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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제주 올레·오름

제주올레 13코스 – 용수포구 ~ 저지마을회관

by 강가딩 2018. 5. 4.


볼 것이 많았다

발도 편했다

 

바다에서 한라산으로 향하는 올레 13코스는 얘깃거리도 많이 품고 있었다

천 개의 아름다운 의자들이 눈을 사로잡는 의자마을,

특전사들이 길을 내준 좁은 숲길 특전사길,

닥나무가 많아서 닥몰오름으로 불렸다는 저지오름,

거기에 잣길까지.....

 

더욱이, 찔레, 돈나무, 귤향기가 버무려져 코도 즐거운 길이었다

 

언제/누구랑 : 201851(), 시커먼 남정네 4명이, 14.9km, 5시간 10, 제주올레 13코스 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

GPX 파일 : 제주올레 13.gpx


 

 

제주의 밭담 사이로 난 구불구분한 잣길

13코스의 명물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에 맛보는 특별한 별미다

이런 광경은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시작한다


 

 


시코구 오헨리와 우정의길이다

난, 퇴직후 기회가 된다면 산티아고보다는 여기를 더 걷고 싶다


 

 


용수포구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신부가 되어

국내로 들어올 때 풍랑을 피해 처음 기착한 곳이다


 

 


13코스 출발지에는 고씨부인의 절개를 기리는 절부암이 있다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예쁜 시골마을 꽃길을 지나간다



 

밭일에 분분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고는.........



 

13코스에서는 바로 이녀석 등대풀과



 

양(갯?)장구채를 엄청 만났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이 제주에 수입되었다

대구의 모교회에서 지었다고 되어 있다



 

앙증맞은 떡볶이 집과



 

 

예쁜 무인 판매대도 지난다



 

 

어디선가 코끝을 진하게 스치는 향기가 난다

찔레



 

 

감귤



 

 

돈나무 꽃향기까지 더해졌다

3종 세트가 어우러지니 정신을 못차리겠다



 

노린재 나무도 꽃을 피웠다



 

용수저수지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제주의 무꽃 들판은 평창의 메밀꽃밭을 능가한다



 

서명숙이사장은 그의 저서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에서 특전사길에 얽인 일화를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이 생각나서 갑작스레 특전사길이 어떨까 궁금해졌다



 

제주에 오기 전 하루는 올레를 걸을 계획이었고

가장 짧은 21코스를 걸을 생각이었으나 돈내코 산행이 변경되면서

거리가 약간 긴 13코스로 덩달아 바뀌었다



 

 

해서 전혀 준비없이 왔다

특전사길이 13코스에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이런 광경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잠깐 보리에 대해 공부를 좀 하자



 

제주의 나무 실거리나무

노란 아카시인 줄 알았다



 


 

낙천리 아홉굿마을로 들어선다



 

준비없이 온 탓에 점심 먹을 곳을 놓쳤다

올레사무국에 전화를 하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올레사묵구에서 알려준 이 곳은, 화욜에 쉰단다



 

의자마을



 

천개의 아름다운 의자를 주민들이 직접 자르고 만들어서 설치하였다






 

바로 이 의자 체험마을에 먹을 곳이 있다



 

가격도 착하다

산채비빔밥 6천원, 막걸리 3천원

맛도 있다

커피도 3천원



 

의자마을을 벗어나면 잣길이다





 

찔레가 늘어졌다



 

오늘 길에서 내 눈에는 잣길이 가장 예뻤다





 

아카시 꽃으로 덮인 길을 지난다



 

포장길도 S자 길은 예쁘다



 

한번 더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추체험해본다



 

동구밖

뒷동산 아리랑길로 들어선다



 

동구밖 공동묘지를 지나면 저지오름이다



 

저지오름은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단다




저지오름을 한바퀴 돌고 와야 한다




 

약 1키로다



 

저지오름 둘레길



 

저지오름 전망대에서



 

조망은 썩 좋지 않았지만



 

이제 둘레길로 내려와 하산한다



 

저지는 닥나무(楮)의 한자식 표현

닥나무가 많다는 뜻이다

이녀석이 바로 그 닥나무 꽃



 

송악도 제주에는 많은 편이다



 

저지오름에서 나온다

나중에 저지오름만 한번 더 와도 좋을 듯 하다



 

저지마을, 멀리 보이는 GS25시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입에 물고는.....



 

13코스 종료지점이 저지마을회관에서 저지정보화마을 미센터로 바뀌었단다



 

바로 이 곳이다



 

14코스와 14-1코스가 연결된다



 

그 입구에는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혹 식사를 놓치고 온 분은 참고하길.....

물론, 저지는 마을 규모가 제법 있어 식당도 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제주올레 1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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