로는 걷지 않아도 되는데


계요등




꽃댕강나무




망마경기장에는

뙤약볕 아래서 한사람은 걷기를, 한사람은 뛰기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거북선이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수영장이 있는 건물에서 가볍게 샤워를 하고 광주로 향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어머님댁 근처에서 막내 동생이랑, 어머니랑 저녁을 먹었다

가볍게 한잔 겻들여서


이 식당, 근처에서 제법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추천할만했다



여수 고락산 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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