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을 떤 댓가를 톡톡히 치루었다
길에서의 또 하나의 경험이 앞으로 더 진중하고 겸손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갯가길은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갯일 하러 나가고, 마실 다니던 길이다.
한데 명사갯길은 해안길, 백사장도 있지만,
해벽을 끼고 난 숲속 오솔길이 더 풍부하다
그래서 걷기꾼을 위한 길이다
오름 내림이 크지 않고 바다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다
초보자들도 편하게
▲ 언제/누구랑/얼마나: 2019년 3월 24일(일),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 어디를: 약 9.5키로(난 2km 정도를 더 걸었다) , 약 4시간, 명사갯가길 1코스(신지대교 휴게소~물하태~서봉각등대~명사십리해수욕장~울몰)
▲ GPX 파일 : 신지도 명사갯길.gpx
<참고> 완도 1박 2일 일정(클릭하면 넘어갑니다)
- 첫날 점심(3/23일), 윤선도 원림/세연정과 동천석실
- 첫날 오후(3/23일), 뾰족산과 격자봉 트레킹
- 둘째날 새벽(3/24). 도치미 능선 트레킹(보길도)
- 둘째날 오후(3/24), 신지도 명사갯길
배낭 자크가 열려 흘리고 온 자켓,
지난 겨울에 산 새 것이고
호주머니에 현금도 들어 있었는데
뒤에 오신 분들이 친절하게도 나무에 걸어 놓았다
산꾼들의 도덕수준은 일반인을 능가한다고 말하면 비약일까?
명사갯길의 백미로 소개되고 있는 서봉각 등대로 가는 오솔길
명사십리는 바닷물에 모래가 부서지면서 우는 소리가 10리 밖에서도 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어렷을 적 전라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귀가 따갑게 들었던 곳인데,
나이 육십이 되서야 오게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지 않겠는가?
보길도에서 9시 30분 배로 나와
신지대교 휴게소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안되었다
명사갯길은 1코스와 2코스를 합해 약 15키로다
1코스는 신지대교 휴게소가 출발하여 명사십리 해변까지 약 10키로이고
2코스는 명사십리 해변의 끝자락 울몰마을에서 내동마을까지 약 5키로다
신지대교 휴게소 뒷편 나무데크로 올라선다
명사십리 해수욕장까지 6.1키로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이는 명사십리 입구까지 거리다
나무데크를 올라서면 능선길이 나타나는데
데크를 버리고 진달래가 손길하는 산길로 올랐다
산 길로 올라서면 내려가는 길을 찾기가 어렵다
거의 묵어서 보이지 않는다
데크길이 내키지 않고 산길이 유혹해도 갯가길을 고수하길
포장길을 잠시 걸으면 본격적인 명사갯길 1코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