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부모산 둘레길 – 옆지기와 함께 걷는 길(35)

제대로 된 이름은 부모산30리둘레길이다

 

지난 겨울 발목을 다친 후 함께 걷기에 나서지 못한 옆지기,

오늘 학교가 쉰다고 해서 나도 휴가를 받았다

 

집에서 가깝고 가보지 않았고 가볍게 걸을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고른 곳이 청주의 부모산 둘레길이었다

 

▲ 언제/누구랑: 2017년 5월 4일(목), 옆지기와

▲ 어디를/얼마나: 약 8.5km, 약 3시간, 강서초교~부모산 둘레길 입구~원앙방죽~연화사~모유정~지동마을~마래방죽~물탕골~원점

▲ GPX 파일: 부모산 둘레길.gpx

 

 

청주 시민들이 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책길이었다. 부모산 둘레길은

들머리의 정확한 주소 혹은 건물 등을 외지인이 알기는 힘들었다

해서 내가 선택한 곳은 강서초등학교

초등학교 뒷문으로 나와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면 고속도로를 지나는 토끼굴을 만난다

그 토끼굴은 나서면 바로 둘레길 입구다

부모산 둘레길은 여러 코스들이 만들어져 있지만

부모산을 둘러싸고 한바퀴를 돌면 된다

가벼운 맘으로

발목을 다쳐 아직은 불편함이 있는 옆지기를 모시고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모산 둘레길에 들어서면 걷기 좋은 숲길이 펼쳐진다

처음 만나는 표지판에서 나는 우측의 둘레길로 방향을 틀었다

꽃가루가 날리는 숲

산은 얕지만 숲은 깊었다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보면 만나는 청주의 아파트들이 바로 여기였구나....

조개나물

조개나물은 털복숭이의 특징을 지녔다

해서 이 녀석도 조개나물.....처음에는 아주가 인줄 알았다

여기까지 와서 부모산성과 정상을 올라보지 않고 가는 것은 아무래도 아쉬울 듯 해서

원앙방죽 지나 부모산으로 오른다

연화사 가는 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했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위한 설치물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부모산성 가는 길

모유정

모유정 위에 부모산 정상이 있다

표지석은 없고 초라한 리본만이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주었다

옆지기의 빛나는 미모는 이를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하산길에 만난 멋진 장면...책읽은 장면

둘레길(숲길)을 만났다

한데 내가 받아간 트랙 GPX 파일은 계속 내려가란다

트랙을 따라오니 지동마을이다

마을까지 완전 내려와 버린 것이다

물론 이 길이 제 코스인 것은 사실이다

마래 방죽에서 다시 산길로 올라선다

이 녀석의 정체는?

밀도 아니고 보리는 더더욱 아니고 귀리도 아니고...

개쇠보리, 유연보리 등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한데

주변에 소사육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료로 사용되는 유연보리일 가능성이 높다

등나무 길을 지난다

둘레길(숲길)을 다시 만난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앞서 숲길에서 그냥 왔으면(파랑색) 마을로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데

오랫만에 걸은 탓인가? 옆지기가 힘들어 한다

이제부터는 순한 길이다

찔레꽃

노린재나무 꽃

피붓병에 좋다는 석간수가 나오는 물탕골

기돗발이 잘 받는 곳이라 한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

2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차량을 세워놓은 강서초등학교까지 3시간이 걸렸다

부모산 둘레길 개념도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지봉마을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랐음을 알 수 있다)

부모산 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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