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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가리왕산 이끼계곡 - 100대 명산(51)

by 강가딩 2019. 6. 30.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산,

겨울산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에도 정말 좋다


장구목이에서 올라가는 길에 펼쳐지는 이끼계곡,

그리고 예상치 않게 나타나는 야생화들은 여름에 와도 좋다고 강변한다


정상 1,561미터, 산 높이로 10위권에 들어가고,  

고도상승이 1,150m나 되지만

의외로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산이다


100대 명산 반환점을 도는 쉰 한번째로 올랐다

남쪽에는 비가 쏟아졌지만 우리가 산에 있는 동안 비는 오지 않았다


언제/누구랑: 2019년 6월 29(토), 한토따라서

어디를/얼마나: 10.3km, 6시간 35, 장구목이 입구~이끼계곡~임도~정상~마항치삼거리~가리왕산 휴양림 매표소

GPX 파일 가리왕산 이끼계곡.gpx




이끼계곡




가리왕산, 울 산행대장이 설명하기를 남한에서 아홉번째 높은 산이라고 했다





오늘 길에는 옆지기가 함께 했다

요즘 높은 산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은 탓에 하산길 막바지에 다리가 풀려서 힘들어 했다




장구목이에서 출발한다


3코스로 올라 1코스로 하산한다

3코스 장구목이에서 정상까지는 4.2km이고,

1코스 정상에서 휴양림 매표소까지는 6.7km다

한데 오룩스로 재어보니 총 10.3km가 나온다




산길로 올라서자 마치 5월 느낌이 든다




6월 검푸른 진한 녹색 숲이라기 보다 아직 연푸름이 남아있는 5월 산.....




아침까지 비가 내린 탓에 계곡에 물이 많다

입구부터 폭포가 만들어져 발길을 잡는다




木橋(나무 다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이끼계곡이 펼쳐진다

계곡너머 꽃인 줄 알았더니 개다래 이파리다

나비를 부르기 위해 분칠을 한 것이 멀리서 보니 영락 꽃처럼 보였다




이제부터 이끼 관람시간








수량이 더해져서 물소리도 요란하다




이끼만이 아니었다 나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뱀무(?)




구실바위취




초롱꽃




계곡따라 난 산길은 양치식물로 덮여

 사람 발길을 허락치 않은 오지 느낌을 팍팍 풍긴다


 


초입부터 엄청 땀을 흘리는 옆지기

요즘 갱년기로 힘들어 하는 중




다시금 이끼 계곡 탐방시간
















승마가 개선장군처럼 서있다




산꿩의다리




장구목이 임도에 도착했다




가리왕산에는 임도가 엄청 길게 이어져 있다

가리왕산을 한바퀴 도는 순환임도는 47키로 정도 된다




임도걷기를 즐겨하는 걷기꾼들은 가리왕산 순환임도를 약 11시간 정도에 돈다고 한다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장구목이 임도에서부터 제법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중간 중간 거친 숨을 고르고




다만 된비알은 400미터 정도만 고생하면 된다




물론 그 이후도 오르막이지만 경사는 덜하다




바로 이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시금 힘을 내서

조팝나무 열매가 맺히려 하고 있다




누룩치




정상 700미터 전부터 주목 군락이 시작된다




이 녀석은 텅 빈 나무 속에 아들놈이 자리를 틀고 올라왔다

共生




흥부처럼 엄청난 子息 가지를 낳은 녀석도 있다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 녀석도 있다

나무 세계도 잘난 놈을 좋아할까, 아니면 힘센 놈을 좋아할까?




우리에게 그루터기를 제공해 주는 녀석들도 있다




다래꽃들이 땅에 떨어져 꽃길을 만들고 있었다




정상 삼거리, 여기서 정상을 찍고 반대편으로 그냥 내려간다




아직 남아있는 한송이 연달래




검은종덩굴




검은종덩굴은 꽃이 검은색인 종덩굴이다




죽어서도 천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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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하산




하산길에는 함박꽃이 군락(?)을 이뤘다




마항치 삼거리




박새군락지를 지난다




조금 있으면 박새꽃이 뒤엎겠지




백두대간을 하면서 만났던 박새꽃길

지금도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박새길을 지나면 그 이후는 급경사 하산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길이 미끄러워 땅을 사는 길벗들이 나타난다




어은골 임도를 만난다




하산길이 훨씬 길다

길이 편해지면서 옆지기의 다리가 풀린다




오랫만에 큰 산을 올라서인지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저 폼은 대학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벌써 40년 가까이 되어 감에도




장구목이에 비길 정도는 아니나 이끼계곡이 맛을 보여준다




맨후미, 선두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어서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그냥 패쓰한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길은 편안해진다




천일굴






휴양림 가는 길은 여타 휴양림과 달리 훨씬 숲이 깊다

담에 기회가 되면 한번 와봐야겠다




어은골은?




산길을 나와 휴양림으로 들어선다




심마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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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교부터 매표소 입구까지 1.4키로는 포장길이다

버스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걸어 나가야 한다




휴양림을 완전 빠져 나간다




오늘 산행, 후미 일부 길벗들이 다리가 풀려 힘들어했지만 안전하게 끝났다

특히나 산에서 만난 부부 산꾼은 우리보다 한두시간 전에 산을 탔는데

비를 맞아 신발이 다 젖었단다

우리는 내려오는 도중 약간의 비와 조우했으나 우산 쓸 정도는 아니었다

'

역시 한토가 가는 길에 비는 없었다 오늘도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고도표만 보면 계속 오르다 정상 찍고 계속 하산하는 매우 재미없고 고도상승이 심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의외로 편안하고 한번 와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산이다




뒷풀이는 휴양림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이 곳에서




닭백숙, 토종닭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크기는 엄청났다

닭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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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화단에는 나리(?)꽃이




돌아오는 길 버스 차장밖으로

더 나이 먹기 전에 멀리 길게 다녀와야지 맘먹지만,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해가 난다.....


가리왕산 이끼계곡.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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