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영동 양산팔경 둘레길 - 비오는 날 걸어도 좋은 길

by 강가딩 2019. 7. 29.


비오는 날 걸어도 좋다

그만큼 순하고 편하다


오늘은 귀연 야유회,

아침부터 내린 거센 비로 산행은 포기하고 자리를 폈다


들어가기 힘든 배를 꺼트릴 겸

비가 잦아진 틈을 이용하여 근처 양산팔경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 언제/어디를/얼마나/누구랑: 2019년 7월 28일(일), 양산팔경 둘레길(송호유원지~봉황대~함벽정~강선대), 약 6km, 약 2시간, 귀연산우회랑

▲ 참고: 양산팔경 금강둘레길(2017/8), http://blog.daum.net/hidalmuri/1849




아니, 오다보니 비오는 날에 골라서 왔다




여름 비가 오는 날 걸으면 오히려 더 운치가 있는 길이다




양산팔경의 절반이 오늘 걷는 길에 들어 있다




월영산 들머리에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는 데 거센 비가 내린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귀연 여름 야유회,

산행은 접고 아침부터 판을 폈다




오늘 메뉴는 한우,

그것도 귀하고 귀하다는 살치살 육회를 비롯하여 육사시미는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대신 등심은 무한리필....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기 힘들 때까지




준비에, 직접 맛있게 구워주는 마시리 회장님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들어가기 힘든 배를 꺼트릴 겸




그래도 명색이 산악회인데

비가 와서 산행은 곤란하다고 해도 그냥 집어넣고만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해서 근처 송호유원지에 있는 양산팔경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이럴 때, 전국의 제법 많은 곳을 걸어본 내가 도움이 된다




금강 左岸은, 여름 날 걷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비가 온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오히려 비가 와서 운치가 살아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두 해전 왔을 때는 없었는데

그 사이 영화를 찍고 갔나 보다




물도 불고 흐름도 빨라진 금강에서 꺽지를 잡나, 쏘가리를 잡나.....




일전에 왔을 때는 패쓰하고 올라가지 않았던 한천정에 들렸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금강 右岸은 비렁길이다

걷기 편하도록 그 비렁길에 나무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건너편 보이는 산이 양상팔경의 제 3경인 비봉산이다




봉양정에 들렸다 온다




비오는 날, 댓잎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한 밤중 혼자 있을 때면 음악을 넘어선다






여긴 한벽정




비가 오고 있음에도 이 길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걷는 것은 좋은데, 꼭 여기에서 담배연기를 품어야 하나?




2년 전, 옆지기는 여기서 뭔가를 샀었다




강선대




강선대에서 바라본 금강




많은 위안을 주었다

걷지 않고 돌아가면 매우 섭섭했을텐데

더욱이 비오는 날 걷는 운치까지 맛봤으니 오늘은 복 터진 날임에 분명하다




GPX 파일과 트랙은 생략한다

대신 2017년 걸은 후기에 잘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