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운길산 다산 능선을 종주하다 - 300대 명산(156~7)

 

가고 싶었다.

한강을 휘감아 도는 대표적인 수도권의 쌍두마차,

검단산~용마산과 예봉산~운길산 종주를.

 

오늘 그 중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예봉~운길산 능선을 걸었다.

 

예봉산 올라가는 길에서 만난

아침햇살(?)에 찬란하게 빛나는 상고대,

薄霧로 멋진 조망을 놓친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았다

 

▲ 어디를: 예봉산장~율리봉~예봉산~적갑산~운길산~수종사~송촌1리

▲ 거리/시간: 약 12.7km, 약 5시간 50분

▲ 언제, 누구와: 2015년 12월말 청솔산악회 따라

 

 

예봉산 가는 길에 만난 나무서리, 상고대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방면

 

오늘 출발지는 예봉산장 입구다

좌측의 도깨비 박물관 방면은 견우 직녀봉을 들리지 않고 예봉산으로 간다

당근 우측은 견우 직녀봉을 들려 올라가는 종주꾼의 코스다

 

예봉산장 입구는 옛철로가 지나갔던 길로, 다산길 1코스 한강나루길 8.1km 지점이다

 

MB 정권 때 전국을 자전거 길로 만든다고 난리를 칠 때,

폐철로로 걷는 추억과 낭만의 다산길 1코스가 시멘트로 발라진다는 소식에 휴가를 내고 급하게 다녀온 적 있다

그 시절(2011년 4월)의 폐철로 걷기 길은 다음을 참조하길

http://blog.daum.net/hidalmuri/152

 

난 견우 직녀봉을 들리지 않고 곧바로 예봉산에 가기로 했다

 

도깨비 박물관과 예봉산장을 지나면

 

예봉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나온다

 

계속 오르막이다.

하얀 찬서리가 살포시 녹으면서 미끄러웠다

 

팔당대교 방면

얼마나 올랐을까 조망이 터졌다

불행하게도 박무와 미세먼지로 시야가 썩 좋지 못했다

 

들머리 예봉산장도 보인다

건너편은 검단산, 머지않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견우/직녀봉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예봉산 올라가는 길에 새하얀 상고대가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난다

 

상고대란,

대기중의 서리, 안개, 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에 의해 생기는 얼음(또는 서리) 꽃을 말한다

 

특히 나무가지 붙어 어는 경우가 많은데,

해서 상고대를 나무서리라 한다

 

눈꽃보다 더 멋지다

 

 

 

아침햇살에 녹는 모습도 장관이다

 

 

서리꽃에 취해 걷다 보니 율리봉이다

 

상고대가 녹으면서 툭툭 떨어지는 소리가 낙엽밟는 소리 못지 않게 낭만적으로 들렸다

 

예봉산에 도착했다

 

 

 

 

적갑산 가는 길,

북사면으로는 잔설이 얼어 미끄러웠다

 

적갑산

 

운길산 가는 고개

다산길 제 4길 큰사랑산길이 지나갔다

 

더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운길산 정상 못미쳐 바위길과

 

제법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올라야 한다

오르막 나무데크를 세번씩이나 통과해야 한다

 

다산능선,

다산 정약용 선생이 실제 걸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예봉산~운길산 줄기다

 

오래전 수도권방 야간걷기를 쫒아 예봉산~운길산을 넘어 두물머리에서 일출을 본 적이 있었는데,

오늘 걸어본 바 도심역에서 운길산으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동안 예봉~운길산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걷기꾼들이 그 긴 길을 종주했을리 없다.....

 

 

하산길, 아직 늦가을 모습이 남아 있었다

 

수종사에서 바라본 북한강, 두물머리

 

맘의 여유가 있었으면 수종사에서 차 한잔 마시고 갔을텐데....

 

송촌리 하산길은 경사가 제법 심했다

그나마 시멘트 길이 아니라 흙길이어서 다행이었다

 

 

한음 이덕형 선생의 별서터

 

타고 온 말에서 내리는 하마석임에도 신샘님, 오히려 올라탄다

 

며칠 후면 아기 예수님이 오신 날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10개 슬로시티에 조성된 걷기 코스는 다 돌아보았다

물론 남양주 조안면의 슬로시티길도 두해전 와서 걸었다

http://blog.daum.net/hidalmuri/883

 

유치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박소재

 

 

오늘 산행은 송촌 1리에서 끝났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산길샘 앱)

 

 

고도표

(운길산 못미쳐 몇차례 치고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예봉산 운길산 종주.gpx

 

예봉산 운길산 종주.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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