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39), 구룡령에서 약수산, 응복산, 두로봉, 동대산 지나 진고개로

by 강가딩 2016. 6. 14.


또 한 고개 넘었다


약수산, 응복산, 두로봉, 동대산 등 1,300~1,400미터가 넘는 큰 봉우리들,

게다가 400미터 가량의 표고를 오르내려야 했고,

거리도 만만치 않은 23km


지나고 보니 이제 제법 이력이 붙은 나를 발견하였다


▲ 코스(백두대간 39)/거리 및 시간: 구룡령~약수산~응복산~만월봉~신배령(~두로봉)~동대산(~진고개), 약 23.8Km, 약 10시간 40분
▲ 언제/누구랑: 2016년 6월 12일(일), 귀연산우회따라





두로봉


연꽃잎처럼 솟아오른 큼지막한 다섯 봉우리(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를 가진 오대산

그 다섯 봉우리 중 오늘 대간길에서 두 개를 맛보았다

주봉인 비로봉(?)도 머지 않아 가게 되겠지

 

구룡령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기에는 너무 멀다는 운영진의 판단하에

날머리를 진고개로 잡고 역방향으로 진행하였다

 

한치 앞도 못내다 보는 것이 인간사임을 우린 출발할 때는 전혀 몰랐다

 

구룡령에서 약수산까지는 1.4km

해발 1,013미터나 되는 구룡령 고개에서 올라섰으나

1.4km 밖에 되지 않은 약수산까지 버벅거렸다

 

아직 필 때가 되지 않았을 마타리가 깔렸다

알고보니 금마타리는 5~6월에 핀단다....이파리도 단풍잎을 닮았다

 

 

개다래 꽃도 눈에 띄었다

 

초입부터 탈출을 생각한다

오늘 길, 길고, 오르내리막도 많고, 표고의 깊이도 엄청나다는데 처음부터 질린다.....

 

힘들게 도착했다

이 산의 남쪽 골짝에 있는 명개리 약수에서 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저멀리 아홉마리 용이 뒤엉켜 있다는 구룡령을 넘어가는 신작로가 이제 자연의 일부가 된 듯 하다

 

야생화 꽃길이 펼쳐진다

2주전 어렵게 신청하여 다녀온 곰배령 길에서의 실망을 한번에 만회해 주었다

 

민백미꽃 군락

 

 

그 사이 마늘봉을 지난다

점차 몸 상태가 안정되어 간다

 

눈개승마 군락도 지나간다

이 녀석 한림정 산행대장님이 말하는 삼지구엽을 갖고 있다

 

박새군락은 오늘 산행 내내 따라 다녔다

 

 

응복산 정상 못미쳐 오르막 길에서

털쥐손이풀과

 

네잎갈퀴나물 꽃을 만났다...결코 흔하지 않은 녀셕들인데

 

오늘 대간의 두번째 큰 봉우리 응복산에 도착했다

 

응복산 정상에는 백당나무 꽃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오대산 자락을 한번 훔쳐보고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터리풀 군락을 지나

 

함박꽃 향기를 온 몸으로 받고 있는 주목을 지나면

 

만월봉이다

만월봉을 조금 지나 점심을 먹었다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오대산 능선을 보면서 맘을 다시 잡고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연푸름 신록을 지난다


이 녀석 뭐가 그리도 좋아서 떨어졌다 붙길 반복할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

사랑하고 다시 멀어지고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어쩌면 또다시 만나
우리 사랑 운명이었다면


신배령

여기부터 출입금지....내년 2월에 열린단다


선배 대간꾼의 기록으로 대체하고....


응복산에서 두로봉 구간은 걱정했던 것과 달리 걸을만 하다


 두로봉 바로 직전에 급경사, 그리고 정글을 헤치고 올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나....



두로봉에서 두로령으로 내려가 상원사 방면으로 갈 수는 있지만

이 길 편안하지만 더 길다


걷기꾼들은 명개리 내면분소에서 두로령으로 올라 상원사까지 내려간다....

그 길, 초창기 걷기꾼들의 버킷리스트 단골 중 하나였다

http://blog.daum.net/hidalmuri/1179


두로봉 근처에서 난 첨으로 산해당화, 인가목을 만났다


머지않아 미역줄나무 꽃들의 잔치가 벌어질 듯


신선목이에서 후미대장 요산요주님이 약기운에 쓰러졌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신선목이를 지나면서 온 몸으로 엄청난 소낙비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다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그저 앞 사람 뒷꽁무니를 따라갔다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었다


비가 그치면서 빗방울을 머금은 꽃들이 더욱 영롱했다

정향나무 꽃


고광나무 꽃도 걷는 내내 함께 했다


드뎌 동대산에 도착했다


동대산부터 진고개까지는 돌계단과 나무계단의 급경사 내리막 1.7Km


진고개 못미쳐 범꼬리가 오늘 산행,

고생했다고 환영을 해주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진고개에 도착하니 다시 빗줄기가 강해졌다

옷을 갈아입어야 했는데.....


오늘 만난 그밖의 나무와 꽃들......

 

꿩의 다리



검은종덩굴


큰앵초


요강나물


가막살나무 꽃


오늘 걷는 내내 함박꽃 향기가 숲속을 진동하였다


참조팝나무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과 오룩스 앱)

 

 

고도표

(15Km 넘어 뱃더리 교환시 접속이 잠시 되지 않아 표고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음)

 

 GPX 파일을 첨부한다

백두대간 38구간.gpx

백두대간 38구간.gpx
0.1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