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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윤증 고택 그리고, 논산 노성산성, 옆지기와 함께 걷는 길(3) - 300대 명산(184)

by 강가딩 2011. 5. 13.

길은 짧지만 봄에 가면 더 없이 좋다고 알려진 논산의 노성산성을 찾았다.

 

어제 밤부터 내린 빗줄기가 비록 잦아들긴 했지만,

걷기 제안에 옆지기가 순순히 응한 것은 조금은 의외였다

한 달에 많아야 한 두번 남편과 함께 걸으면서 이것 저것 얘기도 하고,

건강도 지킬겸 알게 모르게 쌓여있을 스트레스도 풀고 일석 삼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집 밖에 나가기 싫어서 그렇지 갔다오면 좋다는 것을 옆지기도 결코 모를리 없다

 

노성산성 가는 길목 바로 앞에 있는 윤증 고택은 잡지의 단골 메뉴로 여기저기 소개되어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봄 비에 촉촉히 젖은 고택의 고즈넉한 모습은 또다른 매력을 주기에 충분했다

 

노성산성은 주차장에서 임도로 올랐다 그 길로 원점회귀 하려고 했는데,

노성산의 높이가 별로 높지 않아 맘을 바꿔 산길로 내려왔다.

한데, 안개에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해(옥래봉 방면, 주차장 안내표지판 뒷길)

1시간 30분이면 충분할 길을 본의 아니게 상월 우체국 쪽으로 길게 내려왔다

하지만 시간이나 거리 모두 옆지기에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하여 5일부터 8일까지 울릉도 구석구석을 걷고,

어제는 6월 중순 예정된 걷기모임 인도행 대전/충청방 주관의 전국 정기도보 답사차 대청호반에 다녀왔으니,

오늘 걸으면 연 6일째 걷는 셈이다.

뉘 말씀대로 이제 나도 한 열흘정도는 산티아고길 걷기에 도전해도 될 듯 싶다 

 

 ▲ 코스: (노성산성) 애향탑 주차장~노성산성~상월우체국~(버스 이동, 2.3km)~노성산성입구~윤증고택~주차장

▲ 도보 시간: 6.5Km(버스 이동 제외), 약 2시간 2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5월 10일(화), 옆지기와 둘이서

 



봄 비에 젖은 명재(윤증) 고택,

윤증선생은 숙종때 학자이다

 

명재 고택의 심볼, 장독대

 

 

우리나라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연못

 

 

출입 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고택내 살림집....입구에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노성산 등산로

애향탑 주차장 뒷쪽 등산로로 올라 옥래봉을 거쳐 노성산성에 오늘 후 임도로 내려오는 것이 좋을 듯...

그러면 1시간 30분이면 봄 기운에 취헤 걸어도 충분할 듯

 

안개 가득한 노성산성 가는 임도

 

 

 

얼마되지 않아 노성산성에 도착했다

 

 

안개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노성산성위에 있는 삼종대성전

 

그리고, 바위에 새겨진 미륵불 

 

정자에서 잠시 쉰 후 임도로 내려갈까 하다,

너무 거리가 짧아 산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한데 안개가 자욱한 탓에 방향을 잘못 잡아 상월우체국 쪽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안개에 숲이 뭍혀 저 속에 빠지면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 

 

방향은 틀렸지만 내려오는 길을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내려와서 보니 상월우체국,

등산로에 나와 있는 긴 코스이다

 

내려 오면서 어차피 천천히 가자고 생각하면서 잠깐 뜯은 고사리 

 

오늘 걸은 길(상월우체국에서 노성중학교의 도로는 때마침 온 버스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