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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익산 용화산 둘레길, 그리고 용화산

by 강가딩 2016. 9. 13.


  용화산 둘레길만 걷기엔 조금 짧고,

원점 회귀해야 하는데 문제가 있어 용화산을 함께 걸었다

 

오늘 길은 미국 딸네미 집에 장기(?) 외유를 가는 신샘님의

건강한 귀국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함께 했다....하루 휴가를 내고

 

언제/누구랑: 2016913(), 신샘님과

어디를/얼마나: 14km, 5시간, 가람 이병기생가~용리산~용화산~서동공원~용화산 둘레길~이병기 생가

 

 


용화산 둘레길은 투박하고 거칠은 자연 그대로의 풍미를 풍기는 길이었다

 

용화산에서 바라본 미륵산 방면


수령 200살의 탱자나무가 지키고 있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에서 출발한다


사랑채 수우재(守遇齋)는 슬기를 감추고 겉으로 어리석은 체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가람 이병기(1891~1968)선생은 국문학자이자 최고의 시조 작가이다


이병기 선생의 동상 뒤 대나무 숲길로 올라선다


산행에 앞서 이병기 선생의 묘를 둘러보고,

비석이 없는 것은 아마 그 연유가 있는 듯,

비석은 선생의 동상 근처에 있다



오늘 산행은 미국 장기 외유를 떠나는 신샘님의 건강한 귀국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하루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


여러 사정으로 휴가 내기가 염치없었으나 저질렀다

저 멀리 보이는 산줄기가 대동금남정맥의 천호산이 지나간다


산행은 참 순했다


1시간 가량 지났을까 용리산에 도착했다


중간 중간 어르신들을 많이 만났다

아마도 고도가 높지 않고 길이 순해 어르신들의 산책터로 널리 애용되는 것 같았다


아리랑 고개로 가는 갈림길

이 길이 용화산에서 미륵산으로 넘어가는 대동금남정맥이 지나가는 길이다

난 백두대간이 끝나면 담 달부터 대동금남정맥 산행에 동참할 생각이다


용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미륵산 방면

산성이 너무도 분명하게 보인다....

난 작년말과 올초 미륵산 둘레길을 두차례나 왔었다......미륵산 둘레길


용화산 정상은 출입 금지였다


해서 정상에 약간 떨어진 곳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다

신샘님의 조교 포즈는 변하지도 않는다


하산길은 마치 임도 수준이었다



헬기장에 바라본 용화산 둘레길 1코스 구간....저기 보이는 저수지가 금곡저수지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 그득한 서동공원

먼저 마한관을 둘러보고 나왔다


이어 조각공원을 지나


무왕상에 갔다

난, 무왕을 장군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인자한 성군 모습이었다

게다가 40여년 가까이 왕좌에 있으면서 백제의 성세를 만든 위대한 왕이었다고 한다



선화, 서동의 사랑이야기



여긴 12지신상의 광장



서동/선화 사랑 못지않게 쥐띠/토끼띠 사랑얘기도 재미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서동공원 둘러보기를 끝내고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3개 코스, 7Km, 2시간 20분 걸린다


대나무 숲길 옆으로 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표지석이 비교적 잘 되어 있었다


하지만 걷기꾼의 발길이 많지 않는지 길이 많이 묵었다

아예 칡이 길을 점령하였다


게다가 표지판을 칡이 둘러싸 보이지 않는 바람에 알바도 했다


소쇄양 신도비에 다녀오는 것을 생략하고 대나무 숲길로 올라섰다


잠시 쉬었다

오늘도 날씨가 걷기에는 제법 더웠다


가을이 오고 있었다


논두렁 옆으로 사마귀풀이 삐져 나왔다



인삼밭을 지나 산길로 올라서면


다시 대동금남정맥과 만난다


신샘님은 둘레길이 정맥을 걷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


편백나무 쉼터에서 정맥과 헤어진다

아마 몇달 후 이 길을 걸으면서 기억이 생생하게 날 것이다


정맥과 헤어지고 내려와 마을 길에서 삼남길과 조우한다

삼남길 완주에 마지막 한 구간 남은 곳이 바로 완주에서 익산을 지나 충남으로 들어서는 이 길이다



저멀리 보이는 원수저수지에서 서동요를 촬영했다고 한다


낼 모레가 추석인데 농부의 하루는 여전히 짧다


용화산 둘레길에는 리본은 없고 표지판을 중간 중간 만들어 놓았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칡넝쿨이 감아 보이지 않거나 갈림길에 전부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다

그 불편함을 바로 삼남길처럼 리본이나 기호로 처리하면 될텐데.....


마지막 능선으로 올라선다

높지 않았으나 점심을 거른채 다섯시간 가까이 걷고, 날씨도 더워 막판에 힘이 부쳤다


드뎌 저 멀리 이병기 생가가 보인다



이른 추석이지만 이른 가을 과일들이 나왔다


우린 이병기 생가의 식수대에서 등목으로 흘린 땀을 깨끗히 닦고 걷기를 마쳤다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과 오룩스 앱)



고도표....은근히 누적고도가 제법 되었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용화산 둘레길 GPX 파일이 인터넷에 돌아다니지 않아 아마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용화산 둘레길.gpx


용화산 둘레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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