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보길도 도치미끝 트레킹

by 강가딩 2019. 3. 27.


보길도 현지 주민들만 안다는 곳,

도치미끝 능선을 걸었다


도치미끝이란 도끼의 날 끝이란 의미다

날 선 해벽 위로 난 능선인 셈이다


GPX 파일 : 보길도도치미.gpx


<참고> 완도 1박 2일 일정(클릭하면 넘어갑니다)

- 첫날 점심(3/23일), 윤선도 원림/세연정과 동천석실

- 첫날 오후(3/23일), 뾰족산과 격자봉 트레킹

- 둘째날 새벽(3/24). 도치미 능선 트레킹(보길도)

- 둘째날 오후(3/24), 신지도 명사갯길




도치미끝 가는 길에 일출을 만나고는 더이상 갈 수가 없었다

너무도 황홀하게 떠올랐다




5시 30분 신샘님 전화가 울렸다

어젯밤, 걷기팀과 별도로 오신 서해문님 일행들과의 추가적인 술자리로 평소와 달리 아침 일어나기를 하지 못했다

일어나기 싫어서 이불속에서 미그적 거리고 있는데 옆지기가 또 전화를 한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서해문님과 옆지기랑 길을 나서는데,

신샘님 그새를 못참고 출발하고 없다


여명의 도치미 능선을 올라서는데 좌측 백도리마을 너머 산위에 붉은 기운이 번졌다




10여분 더 진행했을까

산 위로 태양이 얼굴을 쓱 내밀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예쁘고 장관이어서

더 이상 움직이기 싫었다




신샘님은 도치미 끝까지 가고

나랑 옆지기는 여기서 돌아섰다




조금 더 가면 도치미끝을 볼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충분했다(인터넷에서 빌려온 사진)




해가 뜨고나서 우리가 걸어온,

그리고 돌아나갈 도치미 능선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보길도를 대표하는 격자봉과는 달리,

섬이 갖는 특유의 칼능선이 매우 수줍게 이어져 있다




진달래도 제법 많았다




왜 현지인들이 이 곳을 비경이 숨어있는 걷기 좋은 능선길로 추천하는 지를 알 수 있었다




오기 전에 알아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혹 보길도에서 1박을 하게 되면 일출을 볼 겸 도치미 능선에 올라볼 것을 강추한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 갔을 때 안도의 일출을 보고 와야 하는 것처럼




약 4키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보길도는 예송리 해변이 유명하나

통리, 중리 해수욕장이 작지만 나름 쓸모가 많은 곳이란다




여름이 되면 이 곳, 중리해수욕장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몰리겠지

지금은 전복 양식장 도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길초등학교 옆 솔밭 뒤로 우리가 머문 솔밭팬션이 있다

짱님이 저 솔밭에서 야영을 할려고 했는데 어젯밤 강풍이 불어 텐트를 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도치미끝이 어딘지는 보길도 안내도에 보면 잘 나와 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전날 밤, 우리는 평소 1박 2일처럼 올해 회갑을 맞이한 분들을 축하했다

케익도 준비하고 폭죽도 쏘고

특히나 꽃다발을 준비해 준 가연님 그 맘 씀씀이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보길도도치미.gpx
0.0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