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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짜투리(골목·돌담)

광주 너릿재 숲길......짧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 길

by 강가딩 2015. 12. 16.

 

너릿재는 광주와 화순 사이에 있는 해발 240m의 고개다

1971년 너릿재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광주와 화순, 넓게는 전남 동부지역을 잇는 중요한 통로였다.

 

오늘은 광주에서 너릿재를 넘어가는 두 개의 길,

지금은 차량이 끊겨 걷기 길로 재탄생한 옛국도를 걸어올라 갔다가,

지금은 거의 흔적만 남은 화순으로 넘어가는 옛고갯길로 내려왔다

 

거리/시간/어디를: 너릿재 숲길 주차장~너릿재 정상~선교저수지~원점회귀, 4.6km, 1시간 30, 나홀로

 

 


너릿재 숲길, 걷기꾼젼차꾼의 전용 길로 탈바꿈하였다

 

광주시 동구에는 도심건강길 8개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제 4길 너릿재 명품 숲길과 제 5길 너릿재 누리길을 연결하여 걸었다

 

제 1길은 비교적 걷기꾼에 알려져 있는 무등산 다님길이다

http://blog.daum.net/hidalmuri/1167

 

해피맘 요양원 근처에 만들어 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걷기 시작한다

너릿재 길은 너릿재 터널이 만들어지기 이전, 화순으로 넘어가는 옛국도다

지금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인근 주민들의 산책길로 변모하였다

도로 폭이 좁아 지금 눈으로 보면 차가 다니는 국도가 맞나 싶을 정도다

 

오늘은 아버님 기일,

짜투리 시간이 남아 가볍게 걸을 요량으로 찾았다

사실,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음에도 지원동을 지나 화순 넘어가는 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마치 봄이 온 듯 했다

 

봄까치가 핀 것을 보면 영락없는 봄이다

 

자귀나무가 저런 전설을 담고 있는 줄 첨 알았다

 

쑥국새...참 오랫만에 들어본 단어,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고향에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너릿재 너머는 화순,

광주 쪽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어 있었으나

화순으로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간혹 차량이 들어왔다

 

너릿재 지명에 얽힌 유래들...

 

1980년 광주민중항쟁이 생각났다

 

나는 몰랐지만 너릿재도 무등산에 올라가는 주요 길목이었다

 

너릿재 누리길로 내려왔다

 

 편백 숲길

 낙엽이 수북히 싸여 있는 모습이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듯 보였다

 

누리길은 마치 아스라이 그 옛날, 외갓집 가는 느낌이 들었다

 

저수지를 돌아

 

동네 어귀에 있는 감나무집을 지나면,

 

멍멍이가 먼저 나와 반기는....

 

선교저수지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제목이 '사랑'이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너릿재 누릿길 날머리로 나왔다

 

정말 푸근한 길이었다

너릿재길의 남아 있는 포장을 거둬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포장을 걷어낸 담양의 메타쉐길이나,

문경새재에 가린 명성을 되찾기 위해 포장을 거뒤낸 괴산군의 연풍새재처럼,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남아있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도 바로 역사의 흔적이고 증거인데....

 

여기서 더 걷고 싶으면 광주천으로 방면으로 내려가면 된다

 

광주천길은 무등산을 한바퀴 도는 자락길, 무돌길의 제 14길이다

 

무돌길을 만나 잠깐 걸은 후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곧바로 주차장과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무등산은 참, 주변에 많은 조은 길들을 품고 있었다

아마 걷기에 입문하지 않았으면 무등산의 고마움을 많이 느끼지 못했으리라...분명히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과 산길샘 앱)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광주너릿재__20151213_1347.gpx

 



광주너릿재__20151213_1347.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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