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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삼남길·의주길

의주길(3), 파주고을길(4구간) 중에교에서 임진나루길(5구간) 임진각까지

by 강가딩 2015. 12. 12.

 

 

드뎌 임진각에 도착했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 끝에서,

북녘 땅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첨 해보았다

 

코스:

- 파주마을길(4구간): (신산5~봉서산 숲길~)중에교~선유삼거리, 11.6km/3시간 30

- 임진나루길(5구간): 선유삼거리~화석정~임진나루터~장산1~임진각역~임진각, 12.7km/4시간

거리/시간: 15km, 4시간 50(점심식사 포함)

언제, 누구와: 2015126(), 삼남길 완주팀과

 

 



진지하고 무거울 것이라 상상했던 임진각은 없었다

분단의 아픔을 드러내는 환부 옆은 그저 일상의 터전이었다

 

 

지난 달 끝마쳤던 4구간 파주고을길 중에교에서 다시 길을 시작한다

 

겨울이 내려오다가 중국의 스모그에 길을 잃고 헤매는지 여전히 가을 기온이다

 

잠시 걸었다 생각했는데 제 5길 임진나루길이 시작되었다

 

제 5길은 철조망 너머 통일의 염원을 담은 길이다......

 

화석정으로 가는 농로

 

걷기에 앞서 들린 율곡기념관에서 만났던 심사임당의 그림이 동네 벽화로 되살아났다

 

뜬금없이 해님, 달님이 된 오누이 동화가 생각났다

 

율곡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시를 짓고 학문을 논했던 곳

 

선조는 피난가면서 불을 질렀고,

남았던 율곡의 부인은 왜놈을 피해 자결한 곳....

임진강의 그 아픔을 알고 있을까?

 

왜 우리 왕들은 피난다니고 병치료 다니면서

이 나라 이 국토에 못난 흔적들만 남겼을까?

그 아픔의 현장, 임진나루에서 문경님은 무슨 생각을 할까?

 

임진나루터 근처 식당가에서 우린 점심을 먹었다

이 지역의 명물 장단콩 순두부를....

난 장단콩의 장단이 지명이라는 것을 첨 알았다

 

식당 입구에서 소개한 전망대를 들리기로 했다....

의주길 가는 길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녁 땅....

저 멀리 통일대교 뒷편이 바로 개성공단과 개성외곽이다

 

장산1리 마을회관 근처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제 부터는 지루하고 길다란 농로길이다

 

임진강을 끼고 이어져 있었으며,

임진강 앞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었다

 

임진강역에 도착했다

 

우리의 임진각 입성을 하늘도 축하해 주었다....정말 오랫만에 본 무지개

 

임진각에 들어섰다

 

군데 군데 분단의 아픔에 서려 있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무려 1천발이 넘는 총알 흔적을 간직한 분단의 상징, 철마

 

그리고 JSA

 

저너머 북한 땅

그전까지 갈 수 없는 곳으로 묻어두었던 곳,

오늘 첨으로 통일이 되어 북한 땅을 걷고 싶어졌다

 

그 염원을 평화의 종 타종에 실었다

(평화의 종은 1만원을 내고 7번을 칠 수 있었다)

 

자유.....그리고 통일......그리고 백두산까지 걸어서

 

해남 땅끝에서 시작된 삼남, 의주길이 오늘로 끝났다

 

우린 걷기에 앞서 파주의 자랑, 아니 우리나라의 자랑인 율곡 이이선생의 기념관에 들렸다

약 30여분간 해설사로부터의 설명과 관람시간를 가졌다

 

 

 

 

신사임당이 그려진 5만원권 지폐의 뒷면의 그림

뒷면 그림은 매창(사임당의 둘째 딸, 율곡의 누님)의 매화도가 아니라,

 

어몽룡의 월매도와 이정의 풍죽도를 합성한 것이라 한다

율곡 기념관에서 해설을 해준 해설사님은 그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과 산길샘앱)

 

 

고도표


GPX 파일을 생략한다...경기옛길 홈피에서 다운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