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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김제 모악산 마실길 2구간.......雨中 꽃길

by 강가딩 2016. 4. 14.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비와 꽃길

하지만 오늘 우리 그 묘한 조화를 만나고 왔다

 

어디를: 금산사 주차장~백운동 마을~귀신사~싸리재~금평저수지~증산법종교 본부~(금산교회)

얼마나: 11.8km, 3시간 45(점심 식사 제외)

언제, 누구와: 2016413(),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귀신사 석수 옆에서 바라본 백운동 마을

비가 물러가면서 꽃대궐로 바뀌어 가고 있다

미륵이 이 세상에 내려오는 용화세계가 저런 모습일까?



'올(來)터'에서 유래된 오리알터(금평저수지)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 메시아가 온다고 믿었던 곳이다



금산사 주차장에 있는 김제 관광안내소 옆이 들머리다


금산사 오는 동안 내리던 비가 걷기를 시작할 즈음 거짓말처럼 그쳤다


들머리에서 정자가 있는 닭지붕까지 깔끄막이다


아직 걷히지 않은 운무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비에 젖은 산벚꽃들


닭지붕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습기가 많아 땀이 엄청 났다


이제부터는 순한 능선길


길만 순한 것이 아니라 풍치(風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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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에는 외국인도 두 분이나 함께 했다


몇해 전 모악산 마실길을 왔다가 관광해설사의 권고에 따라

포장길이 많은 마실길을 버리고 정상으로 올라가 금산사를 한바퀴 돌고 내려왔다

일명 모악산 연리지길을 걷고 왔었다

그 길, 여름에 가도 좋은 길이다........http://blog.daum.net/hidalmuri/182


백운동 마을로 내려왔다


백운동 마을은 증산교도들이 사는 교인촌으로,

뽕을 심어 누에를 키웠다고 한다

지금은 오디즙으로 유명하다


한 때 수백가구가 살았지만 지금은 명맥을 유지할 정도라 한다


백운동 마을을 내려와 전주로 가는 국도를 건너 귀신사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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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사에서 차를 불러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우리가 간 식당

요기도 벚꽃길이다


식당 화단에 심어져 있는 튤립.....

 

꽃사부님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칠엽수


歸信寺, 믿음으로 돌아가는 절집

양귀자의 소설 '숨은 꽃'의 무대였다고 한다(퍼온 글)

 

그 대 진정 자유로운가

그대 진정 행복한가

 

저런 단어에서 언제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


나도 나이가 들어도 녹슬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고려 때 세워진 삼층 석탑


석탑을 지키는 사자상, 석수 위의 남근석이 이채롭다


빗방울울 머금고 있는 황매화



귀신사를 나와 오후 길을 재촉한다

고려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을 지난다

 

이처럼 오래된 문화재(?)가 깊섶에 있는 것도 특이하다


오후, 비가 완전히 그치면서 꽃길이 시작되었다


저 멀리 보이는 꽃마실이 바로 백운동 마을이다


고도를 쭈-욱 올려가는 임도여서 숨은 약간 거칠어졌지만


길의 형상이 너무도 예뻤다




한참을 올라온 고갯마루, 여기는 해발 300미터가 넘는다

여기서 구성산 정상이 지척이다


이제부터는 내리막


비목나무 꽃이 피었다




바로 이 길이 꽃길이다....민들레 꽃길


으름꽃도 피었다


분홍 수술이 특색인 콩배나무도 꽃망울을 터트렸고


장딸기가 우리 세상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강증산 교주가 고통받은 민중을 위해 세운 동곡약방(구릿골약방),

옛 집은 사라지고 단장이 되어 문이 꽉 잠겨져 있다


불쌍한 민중은 어떡하라고


오리알터 금평저수지의 반영


오리알터가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 메시아가 온다고 믿었던 곳인 만큼,

강여립, 전봉준, 강증산 등 민중을 대변한 큰 인물이 나타나고


도통사, 귀신사, 금산교회, 조금 떨어져 있지만 수류성당 등 여러 종교가 터를 잡은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선거날

바로 무지렁이 백성들이 심판하는 날이다

현명하게...


본래 증산교본부는 모악산 마실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일부러 오기 힘들 것 같아 여기까지 걸었다


강증산부부의 무덤이 봉안되어 있다



보리수 너머로 미륵세상이 펼쳐질려나....

 

우린 증산교 본부에서 걷기를 마치고,

차량으로 금산교회까지 이동하였다


1908년 미국의 테이트 선교사가 지었으며,


근대교회의 특징인

남여 구분을 위해 'ㄱ'자 구조를 갖고 있다


목회자가 설교를 하는 단상을 중심으로 남여가 서로 보지 못하도록 구분되어 있다


익산 성당면에 있는 우리나라 초기 예배당 두동교회도 그런 모습이다

http://blog.daum.net/hidalmuri/1003


모악산 마실길 개념도

 

오늘 걸은 길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모악산 둘레길 2구간.gpx


모악산 둘레길 2구간.gpx
0.0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