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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원주 감악산, 기대를 뛰어넘는 기쁨을 주다 - 100대 명산(118)

by 강가딩 2019. 8. 20.


작은 기대를 했나?

기대를 뛰어넘는 기쁨을 주었다


암릉의 재미가 쏠쏠했고

온 몸을 쓰게 만든 제법 긴 로프(슬랩) 구간들도 충분히 오를 만 했고

조망도 근사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2019년 8월 17일(토), 약 9km, 약 5시간 40분, 창촌교~원주감악산~제천감악산~재사골재~재사교, 한토따라서

▲ GPX 파일 : 원주 감악산.gpx




감악산 정상석은 두개가 있다

하나는 원주, 하나는 제천


여기는 제천 감악산 정상

원주보다 높고, 조망과 경치가 더 뛰어나다




조망 속에 있으면 자연스레 달력 사진이 되는 곳이 있다

감악산이 바로 그렇다




오늘 산행은 기대치 않은 기쁨을 주었다

바로 이런 기분이다

(몇몇 사진은 한토 응주님 사진을 빌려왔다)




혹시 기쁨이 배가되는 경우가 어떨 때라고 생각하는가?

심리학에서 말하는 기대수준을 낮게, 혹은 그 범위를 넓게가져갈 때다


기대수준이 높을 때는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은 허름한 시골 식당에서 입가에 미소를 짓는 경우가 바로 그 예다


오늘이 그랬다




창촌교에서 출발한다




감악산은 원주와 제천을 경계로 하고 있지만,

산행 코스가 주로 원주에서 개발된 탓에 원주 감악산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산꾼들이 능선코스로 올라 계곡코스로 원점회귀한다

나 역시 그럴 생각이었다




여기는 계곡코스 날머리

능선 코스의 로프 등이 싫은 분은 이 코스로 오르는 것이 좋다




내가 숫제 능선 코스를 택한 까닭은

이 코스에 감악산 원주 정상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첨부터 정상을 밟고 싶었다


감악산 쉼터(가게)로 가는 다리를 건너 산길로 올라선다




첫번째 안내판을 만날 때까지는 오르막이다




잠시 숨을 고른다

아니, 길이 숨을 고르게 만들어 준다




불과 이삼일 전에는 동네 뒷산에서도 더위를 먹어 헉헉거렸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더위가 확 가셨다


그 덕분에 큰 힘듬 없이 올라왔다

참 요리도 간사할 수 있단 말인가?




이 경고문이 나오면서 암릉과 조망이 교차한다




본격적인 암릉길의 시작이다




조금 지나 거의 직벽의 로프구간이 나타났다

더욱이 바로 제법 긴 로프구간이 서너개 연속으로 이어졌다




아직도 로프구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두려움이 있는 로프 구간을 가자는 생각이다

온 몸을 쓰면서 조심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땅으로 줄기를 뻗은 금강송이 받침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아마 전생에 산꾼이었을 것이다




오늘의 테마는 셀리총무님

살림살이 뿐 아니라 산행도 고수다




질세라 한토의 전속모델도 포즈란 이런 것이라고 시위를 한다




우측의 봉우리가 원주 감악산 정상이고, 좌측이 제천 감악산 정상이다




산그리메가 장관이다




아직도 암릉과




로프를 몇곳 더 지나야 한다




여기는 원주 감악산 정상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장소란다




나도 인증삿 한장 담아 두었다




점심을 먹고 제천 감악산 정상을 향해.....




계곡코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를 지나면 제천이다




통천문




통천문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이 모습으로 인증삿을 남겨보자





멋진 바위 옆을 지난다




비를 피할 정도의 공간은 있다




여기서 정상에 올라갔다 내려와야 한다




제천 감악산 정상




정상석 위의 바위를 올라서면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조망과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나온 봉우리, 두번째 봉우리가 원주 감악산 정상이다




사람이 자연과 동화되면 더 멋진 장면이 그려진다




자연과의 동화,

그것은 삶의 반영이기도 하다




제천 정상에서 한참의 시간을 즐겼다




정상에서 조금 하산하면 만나는 갈림길

여기서 직진하면 백련사를 거쳐 계곡코스로 하산하여 원점회귀하게 된다

우린 석기암 방면으로 좌틀하였다




좌틀하여 가다보면 감악봉을 만나야 한다(아래 트랙 참고)

지도에 원주나 제천 감악산 정상은 나오지 않아도 감악봉은 나온다

그럼에도 표지석이 없을 뿐 아니라 특징할만 곳도 없다

그냥 지나쳤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마치 푹 빠지는 분화구가 숨어 있는 모습이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얼마 되지 않아 재사골재다

여기서 재사교 방면으로 내려간다




능선 코스에서 올라 계곡코스로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날씨가 도와줘서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재사골재에서 내려가는 길이 오지 느낌이 나고 발바닥에 전해지는 촉감이 너무 좋다고

오늘 주관산대장인 흑장미님이 적극 추천해 줘서 맘을 바꿨다




함께 한 단학님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계획을 바꿔서 길게 타는 바람에




분명 사람들의 손길이 타지 않은 오지 느낌이다




수국 등 야생화들도 제법 있었다




계곡도 훌륭했다

물도 맑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배낭을 풀어 놓고 땀을 가볍게 닦았다




이제 마을길이다




팬션과 야영장이 들어서 있었다

계곡은 어린이들의 천연 풀장




이 녀석은 쉽사리(?)로 보인다




영아자




으아리꽃




마을길을 제법 내려오면 버스가 들어올 수 있는 재사교를 만난다

재사교 아래 개울에서 씻을 수 있다

누가 그랬다

최고의 마무리는 알탕이라고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원주 감악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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