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대청호 풍경을 친구들과 함께 했다
가을비에 촉촉히 젖은 낙엽,
그리고 억새와 단풍은 아쉬움에 가득했던 가을을 놓아주게 하였다
▲ 거리/시간/어디를: 약 6km, 약 2시간 30분, 들마루 식당~슬픈연가 촬영지~전망 좋은곳~가래울~원점
▲ 언제, 누구와: 2016년 11월 19일(토), 친구 부부와
늦가을 대청호의 반영
그리고 이 맘때 대청호의 보물
만나기로 한 음식점에 가는 길에 늦가을 단풍이 너무 예뻐서
지난 주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을 갈려다 포기했는데,
아쉬움을 조금 달래 주었다
지난 달 초 잡았던 약속이 미뤄지고 미뤄져 오늘 만났다
그것도 어제서야 부여에서의 1박을 취소하고 당일치기로 정해졌다
민물새우탕과 도리뱅뱅이가 맛난 곳
이 곳 대청호 걷기를 오면 으례 들리는 곳
만나기로 한 시간을 훨씬 지나 도착한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데,
저 나무 꼭대기에서도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해외출장을 마치고 대전으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대전으로 오라고 했다
지금쯤 찾아가면 절대 배신하지 않은 대청호 숨은 길을 걸어볼 요량으로
아니나 다를까 들머리부터 올 해 어딘지 모르게 남아있던 단풍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준다
전망 좋은 곳이 물에 잠겨 길이 끊겼다
올들어 짜투리 시간이 나면 들렸다 벌써 세번째
한데, 슬픈 연가 촬영지 설명판을 본 적이 없었는데
억새 길을 걸어 나왔다
함께 한 독실한 개신교 신자가 지난 주 성지순례 다녀오면서 갖고 왔다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야훼의 땅'에서 나오는 야자 대추(그리고 무화과)를 가져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정원을 가진 벤치위에서....
한데 물이 들어와 정원이 사라졌다
젖은 낙엽 위를 걷는 촉감
날씨도 참 좋았다
이런 곳에서 비박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젊은 친구들이 부러웠다
낭만 호반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 풍경
오늘로 가을을 놓아 주어도 될 듯
지난 5월에 왔을 때
조개섬에 걸어 들어 갔는데...
늦가을 반영
가래울로 나오는 길
젊은이들도 제법 찾아와서 늦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억새군락지
오늘 걷기는 여기서 마치고
남자들은 걸어서 차량을 회수하러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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