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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섬진강 시인의 길 – 진메마을~구담마을~요강바위~장구목

by 강가딩 2018. 4. 2.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봄기운이 강변을 감쌀 때 걸으면 금상첨화다

 

시인은 말했다

자기가 없으면 예쁜 처자랑 섬진강 봄 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간 줄 알아라고

 

그 말은 틀림이 없었다


언제/얼마나: 201841(), 인도행 대전방식구들과

어디를/얼마나: 16km, 5시간 20(점심포함), 김용택시인생가(진메마을)~천담~구담마을~요강바위~순창예향마실길 2코스~장구목 주차장

GPX 파일: 섬진강길김용택시인생가장구목.gpx


 

 

이맘 때 섬진강 구담마을에서는 매화향에 취한다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구담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진강은

왜 여기가 시인의 서정이 흐르는 눈곱만큼도 지루하지 않은 길인지 알려준다


 

 

 

장구목에 가서는 요강처럼 생긴 요강바위를 비롯해 기기묘묘하게 움푹 파인 바위들을 꼭 보고 와야 한다

  

 

 

섬진강 시인의 길은 김용택 시인 생가에서 시작한다 



 

임실군청에 요청하여 해설사로부터 간단한 소개를 받고 있는 중에

볼 일이 있어 나가려던 김용택 시인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계획에 없는, 예상치 못한 기회

김용택 시인과 사진을 찍었다



 

해설사는 섬진강은 시인을 키웠다고 했다

섬진강의 蟾은 두꺼비가 아니라

()의 다른 표현의 뜻을 지닌다면서

달빛 기행이 시인, 문학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용택 시인의 생가



 

회문재 앞에서 오늘 깃발인 옆지기와......(보라꽃님 사진을 빌려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매화향 그윽한 섬진강 걷기를 시작하였다



 

봄기운 따라 꺽지 잡으러 나선 꾼들

요즘 가장 많은 동호인을 가진 취미가 바로 낚시란다



 

섬진강(蟾津江)

고려시대 섬진강 하구에 침입한 왜구들이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울부짖는 소리에 도망갔다

전설에 두꺼비 ()'을 부쳐 섬진강이 되었다고 한다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에,

징하디 징한, 짠한 인생살이를 품고 흐른다



 

7, 8년전 섬진강 따라 걷기를 할 때는 자전거 도로가 없었는데,

지금은 그 길이 만들어졌다



 

민들레가 지천이다



 

섬진강이 품고 있는 옥정호는 가을에 구절초 축제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천담쉼터

젼차꾼들을 점핑 서비스를 하나보다



 

천담마을



 

매화길이 시작된다



 

진한 매화향이 코끝을 어지럽힌다



 

매화는 화려하지 않다

매화는 소박하지만 그 향은 그윽하다

산허리에도 그득하게 매화가 가득찼지만 은은하다



 

왜 사람들은 화려한 매화를 찾아 헤맬까?

사람 손 타지 않고 붐비지 않은 매화길에 만족하지 않고.....



 

닥나무 삶던 솥이 있던 자리가 보인다



 

구담마을 전망대 올라가는 길에 村夫를 만났다


 

 


 


 

우리의 삶이 바로 강같은 세월이지요



 

섬진강이라 하나

그 옆 포장길을 걸어오느라 고생해준 발바닥의 후끈거림이 순간 아득해진다



 

찬사로 바뀌는 것은 찰나다



 

이런 멋진 곳을 그냥 지나쳤을리 없지.....



 

우린 전망대에서 점심상을 펼쳤다

봄소풍 나온 기분으로



 

이제 섬진강 속으로 들어가봐야지



 

 매화가 먼저다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돌다리가 미끄럽고 물도 세다



 

돌아가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면 이제는 순창땅이다



 

상류에서 좀 더 하류를 내려와서인가

봄기운이 더 진해진다



 

연푸름이라 말하기에도 아직은 어리디 어린,

갓난아기 솜털같은 연록색이 군데 군데 올라왔다

무주의 벼룻길을 가고 싶어졌다



 

홍매가 지고 있다



 

순창 여인들의 길에 명자가 피었다



 

요강바위



 

흉내를 내본다



 

누가 누가 더 잘 하나



 

우린 저 현수교를 건너 순창 예향마실길 2코스를 걸어갈 것이다



 

강을 따라 걸었으니 마무리는 산허리를 돌아보자...

벌써 벚꽃이 만개했다



 

개나리도 만개했다



 

조팝도 거들었다



 

순창 마실길 2코스는 임도다



 

고갯마루에 다 올랐다



 

내려가는 길에



 

점핑은 역시 점프님이 쵝오다



 

박태기



 

강경마을로 내려선다



 

주차장에서 오늘 걷기를 종료한다

여기서부터는 1코스가 연결된다



 

순창 예향마실길 개념도



 

장구목 주변의 산책/등산로

혹 기회가 될까 용궐산 숲길을 걸을.....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



 

도보를 끝내고 들린 곳은 순창의 대표적 맛집 알곡 매운탕집

딱 하나의 메뉴, 메기매운탕만 한다

주류(막거리, 소주)는 팔지 않는다

大자로 4명이 먹어도 남고 남는다(가격은 4만 5천원)



섬진강길김용택시인생가장구목.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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