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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해외 트레킹

프티발콩 슈드, 샤모니 둘레길 -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10)

by 강가딩 2018. 8. 4.


나머지 숙제를 하였다

 

샤모니 입성 첫날,

워밍업을 겸하여 샤모니의 개략적인 윤곽을 접하기 위해,

샤모니계곡을 끼고 나 있는 프티발콩의 노르(Nord)에서 슈드(Sud) 쪽으로 걸었다

 

오늘은 프티발콩 슈드에서 노르 방면으로

첫날 걷지 못했던 숲길을 걷고,

산간마을을 구경하면서

샤모니에서의 트레킹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이날 밤 토요장터가 열리는 곳에서 펼쳐진 세계암벽타기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리드 월드컵이 열렸고

암벽여제라 불리는 우리나라 김자인 선수가 동메달을 땄다

 

14일은 프랑스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 감옥 습격일),

그 전야제일 13일 밤에는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포옹하고 키스도 한다는데(옆지기 ),

난 그저, 숙소에서 불꽃 놀이 구경으로 만족해야 했다


언제/누구랑: 2018713() 고알프스 따라

어디를/얼마나: 14.5km, 6시간 40, 숙소~존 러스킨 바위~프티발콩 슈드~프라즈 공원~보아숲~아르베이용 협곡전망대~라방쉐 마을~쇼살레(Les Chosalets)버스정류장~사모니

GPX 파일 : 10일차 사모니 숲길 걷기[1].gpx


  


샤모니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계곡을 끼고 있는 프티 발콩 코스는

나지막해서 산꾼들보다 걷기꾼들이 좋아할 코스였다


이 길을 걷는 동안 나는 이 모습이 가장 좋았다

젼차를 한 쪽에 세워두고 땅에 누워 책읽는 모습,

그것도 젊은 여성이



 

젼차꾼도 많았고, 나두 한번 타고 싶어졌다



 

협곡을 바라보는 전망대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된다



 

적당하게 올라가고

거리도 적당하고

산길이고

숲길이고

한마디로 인도행 대전방의 약간 빡센 찜질방 도보코스였다


걷기 마지막날,

몽블랑 트레킹 기간내내 보호자를 자처하여 수고해준 풍경님 날로 정했다



 

오늘은 남쪽 발코니(프티발콩 슈드)에서 북쪽(Nord)으로 걷는다

쁘티발콩 슈드는 우리가 머문 숙소에서 시작한다


 

 

 

프티발콩 전체적 개념도는 잘 모르겠지만,

첫날 걷지 못한 길을 보충하는, 나머지 수업을 하는 날이다

 

오늘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나면 샤모니 둘레길,

프티발콩은 대충 맛을 본 셈이다


프랑스에도 지게꾼이 있었다

 



 

트레킹 시작에 앞서 

쁘티발콩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지만,

사회주의 비평가인 영국인 존 러스킨 바위에 들렸다



 

 

알프스를 사랑(?)했다고 한다

얼굴색이 밝아진 해피정님



 

첫해팀은 숙소에서 락블랑까지 걸어 갔단다

이 길을 지나서


 

 

샤모니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란다, 캡틴 허의 말이다


 


 

예쁜 꽃으로 유명한 플로리아 산장 가는 갈림길

우린 그냥 패쓰했다


 

 

 

해서 첫해팀 이웃마실님 사진을 한장 빌려왔다



 

전형적인 둘레 숲길이다



 

골프장도 보이고



 

제초작업을 하는 젊은이 사진을 찍자

"모델료 20유로" 라고 농을 걸었다



 

프라즈공원...애들 데리고 놀러 오는 곳인가 보다

나귀를 타기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우린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화장실이 참 깨끗했다고 한다)



 

물이 참으로 맑았다




 

걷기꾼도 있고 젼차꾼도 있고



 

가족과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누가 오던지 지나가던지 신경쓰지 않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도 있었다



 

우린 레틴느 마을을 지나 아르장티에르 마을 쪽으로 갔다



 

