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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충청 둘레길(4): 서산의 아라메길 1-2 구간, 그리고 간월도

by 강가딩 2011. 4. 3.


양탄자 같이 부드러운 서산 아라메 길을 다녀왔다

 

아라메길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것으로,

서산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나,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 너무도 유명한 개심사, 해미읍성을 천천히 보고 느끼면서 걸었다.

 

이번 길에는 서산시청 문화관광계의 복혜풍 계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반갑게 맞이 해주셨다.

쉬는 토요일 일부터 나와준 것만도 고마운데,

함께 모든 분들에서 서산시가 준비한 안내책자, 비누 등의 선물도 덤으로 안겨주셨다

 

또한, 김동주 문화해설사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면서 좋은 해설과 안내를 해주셨고,

더욱이 1-2 구간 중 해미향교로 빠지지 않고 산길을 걷는 새로 개발된 길을 처음으로 우리에게 안내해 주었다

함께했던 인도행 행님들은 한결같이 "이런 길이라면 하루 종일 걸을 수 있다고" 고 더없는 만족을 나타냈다

 

점심은 개심사 주차장 근처의 고목나무가든에서 했다

더덕백반을 먹었는데,

봄기운이 듬쁙 느껴지는 웰빌 밑반찬과 된장찌게 등 모두들 만족했다...

혹시 개심사에 들리거든 한번 들려보아도 좋을 듯하다

 

구제역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가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날 서산의 미소, 서산의 정을 느끼고 있다

 

▲ 코스: 아라메길 1-2지선, 마애삼존불~보원사지~개심사~오학리입구~(새로 개발된 산길)~해미읍성

▲ 도보 시간: 약 15.4Km, 약 5시간 5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4월 2일(토),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참고

- 서산아라메길 홈피: http://www.aramegil.kr/

-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린 서산 아라메길, 2010년 9월 26일, http://blog.daum.net/hidalmuri/66

  



출발전 각자 자신의 닉을 소개하고 있다

 

일부러 나와주신 서산시청 복혜풍 문화관광계장님,

그리고 김동주 문화해설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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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애삼존불에 인사하러 올라갔다

 

불이문,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불교의 세계관으로 보면 수미산 정상에 들어가는 문으로 이곳을 통과하면 도리천에 이른다고 한다...

보통은 사찰 본당에 들어서는 곳에 세우는데,

이 곳을 통과해야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 하며,

이 곳에서는 불이문을 지나면 마애삼존불을 만날 수 있다

 

 

마애삼존불

 

 

이제 아라메길로 떠난다

 

보원사지, 절터 규모가 무려 3만평에 가깝다고 한다

아직도 발굴중이었다

 

 당간지주와 석조

 

그리고 오층석탑,

 

징검다리를 건너

 

보원사지 뒤에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여기서 개심사까지 3.4Km

 

 약간의 오르막이 있었지만, 길은 마치 양탄자 같았다

 

대충방의 모토인 찜질방 도보를 하기에 적격이었다

 

묵언, 출입 금지,

그리고 마음을 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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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입구, 고목나무 가든에서 더덕백반으로 점심을 먹었다

봄기운 물씬 풍긴 웰빙 밑반찬에 냉이 된장국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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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미나리와 민들레 등 봄나물을 조금 샀다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해미읍성까지는 6.6km

 

오후 길은 평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산길로 들어선다

 

길은 참으로 푹신하고 예뻣다

 

 

 

임도와 만났다.

눈에 익숙한 것이 아마도 1구간 길과 만난 듯.....

 

 

약 10분 정도 임도를 걸은 후, 해미향교 방면의 1-2지선으로 들어섰다

 

여기서는 소나무 숲길이 펼쳐졌다

 

 

진달래 꽃망울도 올들어 첨 보았다

 

이 팻말이 있는 곳에서,

우리 인도행 대충방이 처음으로 해미향교가 아닌 숲길로 걸어 읍성으로 갔다

 

소나무 숲길을 길게 줄을 지어 걸었다

 

자작나무 숲을(?) 마님과 마님의 배낭을 짊어진 머슴이 걷고 있다

 

고속도로 밑도 지났다

 

선후배가 다정하게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한 손에는 깃발을 들고

마치 봄소풍 나온 초딩처럼 걸었다

저 고개를 넘으면 이제 다왔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새로 만들어진 아라메길 1-2지선은 결코 실망을 주지 않았다

높지 않지만 다시 오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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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새로 선정된 관리품목 1호와 2호, 과연 누구?

 

드뎌 오늘 도보 종료지점, 해미읍성에 도착했다

 

제주도 비바리 처자는 물만 잘 타는 줄 알았는데.....

담타는 솜씨를 보니 전직이 의심스럽다

 

해설사님의 해미읍성에 대한 해설을 마지막으로 오늘 도보는 끝내고,

간월도로 이동했다

 

아라메길 1-2코스와,

 

실제 우리가 오늘 걸은 길

 

아직 밀물이어서 뗏목을 이용해 건너갔다

 

한데 바람에 쏠려 밑바닥이 돌에 걸렸다

니콜라스님이 구세주로 나섰다...

여기서 알바하면 제법 돈 좀 만질텐데

 

간월암

 

그리고 무언가를 기원....

 

 간월도를 구경하고 나오는 그 짧은 사이 물이 빠지고 길이 났다

 

담에는 꾸어다놓은 보릿자루 포즈는 사양합니다

 

 간월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