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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장수 봉화산, 철쭉은 조금 일렀다 - 300대 명산(165)

by 강가딩 2019. 4. 23.



조금 일렀다


올초 봄꽃의 개화시기가 당겨지면서

봉화산 철쭉도 만개는 아니지만 맛은 볼 줄 알았다


철쭉 대신,

아직도 진달래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고,

산벚꽃도 봄이 감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언제/누구랑/얼마나: 2019421(일), 인도행 대전방 길벗들과

어디를: 약 10.5키로, 5시간 20,  철쭉 주차장~치재~봉화산~봉화정 쉼터~임도~치재~원점

GPX 파일 : 장수 봉화산 철쭉 트레킹.gpx





아직 철쭉은 일렀다

성급한 한 두 녀석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철쭉 대신에 산벚꽃이 절정을 지나고 있었다

꽃비를 맞는 아낙네들




백두대간 봉화정에서부터 임도를 타고 내려왔다

옆지기와 손을 잡고




봉화산 능선. 백두대간을 시작하고 몇차례 되지 않았을 때 이 길을 지났다

 억새가 한창일 때 한번 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철쭉 필 때 왔다

그것도 제대로 시일을 맞추지 못한 채




봉화산 철쭉 군락을 보러 왔다

주차장이 썰렁한 것을 보면 아직 때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올해는 틀렸고,

나중에 다시 한번 오란다




때를 맞춘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는 살다보면 금방 깨우친다




때를 맞추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놓아야 하는 것....




치재까지는 나무데크를 타고 계속 오르막이다




우리 역사에서 제법 큰 뿌리를 내렸던,

그리고 세력이 작지 않았던 가야,

난, 요즘에서야 그 가야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




치재에서 봉화산 가는 길




딱총나무




얼마 지나지 않아 진달래들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민다




철쭉을 보러 왔는데 아직은 진달래 세상이다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진달래를 보내려고 했나 보다

느긋하게 걷기만 할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꽃도 기다려야 하는데




금각시붓꽃




봉화산




백두대간 시작하고 네번째였나 다섯번째였나, 이 길을 지나갈 때가

여전히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쫒아가기 바빴었지

복성이재에서 무령고개까지 21km, 그 때 중간에 이탈할려고 했었는데....




어쩌면 오늘 길에서 철쭉길보다 오히려 하일라이트일 지 모른다




듬성듬성 진달래가 수를 놓았다




봉화산 억새길은 백두대간에서 가장 편안한 길 중의 하나였다




봉화정 쉼터가 보인다

여기서 임도로 원점 회귀한다




봉화정 쉼터에서 바라본 지리산 서북능선

이 달 말 바래봉에서 삼일간, 구석구석을 뒤져볼 생각이다




임도삼거리에서 철쭉 군락지로,,,,

내려가면서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 길로 발길을 잡으면 된다




임도 걷기는 요즘이 제철이다

조금만 지나면 더워서 걷기 힘들어진다




해피정님은 두릅도 따고, 달래 순도 뜯고

일당을 벌었다는데....




진안, 장수는 이제서야 벚꽃엔딩을 맞고 있었다




벚꽃 엔딩을 서러워하면서






다시 치재로 오른다

몇몇은 치재에서 매봉으로 오르고




철쭉 바다는 못봤지만 오늘 길, 바로 이런 기분이었다




이제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1주 정도 지나면 웬만한 자태로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잡지 못할지 모른다

누군 말했다.....만개보다 결코 나쁘지 않았다고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산행을 마친 후 논개생가지로 옮겨서, 저녁을 먹고 생가지를 둘러보았다

생가지에 있는 식당의 육회비빔밥,

가성비도 좋고 맛도 있고 특히나 육회가 엄청 많이 들어 있었다

오늘 첨 참석한 잭슨님이 제육볶음과 동그랑땡을 준비해 왔다

누군가 왔으면 게눈 감추듯 사라졌을텐데, 다 먹지 못하고 남았다



장수 봉화산 철쭉 트레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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