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리메 오름~작은바리메 오름 – 서부 오름투어(2)

귀한 발걸음이었다

우연히 큰바리메 오름 정상에서 만난 제주도민 부부는,

몇십년만의 눈꽃세상을 바리메에서 만났다고 했다

 

큰바리메 오름을 올 생각이면,

족은바리메와 함께 걸을 것을 추천하여,

족은바리메에서는 우리처럼 반대로 내려가지 말고 원점으로 회귀할 것을 강추한다

 

▲ 어디를/얼마나: 약 6.3Km, 약 3시간 10분, 2018년 1월말

▲ GPX 파일: 바리메 오름.gpx

 

< 참고>

- 노꼬메오름~족은노꼬메오름~궷물오름, http://blog.daum.net/hidalmuri/1894

- 금오름, 희망의 숲길, http://blog.daum.net/hidalmuri/1348

- 새별오름~이달봉~이달이촛대봉, http://blog.daum.net/hidalmuri/1943

- 정물오름, http://blog.daum.net/hidalmuri/1945

큰바리메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백록담 방면

오늘,바리메 오름 둘레길은 숫눈을 밟고 걸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가 러쎌을 하면서 길을 내며 걸었다는 것이다

중산간 길의 통제가 풀렸다고는 하나 큰 길의 경우이고

오름으로 들어가는 小路는 여전히 눈이 전혀 녹지 않았다

큰바리메 주차장까지 차를 가져오지 못하고 400미터 전방 빈 공터에 주차하고 걸어 들어왔다

그러지 않고 들어온 택시, 모범 운전사임에도 헛바퀴가 돌아 한참을 고생하였다

큰바리메 주차장 가는 길

먼저 큰바리메 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눈이 쌓인 이후 아무도 바리메를 찾지 않았다

지금껏 왔던 서부 오름 중 노꼬메오름(큰노꼬메~족은노꼬메~궷물) 둘레길이 가장 좋았다

제주에서 가장 가을 단풍이 멋지다는 한대오름과,

서부권 오름 중 가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노로오름은 담에 갈 1순위로 갈무리해 두었다

길을 치고 올라가는데 경사가 제법 심하다

어떻게든 올라는 가겠지만

 내려오는 길이 장난이 아닐 듯 하여 신샘님에게 돌아가자고 얘기했다

길 욕심이 장난이 아닌 신샘님이 귀를 열기는 만무하다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올라가버린다

길이 안정되니 상고대가 펼쳐졌다

오름에서 상고대를 만나다니

 

여기서부터 한바퀴 돌고 내려온다

눈꼿과 상고대가 어우러졌다

좌측으로 노꼬메오름이 보이고

 

그 옆으로 백록담이 선명하다

바리메 정상에서 만난 제주도민 부부는 우리보고 길도 안보이는데 어떻게 올라왔냐면서,

바리메에서 눈꽃세상을 만난 것은 참으로 희귀한 경험이라고 했다

정면으로는 폭낭오름이 보인다

이어 걸을 족은바리메 오름을 눈에 넣고는...

건너편의 새별오름이 선명하다

바리메 오름도 분화구가 제법 형태를 갖추었다

분화구를 한바퀴 돌고 내려간다

이런 멋진 장관에 인증삿을 남기지 않을 수 없어서

내려가는 길이 생각했던 것 보다 위험하지는 않았다

발이 눈에 푹푹 빠진다

큰바리메에서 조금 내려오면 족은바리메 오름 들머리다

햇볕에 눈꽃이 살짝 녹았다

오히려 더 멋진 자태를 자아낸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로 바뀐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큰바리메 오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내려가는 길에 상고대를 담아본다

길욕심 많은 신샘님에게 속았다

정상에 올라갔다 내려오자고

조망도 볼 것도 하나 없었다

이제 하산

한데 신샘님이 20분 정도 1km만 더 돌아가잖다

바로 저 자리서

그러면서 나보고 숫눈을 밟아보란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한데 신샘님에데 또 속았다

그 길은 본인이 확인하고 싶은 안천이오름 가는 길로 떨어지는 길이었다

그 바람에 난 포장길을 무려 3키로나 돌아나왔다

눈길이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정말 짜증이 하늘을 찌를 뻔 했다

파킹한 곳에서 바라본 노꼬메오름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아래 지도에서 족은바리메를 한바퀴 돌고 들머리로 원점회귀하면 된다

우리처럼, 반대로 내려와서 포장길을 걸을 필요는 전혀 없다

안천이오름은 한대오름 갈 때 여유가 되면 들리면 그만이다

고도표

바리메 오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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