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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서산 가야산 종주: 고풍저수지~수정봉~석문봉~일락산~개심사 - 100대 명산(136-1)

by 강가딩 2019. 7. 10.


다시 오기로 했다


가야산 종주를 마치지 못해서가 아니다

걷는 내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오르내리막,

탁 트인 조망,

암릉과 바윗길도 섞여 있고

그보다 더 멋진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야산과 개심사 주변을 예닐곱번은 족히 왔으리라

요리조리 잘라서 걸었었다

오늘은 그 길을 뭉치고 이어서 걸었다


언제/누구랑: 2019년 7월 9(화), 인도행 대전방 길벗 몇명과, 인도행 여름 장기도보 응원걷기차

어디를/얼마나: 약 14.5km, 7시간 40분(쉬는 시간 포함), 고풍저수지~수정봉~퉁퉁고개~옥양봉~석문봉~일락산~개심사

GPX 파일 서산 가야산 종주.gpx

▲ 참고: 너무 멋진 조망을 보여준 호서의 명산 가야산(2014/12), http://blog.daum.net/hidalmuri/1215




이 보다 멋진 조망을 찾기는 힘드리라




이 보다 멋진 솔바람길을 찾기도 힘드리라




이 보다 더 멋진 낮잠 터를 발견하기는 더더욱 힘드리라




인도행 여름 장기도보가 충청땅에서 진행 중이었다

해서 응원걷기를 갔다


벌써 8일차,

대전방에서는 신샘님이 길잡이로 나서고 제원님, 그리고 점보님 등이 참석 중




오늘은 고풍저수지에서 시작하여 수정봉, 가야산, 일락산을 거처 상왕봉을 지나

고풍터널로 떨어지는 가야산 종주 코스다




장기걷기의 총무를 맡고 있는 수도권방의 운영자 여디아님

몇달 후 조지아 18일 트레킹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 걷기꾼




고풍저수지 앞 주차장에서 산길로 올라서면 수정봉까지 완만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 길 내포문화숲길 4구간과 겹친다




몇해전 난, 남연군묘에서 퉁퉁고개로 올라 수정봉 지나 고풍저수지로 내려갔었다


오늘과 역방향으로(2014/4)

 http://blog.daum.net/hidalmuri/1087




무더울 줄 알았는데 바람이 불어준다

하늘도 참 맑다




고풍저수지부터 저기 보이는 나지막한 산길을 쉬지않고

별 힘듬없이 올라왔다




제주 목장길을 지나면서 보는 울타리

소/말 등이 나가지 못하도록 "ㄹ"자 형태로 만든 문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산악 오토바이가 못지나가도록 만들어 놓은 허들

의도는 좋았지만 효과는 빵점

그 옆으로 오토바이들이 샛길을 만들어 놓았다.

오히려 샛길 조장물이 되었다. 게다가 여기만이 아니었다




수정봉에 도착했다

모델을 부탁한 분은 수도권방의 운영자 누루님이다




가야 할 가야산 산줄기가 부드러운 듯 하면서 장엄하다




장기걷기 팀들이 쉴 때는 바로 이렇게 한다




출발 5분전 하면 일사분란하게 준비를 하고 또 길을 나선다




한데 걷는 내내 말 한마디 없다

장기걷기 팀은 묵언 수행중인가 보다


응원걷기 온 대전방 길벗들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자 하는 말조차 수다스럽게 느끼는 눈치




함께 걷고 있어도 혼자 걷고 있다

고독한 群衆, 걷기꾼에게도 전염되었나?

그 또한 내 생각일 뿐




퉁퉁고개

남연군묘에서 넘어오다 보면 백제의 미소길이 시작되어 퉁퉁고개를 지나간다




퉁퉁고개에서 옥양봉 방면 산길로 올라선다

멀리서 보니 삐에로 모습이고

내 눈에는 한자 雪자로 보이고

뚜버기님 눈에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뭐라고 했는데


이렇듯 다들 자기가 보고 싶은 형상으로 보이고, 또 그렇게 본다




여기는 내포,

내포에는 내포문화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에 4개 테마 26코스 총 315.3km가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지고




옥양봉 직전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짧게 주어진 시간, 길잡이 신샘님은 토막 오수를 즐긴다

한데 즐긴다가 맞는지 모르겠다

피곤했다가 오히려 더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신샘님도 인간이었다,. 난 철인인 줄 착각했다




