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무돌길 종주(1) - 제 1길 싸릿길 ~ 제 7길 이서길

by 강가딩 2017. 10. 9.




'무등산을 한 바퀴 도는 아름다운 길이다'는 의미를 담은 무돌길은,

광주, 담양, 화순을 잇는 총 15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고,

5.18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51.8km로 만들어졌다

 

우린 첫날 제 1길 싸릿길에서 제 7길 이서길을 걸었다

 

언제/얼마나: 2017년 추석 앞연휴,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어디를/얼마나: 24km, 8시간 20, 1길 싸릿길 각화저수지~7길 이서길 이서분교

참고: 무돌길 종주(2) http://blog.daum.net/hidalmuri/1872

GPX 파일: 무돌길종주.gpx

 

 

 


10일간의 긴 추석연휴 뜻깊게 보내기 위해

앞연휴에는 호남의 무돌길을,

뒷연휴에는 영남의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을 종주하기로 했다

 

시화문화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몇 년전(201312) 시화마을을 찾아왔을 때만 하더라도 있었던 벽화마을이 이제는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다

http://blog.daum.net/hidalmuri/978

 

  

각화저수지를 지나 무돌길로 들어선다



무돌길은 광주 북구 4구간, 담양 2구간, 화순 5구간, 그리고 광주 동구 4구간 등 총 15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고

종주 첫날 우린 7길까지 걸을 계획이다


둘째날은 제13길 용추길까지 걷고 올라갈 것이다.

제14길과 15길은 광주 도심을 지나기 때문에 제외하기로 했다


각화저수지를 지나 산길로 들어서면

지금껏 가보지 않고 가졌던 선입견이 틀렸음을 금방 몸으로 알게 된다


걷기 좋은 숲길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무등산

이 고갯마루는 광주 시경계 코스라 할 수 있는 산들길과 조우한다


1길 싸리길은 살림에 보태기 위해

아낙네들이 싸리로 빗자루나 바구니를 만들어 머리에 이고 장에 내다 팔기 위해 넘어 다니는 고갯길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석류가 익어간다

 

심한 가뭄으로 흉작이 예상되었으나

올해도 어김없이 풍년이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제2길은 조릿대길이다


제2길 입구에 있는 카페 풍경

 

제2길도 걷기좋은 나지막한 산길을 넘어간다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예쁜 꽃을 가진 뚱단지(돼지감자)


제3길은 덕령길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 충장로,

忠將이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장군에서 따온 것임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무돌길에서 약간 비겨나 있지만 광주을 대표하는 충장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충장사에 들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무등산 수박으로 유명한 금곡마을에서 점심을 먹었다

블로그에서 제법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간장게장백반),

서비스는 별로였다


제 4길은 원효계곡을 따라 마을 도로와 논길 숲길이 이어진다.


무등산옛길 3구간과 만난다

무등산옛길 3구간에는 송강 정철의 스승으로 유명한 사촌 김윤재의 귀후당이 있으며,

사촌의 별장인 환벽당을 중심으로 이 지역(무등산 북쩍, 담양 남면)이 가사문학의 산실이 되었다.


기회를 만들어 다시한번무등산 옛길을 종주해 봐야겠다


제4길 넘어 남면 면사무소 가는 길에 약간의 알바를 했다

그 바람에 만난 정보....언제 한번 와볼까




무돌길 쉼터,

간단한 식사류를 팔고 있었으며 숙박도 가능했다


은행이 익어가고



감도 익어가고


추석이면 항상 먹는 토란국,

올해도 어김없이 먹었다



가을은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제5길은 고려말 충신 서은 전신민이 지은 독수정을 지나는 길이다


독수정원림 못미쳐 담양쪽 무등산 탐방안내소(함충재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독수정원림




정곡마을에서 남면으로 넘어가던 고개마루,

함충이재는 화순 사람들이 땔감을 광주에 내다 팔기 위해 넘나들던 고갯길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6길은 의병들이 다니던 전적지의 길로

백명의 의병들이 넘어 다니던 길이라 하여 백남정길이란 뜻이 전해진다.


저 멀리 오지를 향해 걷는 느낌이 든다

한데 여기는 광주 무돌길이다


제6길은 의병들의 은둔 요충지답게 오르막이 심하고 길도 거칠다

무돌길에서 가장 된비알을 쏟게 한다



영산강수계와 섬진강수계의 경계선인 호남정맥 능선인 백남정재

유둔재에서 신선대를 지나 장불재로 넘어간다



6길이 끝나는 무동마을에서 추소리님과 문경님이 떨어졌다(?)

문경님 오래 버텼다


<!--[endif]-->


댕댕이덩굴 열매


7길은 담양군 남면 무동리에서 화순군 이서면 인계리의 여러마을을 잇는 길이다.

화순길부터 표지판이 바뀌었다...상세한 설명이 사라져서 조금은 불편했다


무등산 자락에 기대어 있는 마을들,

송계, 서동, 용강, 영평마을을 잇는 길은 그야말로 산골의 정취가 풍성하다.


이정표가  있지만 잘못 표시된 이정표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간 길벗이 길없음의 주의를 적어놓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바로 저 멀리 보이는 길에서 논둑으로 가로질러 와야한다


하늘이 참 좋았다

 

일부는 숙소인 무등산편백휴양림에 먼저 가고,


나는 각화저수지에 돌아와 차량을 회수하고, 저녁을 포장하여 돌아와

오랜만에 진하게 술자리를 펼쳤다

첫날, 바로 여기까지 걸었다


이틀간 걸은 무돌길


그리고 고도표


그리고 첫날 걸은 길(제1길~제7길)


저녁식사와 함께 모셔온 각종 담금주를 먹다보니 술기운이 온 몸을 지배했지만,

그럼에도 대전방 1박걷기의 전통인 달빛도보를 다녀왔다



무슨 포즈(?)


무돌길종주.gpx
0.4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