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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길

by 강가딩 2018. 5. 21.


으례 그럴거라 생각했다

 

한데 막상 가서 보니 시간이 너무 짧았다

산책보다는 명상이

명상보다는 감성이 더 풍부해지는 길이었다

 

하긴 그런 길은 너무 길게 걸으면 오수를 즐기고 와야 제격이다

 

언제/누구랑/얼마나: 2018520(), 인도행 대전방식구들과

어디를: 3키로, 1시간 10, 오산광장~십리대숲길~생태공원~원점

GPX 파일 : 울산 대나무 십리숲길.gpx





우린 여기서 스마트폰 인증 사진을 바꿔야 한다


 

 

결코 누군가가 방문해서 유명해진 곳이 아니터이다

여긴 스스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오게 할 자격이 있는 곳이었다


 

 

대전에서 울산 걷기를 갈 때면 대왕암 둘레길과

바로 이 곳 십리대숲길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다녀온다

 

한군데만 걷기에는 조금 짧고

멀리까지 와서 그 길만 걷고 가기엔 아쉽고 비생산적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둘은 천생연분이었는지 모른다

바늘과 실처럼


 

 

우리도 그 천생연분을 존경하기로 했다

두 개를 묶어보니 거리, 시간 등이 적당해졌다



대나무 숲으로 산책을 떠나보자

천천히


 

 

때론 조신하게




 

때론 발랄하게



 

때론 도도하게



 

사진도 담으면서

 


 

그러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아쉬움에 영화를 한편 찍고



 

대나무 숲길을 나선다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

태화강을 따라



 

마침 생태공원은 꽃 축제가 열렸다



 

순천만 정원을 벤치마킹한 듯하다

그 축소판이라 할까?



 

버스로 돌아올 마감시간을 정해 줘서

빨리 돌아가야 하는데



 

꽃들이 발목을 콱 잡아버린다



 

그래도 할 수 없다



 

그냥 쓰---윽 지나가는 것은 꽃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어보자



 



 



 



 



 



 


 

 

발악(?)을 한다

그 짧은 시간에 대해




돌아오는 생태공원 옆으로 십리대숲길이 보인다



 

이렇게 즐기다 보니

 트레킹이 아니라 여행에 가까워졌다

여행은 숨이 차고 발에 힘이 떨어질 때 와도 될 것을


그래도 좋았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울산 대나무 십리숲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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