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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남해 호구산, 봄 바다를 보고 싶거든 - 300대 명산(158)

by 강가딩 2016. 4. 4.


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바람 등을 타고 올라오는 앵강(鸚康, 꾀꼬리 울음?) 소리까지,

 

혹시 슬며시 비켜가는 봄을 붙잡고 싶거든 호구산에 올라보길 강추한다

 

코스: 외금마을~떡고개~괴음산~송등산~호구산~용문사~서포문학공원 주차장

거리/시간: 8.5km, 5시간 20(점심 등 포함)

언제/누구랑: 201642(), 한밭토요산악회 따라서


 





순박한 시골처녀의 수줍은 볼웃음을 떠올리게 하는 진달래


절벽 위에 피어있는 진달래는 아련함을 더 해준다


봄바다가 보고 싶었다

한려수도의 숨막힌 조망을 즐기기 위해선 괴등산~송등산~호구산의 약간 긴 코스가 추천된다


우린 외금마을 복지회관에서 출발하였다


지난해 초 한토에서 첫산행을 한 곳이 설흘산이었고,

2015년을 마감한 산행이 대방산이었다.


그리고 올 첫산행이 호구산,

대간 산행을 제외하고 한토에서 한 3번의 산행이 모두 남해의 산인 것을 보면.

나에게 남해의 산은 한토와 엄청난 인연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우린 떡고개에서 스트레칭을 한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첫 표지판....호구산의 표지판은 거리 표시가 없이 방향만 나타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달래 군락을 만났다


군락은 올들어 첨이다....비록 소박했지만



진달래 앞에서 인증삿을 남겼다(로키님 사진을 빌려온 것)


괴음산

해발 약 30미터에서 올라왔으니 거리는 짧아도 제법 된비알을 흘려야 했다


올초 내린 눈의 무게로 여기저기 소나무가들이 부러졌다


저기 뾰족 솟아있는 산이 호구산


괴음산에서 송등산 가는 길에 암름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내가 걸어온 능선


송등산


장대하게 보이는 호구산 가는 능선길


황사인지 안개인지 호구산을 희미하게 감싸고 있다


가까이서 보니 주상절리처럼 깍아지르는 절벽이다



호구산 바로 직전의 갈림길,

우린 정상에서 여기로 다시 돌아가 내려갔지만,

그냥 내려와도 만난다


호구산 봉수대


송등산, 괴음산 능선들


호구산(虎丘山·619m)이란 정상석 대신에...


남해의 봄바다(로키님에게서 빌려온 사진)


염불암


찾아오는 산꾼들을 위한 조그만 배려

하지만 매우 크게 다가온다



연푸름을 안고 올라오는 초목들이 마치 단풍 든 것처럼 산사를 감싸고 있다


천년 고찰 용문사



오늘 날머리는 바로 서포문학공원,

서포 김만중은 앞에 보이는 노도에서 유배생활중 어머님에게 드리는 사씨남정기를 지었다고 한다


난 두해전, 지금은 다시 폐쇄된 남해 바래길 3코스 '구운몽 길'을 걸은 적이 있다(참고하길)


바람꽃, 복수초 등 봄 꽃들을 올해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그나마 갈증을 조금은 달랬다

산자고


귀를 쫑긋 세운 얼레지


아직은 다소곳 한데


농염을 넘어서면 바람이 난다...바람난 여인


각시붓꽃


개별꽃


양지꽃


마지막으로 남산제비꽃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호구산 a.gpx



호구산 a.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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