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 중 하나다
두 번의 고개를 넘으면서
숲길을 만나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조망도 볼 수 있다
이제부터 경상도에서 전라도 땅으로 넘어간다
다시
▲ 언제/누구랑: 2018년 11월 23일(토), 한토따라서
▲ 어디를/얼마나: 약 10km, 약 4시간 40분, 가탄마을~화개초~법하마을~작은재~기촌마을~계목아재~송정마을
▲ GPX 파일: 지둘 15 가탄 송정.gpx
목아재 지나 송정마을 넘어가는 길에 만나는 섬진강
이 구간의 백미다
오늘은 섬진강을 운해가 덮어 운치를 더해 주었다
무릎관절이 안좋아 겨울에는 좀처럼 산행나서길 꺼려하는 옆지기,
지리산둘레길 중 걷기 좋은 숲길 중 한 구간이라고 꼬셔서 함께 했다
실제 가탄~송정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하동~구례 구간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늦가을 색이 완연한 법하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일본 야쿠시마 트레킹을 마치고 어제 돌아와서는 오늘 함께 한 별바님,
그 열정이 감탄스럽다
대숲을 지난다
하동에서 구례 넘어가는 작은재
작은재는 황장산과 연결되어 있고
황장산 너머가 지리산 둘레길 16구간의 종점인 당재다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기촌마을이 보인다
서울은 첫눈치고는 폭설이 내렸다는데
남쪽은 겨울비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일부는 바로 여기 기촌마을에서 점심을 하고는
우중 걷기를 포기하고 화개장터러 직행하고
오히려 산행이 더딘 후미 그룹들은 흔들림없이 진행한다
그것은 단지 하나,
지리산이 불러서다
바로 요기 재실에서 비를 피해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목아재로 올라서는데
빗줄기가 약해지고 운무가 걸치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숭모재
운무가 낀 길은 판타지 느낌이 든다
비가 그치고 나니 겨울색이 완연하다
목아재다
바로 이 고개, 목아재에서 당재로 넘어가는 길이 지둘 16구간이다
저 멀리 당재가 보인다
당재를 넘으면 칠불사다
목아재에서 송정마을 가는 길은 섬진강을 옆에 끼고 간다
섬진강으로 운무가 올라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덮어버린다
계속 비가 내릴 기세여서
기촌마을에서 걷기를 중단한 동행들은 아마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이 멋진 길을 놓쳐셔
저 멀리 송정마을이 보인다
날씨가 오히려 포근했다
걷기 좋을 만큼
송정마을 못미쳐 개울에서 땀을 씻었다
요즘에는 장미도 계절을 잊은지 오래다
이제부터는 다시 전라도 땅이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두번의 고개를 넘지만
지둘 22구간 중 가장 좋은 숲길을 갖고 있는 길 중의 하나다
이 길을 빼먹으면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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