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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고흥 봉래산 편백 숲길 - 사계절 향내길

by 강가딩 2017. 4. 16.


언제부터인가 연푸름이 꽃보다 훨씬 좋아졌다


오늘 이제 막 태어난  어린 연푸름에 푹 빠지고 말았다

그 연푸름은 자연스레 나의 발검음을 싸목싸목 걷게 만들었다


<참고>

고흥에는 천천히 느긋하게 걷는 싸목싸목 숲길이 있다.

봄에는 철쭉이 아름다운 천등산에 오르는 먼나무길 30리가(11km),

여름에는 운대 덤벙 분청사기 도요지 등 문화를 만나는 운암산과 봉두산 녹음길이(12km),

가을에는 팔영산 편백림과 단풍을 즐기는 단풍나무길(4km),

그리고 사계절에 아무 때나 걸을 수 있는 봉래산 사계절 향내길(3km)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그밖에, 거금도 둘레길 42.195km,

우주발사전망대와 연계한 다도해 조망이 일품인 우미산 천년 오솔길 등 명품 길들이 많이 있다


코스/거리/시간: 봉래산 편백숲길(무선국~봉래 1/2봉~봉래산 정상~시름재~편백숲~원점, 약 5.8Km, 3시간 10

언제, 누구와: 2017416(),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청백산악회 따라

GPX 파일: 고흥 봉래산 둘레길.gpx




이제 막 싹이 돗아나는 연푸름 길이었다


연푸름에 빠져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들었는데

다시 접할 수 없는 멋진 해무가 만들어준 조망에 넋을 잃었다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거문도를 가기 위해 어렵게 시간을 만들어 떠났는데,

안개주의보로 배가 뜨지 않는단다


인력으로 날씨를 어찌할 수 없지 않는가?

거문도가 다음에 방문해 달라고 하는데....


부득불 그 대안으로 온 곳이 바로 봉래산 편백 둘레길이다


무선국 주차장에서 봉래산에 올라 편백숲길로 돌아오는 대략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마침, 내년 정도에 한번 올려고 맘 먹고 있었던 길이었다


이제 막 뽀송 뽀송 돗아나는 연한 털로 숲이 깨어나고 있는 듯 했다




그 멋진 세계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나무만 쳐다보던 비바채님이 결국은 환환 웃음을 짓고 만다

어린애처럼


이른 봄을 지배했던 봄 꽃은 지나가고

연푸름을 무대로 제 세상을 펼치는 봄꽃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각시붓꽃


아이러니하게도 거문도행 배를 뜨지 못하게 한 해무가

산에서는 멋진 조망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내려가야 할 편백숲길이 보인다


봉래 2봉으로 오른다


산인지 바다인지 도통 구분이 안된다



지나온 길이 해무에 둘러싸였다




저 멀리 해무에 가려 섬이었다고 생각했던 산 봉우리에 건물이 드러났다


5월의 봄꽃들

현호색


장딸기


줄딸기


덩굴개별꽃(?)



꽃보다 더 예쁜 나무의 새싹


해무가 사라지자 드러난 저수지.....우린 바다인 줄 알았다


가야할 능선 길


연푸름의 능선길


거문도행 실패를 전혀 떠올리게 하지 않는 멋진 길이었다



용송의 정체는?


이제부터는 편백숲길로 내려가는 길


그 길에 피나물이 군락을 이뤘다




콩배나무도 꽃을 탐스럽게 피웠다


삼나무 숲으로 들어섰다




피톤치드에 중독되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무선국 방면으로


여기는 편백숲길이다


광대수염


청미래 덩굴이 꽃을 피웠다


으름꽃도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



무선국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도 여전히 연푸름의 바다였다




오늘 우리가 걸은 길은 바로 고흥군이 만든 싸목싸목 길의 하나인 사계절 향내길이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오늘 만난 제비꽃들

그 놈이 그 놈같이 보이는데....꽃사부님 도와주세요


잔털제비꽃




둥근제비꽃


이 녀석은 분명 남산제비꽃이다


봉래산 둘레길을 오전 걷기로 마치고


우주센터에 갔다


우주센터 앞 바닷가


이르게 녹동항에 와서 돌려받은 회비로 횟센터에서....

ㅋ 우리는 갑오징어 회로 배를 채웠다


마른 서대로 좀 사고




내년 봄경 1박 2일로 와야겠다.....싸목 싸목 걸으러





고흥 봉래산 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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