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태백 철암두멧길 -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둘레길

by 강가딩 2017. 8. 18.


태백에 도착해서 출발할 때까지 23일 동안 비가 내렸다. 그것도 줄기차게 많이도.

그럼에도 우린, 비록 당초 계획대로는 아니었으나 플랜 B로 후회없이 보내고 왔다

 

철암두멧길은 신샘님을 위한 길이었다

정말 안타깝게도 신샘님은 그 길 위에 없었다

 

우린 이 길에서 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춤을 추었다

그것도 빗속에서.

언제/누구랑/얼마나: 2017815(), 9km, 3시간 30,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3단지~1단지~호식총 ~ 덕거리봉~낙동정맥 갈림길~샘터~2단지~원점,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GPX 파일: 철암둘레길.gpx

  

<참고> 태백 23일 일정(클릭하면 상세후기로 넘어간다)

- 첫날 오전(8/14), 삼척 준경묘 산책

- 첫날 오후(8/14), 태백고원 700 산소길, 태백 연화산둘레길

- 둘째날 오전(8/15), 태백 철암 두멧길,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둘레길

- 둘째날 점심(8/15), 구와우 해바라기 축제장 산책

- 둘째날 오후(8/15), 만항재 운탄길

- 세째날 오전(8/16), 오투리조트 산책로

- 세째날 오후(8/16), 제천 의림지 산책


 

우린 이 길에서 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춤을 추었다

바로 요기서


단지 이 길 하나만으로 이후의 일정은 덤이 되고 말았다


밤새도록 내린 비는 한강발원지 검룡소에 가려는 우리의 발길을 잡았다


1박 2일 걷기를 와서 휴양림에 머무를 때면 의례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하고는,

이른 아침을 먹고 다음 일정을 위해 떠나기 일쑤였다


오늘은 비로 발목을 잡힌 탓에 체크아웃시간까지 휴양림에서 보내기로 했다


휴양림 직원이 알려준 휴양림 산책로는 숲따라 바람따라 철암두멧길과 겹쳤다

다만, 호식총에서 토산령이 아니라 덕거리봉으로 오르기를 추천해준 것이 약간 다를 뿐이었다


오늘 걸은 길은 엄밀히 말해 철암둘레길 중

太古의 神秘 속으로 가는 길의 일부였다


덕거리봉으로 가는 휴양림 둘레길은 표지판이 잘, 재밌는 안내문으로 씌여있었다


밤새 내린 비는 중간중간 길 위를 개울로 만들었다



물소리가 요란했다


암 박지원의 물이 생각났다


호식총에 들렸다 나왔다




식총



물길을 따라 오른다



가 내린 탓에 8월의 성숙한 연푸름이 펼쳐졌다




플랜 B로 준비했던 철암 두멧길, 길 초입부터 원래의 계획을 넘어섰다



봉선을 담느라 정신없다




구동성으로 양대강 발원지를 가지 않아도 배부르다고 했다




길로 올라선다



길이 산꼭대기까지 따라온다...달그림자처럼



지어는 올라가는 산길마저 침범하여 물길을 만들었다



교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오르막이 길이 나타났다



한참을 올라 가픈 숨을 고르면



거리봉이다


마치 물에 빠진 생쥐 모습이나

모두들 입가에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잠시 낙동정맥 길을 걷는다



이렇게 낙동정맥을 맛보는구나

신샘님이 왔으면 참 좋아했을텐데



백병산 갈림길에서 낙동정맥길을 버리고 휴양림방면으로 직진한다



단풍취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새며느리밥풀도



오늘 길의 하일라이트 구간

우린 여기서 한참동안 춤을 추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치 미친 사람들처럼



한 사람이라도 비오는 날 산길 오르는 것을 주저했다면

걷는 것이 참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멋진 길을 만나지 못했으리라

태백고원 철암 두멧길은 太古神祕속으로 가는 길이 분명했다 



조그만 더 가면 샘터가 나와요

힘내세요 아저씨 아줌마 ㅋㅋㅋ


샘터가 그동안 가뭄으로 낙엽이 쌓이고, 또 며칠간 계속된 비로 흙탕물로 변했다

달밤님이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아마도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먹을 수 있으리라




양림으로 가는 길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말리러 나온 녀석도 만나고



에서 내려왔다



운이 계속되었다



도, 마음도 모두




3시간 30분, 깨기 싫은 시간이었다



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철암둘레길.gpx
0.1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