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제주 올레·오름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 - 물오름, 이승악, 머체왓 숲길 연계걷기

by 강가딩 2019. 6. 25.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을 걸었다


수악길에 있는 두개의 오름,

돌오름(수악, 水嶽)과 이승이 오름(이승악, 狸升岳)도 올랐다


날머리에서 남원 쓰레기 매립장으로 나가는 대신

머체왓 숲길을 걸어 머체왓숲길 탐방안내소에서 끝냈다


걷는 내내 부슬비가 내렸다 그쳤다 했다

오늘 아마도, 제주에서 가장 길게 걸었을 것 같다


언제/어디를/얼마나: 약 23km, 7시간 45분, 돈내코 충혼묘지~수악길 입구~물오름~이승악~수악길 날머리~한라산둘레길 목장길 ~ 머체왓숲길 ~머체왓 탐방안내소, 20196월 중순

GPX 파일: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gpx




수악길에서 만난 운무가 살짝 번진 삼나무 숲길

몽상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수악길은 아니다

수악길 끝나고 남원쓰레기 매립장 대신 머쳇왓으로 내려왔다

거기서 만난 초원




그리고 금계국 밭

모두 머체왓으로 내려왔기에 만난 행운이다




수악길은 이렇다

화산암 너덜과 숲길




지난 달 제주에 오고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또 왔다




그 때도 바로 인동덩굴이 환영인사를 해주었는데




돈내코 탐방안내소에서 11시가 넘었기 때문에 입산 금지란다

지금 시간 11시 10분,

우린 영실로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라 한라산둘레길을 걸으로 왔다고 말하고는....




지난 달에는 3번째 노크, 즉 3修 만에 돈내코에서 영실로 넘어갔었다

http://blog.daum.net/hidalmuri/2308




수악길은,

백두대간처럼 들머리와 날머리의 접속구간이 제법 길다




수악길 들머리(입구)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라산 돈내코 산길을 타야 한다

밀림입구를 지나면 만난다




동백길과 수악길의 갈림길




수악길은 16.7km 약 6시간 10분 걸린다고 되어 있다




이번 제주 걷기는, 지난 달 뭔가를 놓치고 돌아온 듯한 진한 느낌 때문에 다시 온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진하게, 길게 걸을 좋은 길벗이 함께 해서다

바로 뚜버기님...




시작부터 수악길은 이런 길이다고 시위를 한다

화산암 너덜길이 발을 뒤뚱거리게 하는.....



 

수악길 첫 시작 표지판

500미터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수악길에서 만나는 표지기들




수악길에는 동백숲길이 있고




제주하면 으례 생각나는 조릿대길도 있고




6월부터는 수국도 만난다








중간 중간 건천길도 만난다




음산한 느낌이 드는 숲도 있다




벌써 7km, 수악안내소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린, 약간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제 5.16 도로를 건너 수악길 B코스로 넘어가야 한다




자동차들이 쌩쌩 달린다 조심이 최고다




물오름(수악)을 오른 후 둘레길을 다시 걷기로 하고 물오름 입구로 향한다





물오름은 한바퀴 도는 데 약 1km, 20분 걸린다

난 우측 방향으로 돌았는데 좌측으로 도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상에는 전망대를 만드는 중이었다




제주의 오름 중, 조망이 없는 곳도 상당히 많은데 돌오름은 조망이 있다

오늘은 운무 때문에 조망이 신통치 않았지만




다시 돌아와 둘레길을 걷는다

딱 절반 왔다




부슬비가 아니라 비가 제법 내리면,

한라산 둘레길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 건천을 쓸고 내려가는 것도 문제이나

중간 중간 건천이 있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중간에 갖히기 때문이다




구분담

일제 강점기에 사유지와 국유지를 구분하기 위해 쌓은 담




이왕, 이승이오름도 오르기 위해 신례공동 목장 방면으로 내려갔다




목장으로 내려가는 길




신례천 생태탐방로가 길게 만들어져 있다

이승악 오름을 중심으로




반대편 이승악 오름 입구






오름 정상 부근에는 야자수 매트를 새로 깔고 있었다




정상, 표지석도 없고 조망도 전혀 없다




반대편으로 내려와 한라산 둘레길을 다시 걷는다




삼나무 숲길이 시작된다




운무가 살짝 끼어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부득불 영화를 한 편 찍는다

요즘 새로 시도하는 뒷태 포즈




한 장 더....아쉬움에




뚜버기는 너무 좋아 춤을 춘다




길이 임도 수준으로 넓어진다




쉼터도 중간 중간 있다




누군가가 안에 있었다




수악길이 끝났다

서성로 1119로 나가야 한다.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택시를 콜해도 여기까지 들어올 리가 없다는 생각에




사려니오름 올라가는 길




한번은 예약을 하고 옆지기랑 사려니오름을 올라갔다 온 적이 있고

지난 달에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행사에 참가하여 내려온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2309




1.7km를 걸어서 서성로로 나가서 차를 잡는다는 보장도 없어

그럴 바에는 머체왓 숲길 탐방안내소까지 가서

기다리면서 택시를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해서 목장길을 잠시 걷다가(위의 지도),




머체왓 숲길로 갈아탔다

여기는 머체왓 전망대




머체왓 숲길 안내도

현위치(전망대)에서 안내센터로 내려갈 것이다




머체왓은 고사리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져간 GPX가 잘 못 되었는지 길을 벗어나고

초원으로 들어섰다




사실 여기서는 길을 잃어도 관계없다

초지를 따라 내려오다 머체왓 숲길 정코스를 만났다




5년전 2015년 옆지기랑 둘이서 이 길을 걸은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1282




그 때는 엄청한 숲길에 감탄을 했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늦고, 길게 걸은 끝에 와서인지 감회만 새로울 뿐이었다




꽃밭을 만났다

내가 두번째 왔을 때, 여기에 다른 꽃이 심어져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보슬비여서 신발이 젖지 않았으나 초지를 내려오면서 완전 젖어 버렸다

땀도 많이 흐르고 빨리 씻고 싶어졌다

택시가 과연 올까?




카카오로 콜을 하자 5분도 되지 않아 택시가 왔다

게다가 돈내코 총혼묘지주차장까지 미터 요금 만원만 받는다

기사님,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씻고는 숙소 앞 흑돼지 무한 리필집에서




전 날 조지아트레킹 해단식 한다고 엄청 마셨는데

연이틀 펐다

오늘은 또 다른 기분으로

숙소에 들어가면서....이 때 시간이 12시가 넘었다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gpx
0.1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