멋진 조망의 중심에 서있는 옥양봉 표지석에서




명당에서 나왔던 대원군 부친 남연군묘 방면

가야산 산행은 바로 저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자연산 소나무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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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통신시설이 있는 봉우리가 가야산이다

그 곳을 향해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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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구비(고개) 중간 중간에 쉼터가 있다




바로 요 쉼터에서 달밤님의 안무 지도를 받아 응원걷기를 온 대전방 4명의 길벗들이

응원 춤을 선보였다


아마도 서투른 공연을 보는 관객보다 서투른 공연을 하는 우리들이 더 추억으로 남을 듯 했다




석문봉에는 국기가 있다




석문봉에서 일락산으로 내려간다




가야산 종주를 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가야산까지 갔다가 회귀하여

일락산으로 내려가야 한다




석문봉에서 가야산까지는 왕복 3키로

한데 지금껏 왔던 길보다는 능선길이 조금 더 거칠다




나리님이 힘들다고 가지 않겠단다

되돌아 올 때까지 기다리겠단다


혼자 기다리게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고,

나중에 기회되면 더 가기로 하고. 중간에 되돌아 왔다


되돌아오는 길에 본 석문봉




사자 형상을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힘든 사자바위




석문봉 아래 그늘에서 한참을 쉬다가(?)

장기도보팀보다 먼저 길을 나섰다




가야산 가는 능선

아래에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내려갈수록 더 걷기 좋은 길들이 나타난다




우측으로는 오전에 걸어본 옥양봉 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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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했다.....산속에 등나무 쉼터가 있어서

가야산에는 쉼터가 정말 많이 조성되어 있었다




임도 삼거리를 만난다




장기도보팀은 가야산에 돌아와 시간 관계상,

종주를 포기하고 여기서 용현휴양림이 있는 용현계곡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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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한서대에서 올라 임도를 타고 올라와 일락사를 지나, 개심사로 내려간 적이 있다

아마도 십년은 족히 되었으리라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우린, 일락산 방면으로 올라선다




일락산 가는 길에 터진 조망들

저 멀리 서해 바다가 보이고,

그 앞으로 안면도 넘어가는 서산 AB지구 방조제가 뚜렷하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도 멋진 낮잠 터

시간만 넉넉하면 오수를 즐겼을텐데




일락산 정상




여기서 개심사, 보현사지터 방면으로 직진




장기걷기 팀을 따라 나섰던 달밤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장기도보팀은 임도삼거리에서 용현계곡 방면으로 하산했다고




갈수록 더 멋진 솔바람길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가야산 종주 의욕이 팍 꺽였다




장기도보팀 응원걷기를 왔는데 우리만 종주를 한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시간도 예상보다 많이 흐르고




해서 개심사에 산책 나온 단학님에게 전화를 해서

고풍저수지까지 라이드를 부탁하고




달밤님을 기다렸다가




개심사로 내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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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임도는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었다




한데 표지판을 보니 내포문화숲길이 지나간다





임도지만 한번 걸어보고 싶을 충동이 느껴질 정도 길이 예쁘다

나중에 용현휴양림에 이틀정도 숙박하면서 돌아봐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개심사 방면으로 길을 옮긴다




전차라도 지나갈 수 있는 넓은 길로 바뀐다




전망대는 그냥 패쓰한다

대신 담에 돌아볼 코스를 카메라에 담아둔다




걷기꾼만 아니라 산꾼들도 충분히 좋아할 길이다




해서, 담에 다시 오기로 맘 먹었다

이번에는 한토에서




개심사 내려가는 갈림길


난, 이 길을 몇차례 걸었다

처음 걸었을 때는 서산 아라메길이 개통된지 얼마되지 않아서다

그 때는 서산마애삼존불 입구에서 개심사 거쳐 해미읍성까지 걸었다 (2011/4),

http://blog.daum.net/hidalmuri/151




가장 최근은 지난해, 개심사에서 상왕봉을 지나 내려갔었다(2018/4)

http://blog.daum.net/hidalmuri/1983


개심사 청벚꽃




개심사

청벚꽃이 필 때면 입구부터 길이 막혀 들어오기조차 힘들다




어느 때 와도 좋다

이런 길이 충청땅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초록색 트랙이 가야산 종주코스

우린 중간에 개심사로 내려갔다


개심사 8자 환종주는 둘째날 남연군묘에서 가야산을 넘어 한바퀴 돈다고 한다




고도표

해발은 높지 않지만 오르내리막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서산 가야산 종주.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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