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대지를 감쌀 때 가면 좋은 길이다
청양군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조성된 둘레길인만큼,
평지이고 포장길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가능한 포장길은 버리고
적누리저수지에서 남산, 퇴메산 산길로 올라 원점회귀하였다
추석연휴 벙개로 인도행 길벗 몇몇과 함께 다녀왔다
▲ 언제/누구랑: 2018년 9월 25일(화), 인도행 대전방 길벗들과
▲ 어디를/얼마나: 약 11.5km, 약 4시간 20분, 지천생태공원~지천뚝방길~적누리마을~적누저수지~등산로~남산~퇴메산~원점
▲ GPX 파일: 청양 남산녹색길.gpx
▲ 참고: 청양 우산슬로길, http://blog.daum.net/hidalmuri/2137
오늘은 옆지기 생일
지금껏 받은 어떤 꽃다발보다 더 큰 꽃다발을 선물로....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하늘에 반영되었다
지천이 아니라(거꾸로 놓은 사진이라면 믿을까요?)
남산에서 퇴메산 가는 길에 바라본 칠갑산 저수지, 그 우측으로 칠갑산이 보인다
오늘 출발지 지천생태공원
남산녹색둘레길을 이름 그대로 357m의 남산을 중심으로 지천, 적누저수지 등을 한바퀴 돈다
총 13.8키로이며 지천생태길(4.2㎞), 녹색길(4.9㎞), 벚꽃길(1.8㎞), 고향길(2.9㎞) 등 4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우린 오늘 지천생태공원에서 시작하여,
지천생태길을 걷고 녹색길에 있는 적누리 저수지 근처에서 남산으로 올라, 퇴메산을 지나 원점회귀할 계획이다
남산녹색둘레길이 조성된 지는 제법 된 것으로 보이나
걷기꾼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는 듯 하다
인터넷에는 홍보자료만 돌아다니고, 실제 완주한 블로그 정보는 거의 없다
더욱이 남산, 퇴메산 등산로를 이용하여 트레킹을 한 정보는 한 건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1코스 지천생태길로 넘어간다
실제 가서 보니 등산로는 걷기 좋은 길이었으나,
사람들의 발걸음이 거의 없었는지 표지판 등이 가려져 있었고,
일부 길이 묵었다
걷기꾼들도 평지만 걷는 것은 대부분 좋아하지 않기에
남산, 퇴메산과 연계한다면 하루 코스로 적당한 트레킹 코스가 될 듯 하였다
지천변에는 청양을 대표하는 구기자가 심어져 있었다
아직 남아 있는 구기자 꽃
아침이슬이 영롱하다
지천변을 걷는다
무슨 재미로 걸을까....걷는 내내 폰을 본다
GPX 파일도 보고 SNS도 하고
붕어가 주로 잡힌단다
8치에서 9치 사이
한쪽에는 억새가 다른 한쪽에는 갈대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배가 올라왔단다
지천 뚝방길
가을빛이 그득한 들판
적누리마을로 들어선다
점심을 여기서 먹어도 될 듯
마을회관에서 여성들은 화장을 고치고
꽃사과
인심좋은 과수원주인은 맘대로 따먹으란다
적누리저수지
이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린 등산로 방면으로 발길을 틀었다
등산로는 생태공원까지 4.7키로 두시간 거리다
남산으로 올라간다
등산로 초입은 제법 길게 시멘트길이다
바로 여기 좌측에 정자가 보이는 곳에서 산길로 올라선다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우리도 조금 긴가민가 하면서 조금 올라갔다 돌아왔다
표지판이 무성한 풀에 가렸다
게다가 표지판에는 고향길로 나온다 계속....
산길답지 않게 걷기 좋게 다듬어져 있다
칠갑산 휴양림에서 넘어오는 능선과 만난다
뚜렷하지는 않는 부분이 있지만
주로 통나무를 잘라 오르막 계단길을 만들어 놓아서 찾기에 그닥 어렵지 않다
남산에는 쉼터 정자가 있다
단체 인증삿을 남기고
내려 가다보면 만나는 갈림길 표지판
여기서 벽천리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그 이후는 쭉 따라 가면 된다
능선길이 나쁘지 않다
조망도 있다
숨은 좋은 길 만났다고 신이 났다
퇴메산에는 표지석은 관두고 표지기마저 없다
다만 쉼터 의자가 나타나면 퇴메산이라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미인이 마중나온다...
밤 줍느라 발걸음이 더뎌졌다
밤을 무척 좋아하는 옆지기
담 날 집에서도 삶아서 엄청 먹었다
자동차 전용도로
횡단보도 신호누르기 장치가 고장났다
횡단보도는 있지만 대부분 차들이 과속으로 달려 매우 위험했다
동네를 내려오는데 마을 어르신이 깜작 놀라면서 어떻게 건너왔냐고 물었다
어젯밤 추석쇠러 할머니댁에 온 열살짜리 애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단다
高架를 만들든지 지하통로를 만들던지 안전하게 길을 건널수 읶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듯 하다
녹색둘레길을 널리 알리고 걷기꾼들을 불러 모으려면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도,
우선순위를 뒤로 미룰 수도 없는 것이기에
마을을 지나
다시 한번 도로를 건너면
지천생태공원으로 회귀하게 된다
생태공원 정자에서 우리는 약간 늦은 점심을 먹었다
비록 라면이었지만 더덕구이에 맛난 반찬으로,,,,꼬들배기도 있고 고구마 줄기김치도 있고
특히나 우리가 주워온 밤도 삶고
와인도 마시고 캔맥도 마시고 막걸리로 겻들이고
말무덤
왜 여기 지천생태공원에 말무덤이 있는지는 정보를 보지 못했다
가을색이 완연해지기 시작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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