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캠퍼스 둘레길 – 전주천년고도옛길

호기심반 의구심반으로 갔는데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실은 건지산 옛길 단풍을 보러 가고 싶었는데,

그 길이 전북대 둘레길로 포장되어 있었다

 

굳이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 갈 필요도 없고

시간에 구애받아 걸을 필요는 더더욱 없는 길이었다

 

대학캠퍼스도 좋은 둘레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언제/누구랑/얼마나: 2017년 11월 12일(일), 약 14km, 약 6시간, 전북대캠퍼스둘레길(1코스~14코스)

▲ GPX 파일 :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gpx

 

예상대로 천년고도 옛길 건지산은 아름다운 단품을 품고 있었다

 

오늘은 웬지 인물사진도 많이 올릴 듯 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

뿐만 아니라 멋진 편백숲도 뽐내고 있었다

난, 옛날 생각을 해봤다

가을, 건지산 옛길을 가본다고 맘먹은지 오래되었다

한데 가을은 금방 지나가고

모처럼 시간이 났다

건지산 옛길이 최근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에 포함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오랫만에 옆지기랑 둘이 오붓하게 걸을까 생각하던 차에

신샘님이 주말에 어디 갈 것인지 성화다

 이왕 인도행 대전방 운영자 벙개로 하기로 했다

전북대 정문에서 좌측방면으로 1코스를 걷기 시작한다

 얼마되지 않아 가을이 발길을 잡는다

그러고 보니 가람 이병기 선생의 고향이 바로 이 쪽이 아닌가?

몇해전 가람 이병기의 생가에서 출발하는 용화산 둘레길도 참 좋았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대학 캠퍼스를 이처럼 여유롭게 걸어본 적이 언제던가?

옆지기랑 연애하면서 경희대 캠퍼스 들락거릴 때가 벌써 35년이 넘었구나....

오늘 길은 굳이 정해진 코스에 얶매일 필요가 없었다

걷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네일아트의 진수

덕진공원

덕진공원을 크게 한바퀴 돈다

단풍의 한 종류인 신나무 단풍이 유독 눈길을 잡는다

천년사랑둑길에는 발길을 잡는 커피솝, 음식점들이 있었다

여름에는 연꽃 천지가 된단다

가을에는 갈대와 부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덕진호 나무데크길을 일부러 들어가 걸어보고는

생활관 앞길로 나왔다

이제부터는 전주천년고도옛길 건지산길이 시작된다

표지판 바로 앞에 주차를 해놓은 바람에 제대로 사진을 담지 못했다

올라서자 단풍나무 숲길이 시작된다

혼불의  최명희작가 묘소

처음에는 약간 수줍은 단풍이다

여기서 장군봉에 들렸다 왔다

단풍색이 점차 새악시 볼로 바뀌기 시작한다

새악시는 아니나 아낙네가 있고 없음의 차이는?

그래도 아낙네가 있는 그림이 훨 낫네...

오송제로 넘어간다

둘레길은 우측이지만 좌측으로 한바퀴 돌아 나와도 좋다

편백숲이 맛을 보여준다

한국소리전당으로 나왔다

여성 길벗들 용변도 보고,

점심도 먹을 겸

우리가 간 곳은 전주의 명물 비빔밥,,,..한데 요란했다 장식이

청국장 비빔밥에 제육볶음을 추가했는데

신샘님은 비빔밥 재료는 손도 안되고 제육만 해치웠다

대지마을을 지나

동물원 뒷길로 올라선다

서울대공원에만 동물원 오솔길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전주에도 있었다

전북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왜냐면 전북대보다 더 넓은 건지산 일대를 기부받았기에

건지산 정상

전북대 학생들은 1년에 한번 캠퍼스 둘레길을 걷고,

각 포토지점에서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멋진 단풍길이라면 레포트가 아니어도 자발적으로 걷고 남을 듯

혹 가기 싫은 분 알바를 찾으세요...바로 저를

숲속의 작은 도서관

참으로 예쁜 편백나무 숲이다

그것도 비교적 넓었다

여름날 이 곳에 와서 자리를 깔고 있으면 하루는 그냥 갈 듯

조경단

조경단 담벼락에는 가을이 더 진했다

담벼락과 미인

무슨 동작일까?

임금님숲에서 임금님 당나귀 귀를 흉내내는 모습이다

임금님 숲에 들어온 김에 이 곳 저 곳을 들추고 다녔다

이제 다시 캠퍼스로 들어왔다

가을이 아니었더만 이 부분에서 조금 지루해질 듯...

오늘 길 찜질방 걷기였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산길샘앱)

고도표

(의미가 없다, 거의 평지이기에)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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