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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제주 올레·오름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 형제들과 제주여행

by 강가딩 2018. 4. 24.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형제들이 제주에 모였다

 

12일 일정에서 유일하게 한 일이 바로 휴애리 공원을 찾은 것이었다

수국축제가 시작된다는 홍보에 홀려서(?)....

 

 

 


 휴애리 자연공원의 수국축제의 모습



지난 설날, 매년 갖는 형제들 모임을 이번에는 제주에서 하기로 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독수리 5형제들이,

쉽지않은 비행기편을 예약완료했다



 네째와 내가 먼저 도착하여 렌트를 하고는,

둘째와 막내를 기다리는 사이 도두봉에 들렸다


제주식 독살, 원담



특별히 무엇을 한다기 보다는

부모님 댁이 아닌 곳에서 모여 1박 2일 동안 마시고, 노는 것이다

벌써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둘째와 막내가 도착하자 서귀포로 왔다

회, 구이, 조림, 국 등 갈치의 모든 것을 세트로 먹어보기 위해


동생들과 제수씨 모두 좋아했지만,

난, 어딘가 정성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점심 식사후 서귀포 올레시장에 들려

옥돔, 천리향, 오메기 떡 등을 사고는 들린 곳이 바로 요기다



수국축제를 한다는 홍보를 보고는 왔는데

야생이 아니라 화분에 심어진 수국을 군데 군데 갖다 놓았을 뿐이었다



외국에서 말하는 가든이라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았고

입장료 13,000원 대비 가성비는 절대적으로 낮았다



휴애리 공원은 어른을 위한 공간이라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었다



볼 게 많지 않았다 꽃피는 4월임에도



그저 나의 솔직한 느낌이다

불평이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흑돼지 쇼



사실, 이번 모임 장소를 제주도로 정한 것은 어머님이 하고 싶어 했던 고사리를 끊기 위해서였다

해서, 4월말에 열리는 고사리 축제에 한 주 앞서 온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갑작스레 대상포진이 와서는,

세째 녀석은 베트남 사무소장으로 급작스레 발령이 나서 불참하였다


어머님이 오지 못했지만 예정대로 머체왓에 와서 잠시 고사리를 끊었다



저녁 식사는 숙소 교래자연휴양림 근처에 있는 교래흑돼지에서....

고기, 밑반찬, 지깨 등 모두들 만족했다

담 주, 3박 4일 한화콘도에서 머물 예정인데 아마도 다시 올 듯 하다

내가 가끔 식당을 기록하는 것은 다음에 이 근처를 올 때 들리고 싶어서다



일욜 아침, 휴양림(숲속의 집) 내에 있는 큰지그리오름을 올랐다

죽어도 걷기 싫어하는 네째가 잠깐 동행했다

내려올 때 즈음 비가 쏟아졌다



막내를 공항에 데려다 주는 길에,

아점을 먹기 위해 낭뜰에쉼팡이라는 식당에 들렸다

많은 블로그들이 추천해서 들어왔고, 실제 단체손님들로 앉은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식탁에 음식이 차려졌을 때,

아~~ 이래서 추천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웠으나,

음식의 깊은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막내를 공항에 내려주고

어리를 갈까 고민하다 공항근처의 민속오일장에 들렸다

비오는 날, 딱이었다

시간도 보내고,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옆지기는 6월에 올 때 여기 또 들리겠단다



먹고 쉬고 떠들고 갈 목적의 1박2일 형제들과의 제주모임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멋진 식당도 만났고 숲속의 랏지도 좋았지만

아쉬움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말에 왔을 때는 폭설로 제대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폭우로(진달래밭에는 무려 450미리나 내렸단다),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래도 제주는 좋았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많이 오든 적게 오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