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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해외 트레킹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 샤모니 오르부아(12)

by 강가딩 2018. 8. 5.


꿈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훌쩍


트레킹 후반으로 가면서 약간의 누적 피로가 있었으나

다음 날 펼쳐질 기대가 너무도 커서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내가 걷기에 입문하면서 가졌던 버킷리스트 5개,

그 중 하나를 발로 차면서

꼬깃꼬깃 쳐박아 놓은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꺼내 보면서 귀국길에 올랐다


일정: 2018.7.4.() ~7.16(), 1113



  



밤새 비가 세차게 내렸다

눈을 떠보니 새벽 3시,

밖에 나와보니 비는 그쳤고

길 위로 물이 넘친다

별이 몇개 보이고

샤모니에 와서 새벽에 일어나 첨으로 별을 보았다


숙소 Key Station보다 더 그리워질 숙소앞 카페

저녁 7시 이후면 나의 휴식처가 되어 주었고



 

여기서 바라본 몽블랑 해넘이는 일품이었다


 

 

지난해 다녀온 대전팀 신샘, 추솔성님이 라면을 많이 가져가라 했는데

컵라면을 좋아하지 않은 탓이었나?

8개 넣어 왔는데 돌아갈 때까지도 남아 있었다

해서 마지막 날 아침식사는 라면으로 대신하였다


트레킹 기간 중 풍경님이 만들어 준 계란말이가 가장 감동적이었다


 

 

이제 돌아갈 시간

기대반 우려반으로 왔는데

버킷리스트 하나 날린 것으로 끝을 맺었다


내가 머문 숙소,

이탈리아 트레킹 오고 나서 옮긴 방, 여기서 혼자 머물렀다


 

 

제네바에서 항공권 업그레이드가 가능할까?

결론은 불가능했다

카운터에서도, 에어로플로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도....

역시 모스코바에서도 불가능했다

탑승 후 보니,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만석이었다

나우님에게 개별적으로 대전방 함께 앉을 수 있도록 부탁한

K,H,I 좌석배정에 만족해야 했다


올 때와는 달리 돌아갈 때는 모스코바 공항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해프닝이 일어났다

보안수속 후 D터미널 22번 게이트로 오는 사이

황금바다님이 화장실 가다가 국내선으로 나가는 바람에 우여곡절을 겪고 찾아왔다


모스코바 공항 22번 게이트 앞



 

이렇게 우리의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은 막을 내렸다

황금바다 부부가 대전팀을 위해 공항에서 점심을 사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이번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은 길도 좋았지만

그 보다 함께 갔던 대전방 식구들의 웃음을 해맑게 찾아 주었다


바로 이렇게



 

그리고 일상을 살아갈 벅찬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

풍경님은 내년에 대전팀을 모아 융플라우로 날아간다고 벌써부터 난리다



 

그럼 나는

요런 호강도 누리고



 

꽃밭에서 정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