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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사량도 지리산 - 100대 명산(25)

by 강가딩 2017. 3. 7.


눈이 시렸다

파란 바다와 하늘에


그런 연유에서였을까?

지리망산에서 길을 잃었다


▲ 코스/거리/시간 등: 금북개(내지)~지리산~달바위~옥녀봉~금평

언제/누구랑: 2017년 3월 4일(토), 한토 따라



저 광경에 홀려 길을 잃었다


올 처음 만난 봄 야생화

(사진은 한토 고수님 작품을 빌려왔다)


가오치에서 출발했다

40분 걸렸고, 편도 6천원이었다



아직은 제법 찬기운을 머금은 바람이었으나 우린 선상에서 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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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기가 우리가 올라야 할 상도의 지리산


 배에 실고간 버스를 타고 내지(금북개)로 가서 올랐다


능선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노루귀를 만나지 않았으면 재미없었을 것이다.


한데 고수들은 노루귀 줄기의 잔털을 담는데,

난 전혀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아래 사진은 한토에서 빌려온 것이다)


조망이 트인다

바로 저기 내지 선착장에서 출발하였다





능선을 만났다




뒤돌아 보니...




100대 명산 인증삿



여기서 바라보면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지리(망)산


이제 가야 할 길







달바위 가는 칼능선길에서 여성 산우 한 분이 못올라가고 쩔쩔 매고 있었다



달바위가 지리망산보다 더 높다


상도와 하도 사이에 지난해 다리가 만들어졌다

해서 오늘은 하도 칠현산까지 갈 생각이었다


한데, 불모산 못미쳐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다

폰의 지도를 보면서 가마봉으로 오르려고 없는 길을 내고 가다 그냥 포기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길을 잃은 덕분에 만난 봄꽃, 진달래


그리고 제비꽃


바로 이 곳으로 내려왔다.....옥녀각




사량도에는 봄이 이미 한창이었다



봄까치도 제 세상을 만났고


광대나물도


천리향의 향기도,


동백까지


갑자기 저 출렁다리에 다시 올라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해서 금평에서 다시 옥녀봉으로 올랐다




후미팀을 만났다


다시 오르는 바람에 만난 후미팀과 바로 여기서 멍게, 해삼, 낚지에 쇠주 한잔을 했다

아마 사량도 지리산의 푸른 하늘, 바다 그리고 멋진 조망보다 여기서의 추억이 더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듯 했다


돌아오는 배안 따뜻한 선실에서 잠깜 조는 바람에

혹시나 했던 일몰을 놓쳤다


별 섭섭하지는 않았지만

예의상 한토 작가님 사진을 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