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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남지 개비리길 – 유채꽃 축제

by 강가딩 2018. 4. 17.


찬란한 봄 속에 빠졌다 왔다



노란 유채꽃 물결을 만나자 맘은 들떴고

몸은 덩달아 날아갔다


낙동강 벼랑길 개비리길은,

보고 느끼고 걷는 맛까지 고루 갖춘 멋진 길이었다

 

조금은 짧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 것이 더 강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언제/얼마나: 2018415()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어디를/얼마나: 11.5km, 5시간 40(축제장에서 놀며 쉬며 먹으며), 능가사~남지철교~유채꽃 축제장~창나루 주차장~개비리길 종점~영아지전망대~마분산~창나루 주차장

GPX 파일: 장녕 유채꽃 축제 개비리길.gpx




온듯 안온듯 감질나던 봄,

노란 유채 물결을 타고 찬란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토끼가 다니던 길은 토끼비리,

개가 짝을 찾아 옆마을에 오가던 길은 개비리길,

이름만 들으면 언뜻 볼품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막상 가서 걸어보면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들게 되는 길이었다



 

함안땅에 있는 능가사에서 출발한다



 

하얀 금낭화,

첨 보았다



 

남지 철교에서 바라본 능가사



 

1931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트러스트 구조의 철교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남지철교를 건너면 창녕땅이다



 

6.25의 애환을 품고 있는 등 우리 근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남지철교 건너편 창녕시 소재 남지 유채꽃 수변공원



 

 유채꽃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단일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조성된 유채꽃 단지란다




 


 

오래전 갔었던 청산도가 떠올랐다



 

어깨가 저절로 들썩거렸다



 

모두들 소녀가 되었다



 

맘까지 노랗게 물들어버렸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이



 

유채꽃 축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옷 단장 해온 것도 부족해

노란 개나리 면류관까지 썼다



 

튤립으로 태극 모양을 만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닥터지바고의 해바라기 벌판처럼



 

봄을 가로 지르고 왔다



 

난, 그래도 그 속에 있는 것이 더 좋았다



 

이제 개비리길이 시작되는 창나루 주차장으로....



 


 



 

 

오늘 유채꽃 축제장을 걷는 라디엔티어링이 진행되었는데

바로 여기 창나루 주차장이 반환점이었다




 

이른 점심을 먹은 탓에 산길로 올라서는 것보다 개비리길을 먼저 걷기로 했다



 

개비리길은 강가에 난 비렁길이란 뜻이다

물론 개가 팔려간 짝을 찾아 오갔던 길이란 유래도 있지만




 

볼품없거나 모자랄때 주로 쓰  ‘'란 접두어가 붙는 순간

본류에서 벗어난 변두리가 되고 만다



 

하지만 개비렁길은 절대 모자라거나 볼품없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오늘 함께 한 길벗들 모두 엄지 손가락을 들 정로 걷기 좋은 길에서 벗어난 변두리 길이 아니었다

쵝오였다



 

대극



 

대나무 쉼터를 만나고는 모두들 다리를 풀었다



 


 

누군가 처녀뱃사공을 부른다

낙동강 강바람에 치마폭을 스치면.......



 

일행 중 일부는 너무 좋다고 산길을 포기하고는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마분산으로 올라선다

산조팝나무들이 벌써 활짝 피었다



 

으름꽃도 피었다....숫꽃, 암꽃 모두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낙동강변에 터를 내고 사는 서민 소나무들



 

200미터가 채되지 않는 마분산



 

오늘 길의 끝점인 창나루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합강지점이다




 

남지개비리길 개념도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장녕 유채꽃 축제 개비리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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