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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김제 새만금바람길 – 野生 리얼 버라이터 길

by 강가딩 2017. 9. 13.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황금들녘을 보러 갔다

하지만 아직은 초록의 지평선이었다

 

느긋하고 평화롭고 착한 길을 기대하고 갔다

한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탓에,

새만금 간척지를 끼고 있는 길은 DMZ로 변했고

우린 그 길 위에서 야생 리얼버라이터를 맛보고 왔다

 

새만금 바람길은 겨울철에 오는 길이었다


언제/얼마나: 2017910(), 인도행 대전방식구들과

어디를/얼마나: 약 8km, 3시간 30분, 진봉면사무소~전선포~망해사~심포항

참고: 오전에는 변산 마실길 2코스, 노루목 상사화길을 걷고 왔다, http://blog.daum.net/hidalmuri/1860

GPX 파일 : 새만금바람길바람길심포항.gpx

 


 

 

새만금 바람길은 겨울철에 오는 길이었다

가을 초입에 왔더니만 갈대와 수풀이 뒤엎어 길을 숨겨버렸다


그 바람에, 바람길에서 우리는 야생의 리얼 버라이터 로드쇼를 맛보았다


서해를 바라보는 고즈넉한 절집, 망해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



진봉면사무소 앞이 새만금 바람길의 출발점이다


새만금바람길은 10키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교회를 보고 걸어 들어가면


교회 옆에 들머리가 보인다


황금들녁은 아니어도 노란 기운이 돌기 시작한 지평선을 기대하고 왔는데 초록빛이다


하늘 억새도 좋지만 푸른 억새길도 멋지듯이 초록벌판도 매력적이었다


진봉방조제로 걸어 들어왔다


새만금 바람길은 1코스 과거의 길, 2코스 현재의 길, 3코스 미래의 길 등 3가지 테마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바람을 듣는 들녘, 바람길 


 

새만금 간척지는 사람의 발길이 없는 탓에 DMZ로 변해 있었다


산길로 올라선다


한참을 걷다 보니무성하게 자란 수풀로 길이 사라졌다

그 바람에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찾아가다 보니 마을로 들어섰다


백두대간을 하셨다는 마을 주민 한분이 친절하게도

바람길 입구를 일부러 와서 알려주셨다


GPX 트랙을 가져갔음에도 겉자란 거친 수풀이 길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길의 흔적을 찾고, 자르고 잘라 길을 내서 걸어 들어갔다


수풀속에서 새만금바람길 표지판을 찾아냈다


그 속에 숨어 있는 길은 다양했고


원시림이었다


그 덕분에 원시탐험이 시작되었다


옛초소 가는 길이 걷기코스가 다듬어졌다



다시 둑방으로 내려왔다




바람길 제1코스(과거의 길)는 고사마을을 거쳐 삼국시대로부터 포구로 사용되던 전선포와

642년 백제시대 때 창건한 망해사를 연결하는 역사적인 길이다


새만금 간척지로 내려왔다



한데 길을 잡아먹은 수풀, 가시덤풀, 그리고 억새들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선두에서 길을 내야하는 깃발인 나는 이 길, 과거에서 헤어나기 위해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등산복 바지가 찢길 정도로

  

겨우 제 길을 찾아냈다


 

전망대로 올라섰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새만금 간척지


저 사이를 헤쳐서 왔다


전망대에서 망해사 가는 길은 비교적 순했다


아니 순한 길로 골라 왔다


망해사로 들어선다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종루



바람길 제2코스(현재의 길)는 망해사를 지나 심포항으로 가는 길이다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우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야생 리얼 버라이터를 즐기느라,

체력을 제법 소비하는 바람에 제 3코스 미래의 길은 미래에 다시 오기로 남겨두었다


3코스(미래의 길)는 심포항에서부터 봉화산 봉수대를 거쳐 거전 갯벌까지 간다


우리가 걸은 제2코스 심포항까지의 트랙지도(산길샘앱)


혹시 새만금바람길 전코스를 걸으실 걷기꾼을 위해 GPX 트랙을 남겨둔다

김제새바람길.gpx




새만금바람길바람길심포항.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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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새바람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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