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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다시 찾은 완도 상왕봉, 완도수목원으로 하산 - 300대 명산(161-1)

by 강가딩 2019. 3. 3.


1년만에 다시 찾은 완도 상왕봉

두개가 달라지고

느낌도 두개가 다르다


작년, 일제 강점기에 자기들 맘대로 바꿔높은 상황봉이 다시 상왕봉으로 제 이름을 찾았고,

그래서 표지판에 씌여 있는 이름들이 다 바뀌었다


작년, 숙승봉 올라갔을 때 그닥 힘들지 않았는데 오늘은 다들 힘들어 했다,

나도 조금.

작년에는 그냥 쫒아가면 되었는데 오늘은 주관산행 대장이어서 걸음에 조금 신경이 쓰였다


119를 불렀지만  잘 끝났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



언제/누구랑: 2019년 32(토), 한따라서

어디를/얼마나: 약 10km, 약 5시간, 불목리 청소년수련원~숙승봉~업진봉~백운봉~하느재~완도수목원 정문

GPX 파일: 완도 수목원 백운봉.gpx

▲ 참고: 완도 상황봉(2018/3), http://blog.daum.net/hidalmuri/1961






작년과 가장 크게 다른 것, 오늘 계를 탔다

(멋진 흑백사진은 필카님 작품이다)




내가 탄 것인가, 왕눈이가 탄 것인다

老婚 트레킹 인증삿




무려 5시간 가량 달려왔다

가볍게 스트레칭하고는 출발한다





동백이 마중나왔다





표지판에 상왕산으로 바뀌어 있다

자세히 보니 엄청난 임도와 코스가 있다





백운봉까지 3.5km





들머리부터 동백숲이 길게 이어진다





한데 너무도 오랫동안 버스에 시달렸나, 모두들 힘들어한다

숙승봉까지 약 1.5km가 오르막의 연속이지만 그 정도는 아닌데


철계단이 두번째 시작되면 숙승봉에 거의 다왔음이라





숙승봉에서 스님이 도를 닦고,

업진봉에서 업을 다하고

백운봉에서 구름과 벗하며

상왕봉에서 부처가 되고

쉼봉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고 한다

바로 여기는 숙승봉





숙승봉을 지나면서 능선길이 시작된다





업진봉 가는 사이에 임도를 하나 만난다





여기서 필카님으로부터 노혼 트레킹 기념 사진을 선사받았다





지금과는 달리 난대림에서 잡목으로 바뀐다





업진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포즈도 취해 보라는 주문도 받았다

(아래 사진은 응주님 작품)




저 멀리 숙승봉이 보인다





옆지기는 하느재에서 수목원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나혼자 발걸음 조금 빨리 한다





원시 밀림은 아니지만 흔히 만나는 우리의 산하와는 분명 다르다





백운봉에 도착했다





백운봉에서 바라본 분지....

여기가 바로 한국에 존재하는 난대림 분지다





백운봉 너머 오봉산 난대림 분지를 바라보면서 점심을 먹으면 좋을 명소가 있다





이제 상왕봉을 향해





동백이 피어있고





마치 계절이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뀐듯 한 착각이 들게 하고






상왕봉 1.8km 지점을 지나고





숫가마터 못미쳐 대야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난다





제 2전망대

저 멀리 3전망대가 보이고 그 뒤가 상왕봉이다





하느재





함께간 일행 중 한 분이 음식 알러지로 119를 불렀다

후미 대장으로부터 무전이 왔다

119가 오길 기다려 달라고

아마도 하느재로 올라올 것이라고


난 여기서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다

뒤에 오는 일행들은 상왕으로 올려보내고




기다리는 사이, 119와 함께 온 수목원 관리자와 얘기를 나누었다

임도가 4키로나 되어서 숲길로 내려갈까 하고 물었더니 길이 끊기고 없단다

그것은 틀린 정보다, 중간에 임도와 만난다

해서 임도를 걷지 말고 숲길로 내려가도 좋다 수목으로 갈려면





수목원길은 시멘트 길이다

후미대장 수호천사 모기님이 배낭을 대신 짊어졌다. 119에 실려간 산꾼 베낭을




제법 시간이 걸렸다 정문까지





정문을 통과한다

입장료가 있다





동백이 제법 많이 피었다





저수지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대형 주차장이 있다

오늘 본의 아니게 상왕봉을 완주하지 못하고 수목원으로 내려왔지만

어쩌면 더 잘 되었는지도 모른다

상왕봉은 가보았지만 수목은 와보지 못했기에


그러고보니 작년에 달라진 것 중 가장 큰 것은

상왕봉 종주가 아니라 수목원 하산인 셈이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뒷풀이 식당

산악회 예산으로 회를 먹기는 부담스러워 찾은 순두부 식당

우리가 나가자 재료가 떨어졌다고 마감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완도 수목원 백운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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