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둘레길 꼬부랑길 - 보은길 순환구간(1)

꼬부랑길을 걸었다

군산의 구불길,

예산의 느린 꼬부랑길이 아니라

속리산 말티재 중산간 자락을 잘라 만들고 있는 순환 임도길이다

산림의 효율적 관리 차원에서 개설 중인 임도라면 모르겠으나,

단지 걷기 길을 만드는 것이라면 글쎄다......정말 산허리까지 잘라서

 

<속리산 둘레길 소개>

속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보은, 괴산군과 경북의 문경, 상주시를 잇는 약 200km의 코스가 조성중이며,

2016년 현재 보은군 50km(4개 구간)가 공개되었다

 

▲ 코스/거리/시간: 말티재 정상~꼬부랑길~말티재 정상 약 11km(하산길 탐사 2km 포함), 약 3시간 10분

▲ 언제, 누구와: 2017년 3월 5일(일),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 GPX 파일: 속리산 꼬부랑길.gpx

 

 

묵은 길이 아니라 산을 잘라서 

거의 10키로 가량 새로 길을 만들고 있는 있는 속리산 둘레길 꼬부랑길

꼬부랑길은 말티재 정상에서 시작하여 원점 회귀한다

말티재 정상에 세워진 보은군 탄생 600주년 기념비

1천년이 지나 열어볼 타임캡슐이 묻어져 있다고 한다

꼬부랑길은 지난해 10월경 개통 걷기행사가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는데,

아마도 임시로 개통했나 보다

걷기 시작한 후 만나는 백팔번뇌를 새긴 돌,

이제 만들고 있는 중인지 비교적 촘촘히 열번째까지 세워져 있었다

열개도 못보았는데 우리의 번뇌가 이렇게도 많은지 몰랐다

108개가 세워지면 아마 걸으면서 번뇌에 온 몸이 쌓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떨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부칠려는 나무들과

중간중간 정자도 만들고 있었다

종이 아니라 목탁을 치는 곳도 조성 중이었다

처음 만나는 임도 삼거리

속리산 둘레길 홈피에 제공중인 꼬부랑길 지도

깃발인 신샘님은 이 삼거리가 중판문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확신하였다

당근 약간의 고민을 하고는 내려갔다

길은 질퍽거렸고, 예상보다 짧았다

도로를 만났지만, 중판문화마을로 나가는 길은 아니었다

우린 임도삼거리로 다시 올라왔다

신샘님는 좀 진득하게 더 걸었으면 중판문화마을로 내려가는 표지판은 만났을텐데

자발떠는 바람에 헛고생을 했다고 했다

뒤편 길은 음지여서 잔설과 얼음이 군데 군데 남아 있었다

말티재에서 넘어오는 한남금북정맥과 만나는 고갯마루

이 곳이 바로 중판문화마을로 내려가는 입구이다

깃발 신샘님은 다음 4구간 걷기에 앞서,

말티재 정상에서 꼬부랑길 왼편으로 걸어와 이 길로 내려가자고 했다

(보은 군청에서는 꼬부랑길 순환임도는 괜찮으나 중판문화마을 내려가는 길은 만류를 했었다)

다음 지도를 보면 알기 쉬울 것이다

꼬부랑길중 중판문화마을로 내려가는 들머리를 따라 내려가면 중판문화마을을 만날 것이다(초록색 길)

저 멀리 2구간에서 걸었던 장재저수지가 보인다

아마 이 길이 제대로 모습을 갖출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아마도 저 말티재 올라오는 꼬부랑길에서 힌트를 얻어 조성하려고 했나 보다

보은길 순환구간 꼬부랑길을

하지만 묵은 길을 일부 가지치고 다듬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산자락을 쳐서 새로 길을 내는 것이라면 정말로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4년전 숲해설사 수업을 들을 때 강사로 오신 모대학 교수님이 속리산 둘레길 조성에 관여하신다고 했다

그 때 둘레길에 화장실 하나 내는 것도 자연을 훼손한다고 엄청 반대를 했었는데,

(사실, 난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주의다......걷기 리딩을 할 때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은

여성 길벗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화장실이 어디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를 찾는 일이다)

한데 화장실 한 두개 내는 수준이 아니라 이렇게 산자락을 다 잘라

몇명 걷지 않은 길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게다가 걷기꾼들도 임도는 싫어하는데....

물론 산림의 효율적 관리차원에서 임도를 개설했다면 별개 문제이지만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6키로에서 8키로 사이는 임도삼거리에서 도로까지 내려왔다 온 길.....

해서 고도표를 볼 때 6키로 지점과 8키로 지점을 이어보면 될 것임)

속리산 꼬부랑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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