바로 이 삼거리, 기억이 정확치 않지만,

 첫날 프티발콩 노르에서 내려온 길이다



 

계곡을 따라 좀 더 걷다가



 

다리를 건너

열차 굴다리를 통과하면



 

레틴느 마을이다

샤모니에서 제법 유명한 호텔이란다



 

스위스 국기가 아니라 영업중이라는 표시라고 하며,

가문의 문장을 나타내는 표지인 줄 알았는데

칼과 방패의 장식품, 그리고 성모상도 있었다


오키나와의 시샤처럼, 이 마을은 닭과 연관이 깊은 곳인가 보다



 

차도를 건너면 프티발콩 노르(Nord)다




 

마을을 지난다








 

 



 

아르베이용(l’Arveyon) 방면으로 올라간다



 

걷기 좋은 숲길이다



 

메르드 글라스에서 흘러내리는 빙하 계곡 옆에서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늘 메뉴는 간단한다

바케트, 과일, 컵라면, 치즈, 그리고,..



 

할머니와 아들 혹은 딸 부부가 걷는 모습은 프랑스에서도 좋게 보였다



 

오르막 산길로 올라



 

아르베이용(l’Arveyon) 협곡 전망대에서 구경을 한 후


 

 

 

라방세 마을로 넘어간다






 

 

라방쉐 마을 들어가는 입구






 

전원주택 한 채 장만하라고 했더니



 

해피정님은 털썩 자리를 잡고



 

풍경님은 소심하게 손으로 "요 집" 한다



 

라방쉐 마을을 나온다


 

 

 

황금바다, 황금방이 부부

이번 여행에서 정말 좋은 길벗을 만났다



 

목장



 

라방쉐 마을 넘어서자 젼차꾼을 여럿 만났다









 

개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젼차보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걷기꾼이 더 좋아 보인다



 

옷과 마스크를 찬 말

왜 그런지 아시나요?



 

캠핑장 입구에는 정말 맛있는 샘물이 있다

오늘 풍경님 날인데 사진을 별로 담지 못했다



 

이번 트레킹을 무사하게 마칠 수 있음을 감사하는 맘으로

성모님에게 기도를 드리고



 

이곳 쇼살레(Les Chosalets)에서 오늘 걷기를 마무리한다


 

 

 

샤모니로 들어오니 계곡을 따라 튜브, 래프팅을 하는 모습이 잡혔다



 

캐나다 로키의 오카나간 호수에서 막내 딸과 튜브타기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킨더가튼 다녔던 그녀석이 벌써 대학 3학년이 되었으니....

내 나이가 먹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내일 14일은 프랑스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 감옥 습격일),

집집마다 국기를 내달았다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의 마침을 아쉬워 하며

숙소앞 가게에서 맥주를 마니 마셨다



 

 

저녁 먹으면서 포도주도 제법 마셨다

안주로 말린 살구가 엄청 맛있어서 5박스나 사왔는데,

한국에 들어오니 영 신통치 않았다


 

 

 

잠자러 가는 태양



 

나름. 일몰을 제대로 봤다




 

샤워 후

암벽대회 결승전이 벌어지는 곳에 갔다가 너무도 많은 인파에 잠깐 구경하고 돌아왔다



 

 

 



 

숙소에 누워 있는데

불꽃 쏘는 소리가 요란해서 밖으로 나왔다


세계 암벽대회 결승전이 끝난 기념인지

프랑스대혁명 전야제를 기념해서 쏘는 지는 모르겠지만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이제 점점 나이가 먹나 보다

그동안 생각치도 않던 옛기억들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최저 1,090m, 최고 1,320m, 약 350미터의 고도를 오르내렸다)



 

<건강관련 첨언: 713> 

피로가 누적된 탓인 지 왼쪽 다리가 다시 부었다

하긴, 샤모니 오기 전에는

3일 정도 걷고 하루 쉬고 무리를 하지 않을 생각을 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몸 생각은 안하고

더 걸을 궁리만 했으니

그래도 버텨준 다리가 고마울 뿐이다

10일차 사모니 숲길 걷기[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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