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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삼남길·의주길

익산 미륵산과 미륵산 둘레길 - 300대 명산(303)

by 강가딩 2015. 12. 20.

 

익산 평야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미륵산을,

미륵산 둘레길과 연계하여 걷고 왔다

 

국내 최대의 사찰터 미륵사지,

그 미륵사지를 품고 있는 미륵산 정상,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미륵산성,

그리고 구룡마을 대나무 숲길,

예상외로 이야기거리가 풍부하였다

 

어디를: 미륵사지 주차장~간재 선생길~미륵산 정상~미륵산성~미륵산 둘레길(기준고성길과 대나무숲길)~원점

얼마나: 9.5km, 4시간(점심 포함)

언제, 누구와: 20151220(), 신샘님과 둘이

 

 


별 생각없이 간 미륵산 둘레길,

생각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길이었다


 


익산 걷기길의 자랑거리,

구룡마을 대나무 숲길


 


대전에서 가까워 옆지기랑 갈 요량으로 곳간속에 묻어두고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던 길,

갑작스레 꺼내어 길을 나섰다

 

미륵산 둘레길은 미륵사지 주차장 왼편으로 시작된다


 


주말 걷기(산행)에 나서지 않고 집에 들어앉아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게을러져서 움직이는 것조차 싫어졌다

 

미륵사지를 끼고 조금 걷다가 왼편의 산길을 올라서면

미륵산 둘레길의 간재선생길을 만난다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오히려 몸이 더 무겁다

해서 대전서 가까운 곳에 몸을 풀러 나서기로 했다.

 

오늘 코스는 간재선생길을 걷다가 미륵산에 오른 후,

미륵산성 방면으로 내려와 구룡마을 대나무숲길을 보고 원점 회귀할 계획이다


 


전날 기맥산행으로 체력이 바닥난 신샘님과

 체력 보충차원에서 함께 했다

 

간재선생길은 전형적인 뒷산 산책로


 


체력이 바닥났어도 신샘님은 자기가 가고 싶은 코스대로 진행할려고 할 것임에 분명했다


간재선생길에는 아흔아홉배비 논이 있었다


 


해서, 오늘은 길잡이 나의 계획대로 가기로 다짐을 받고받았다


아름다운 순례길 4코스도 지나간다


 


간재선생길 1.7km 못미치는 지점에서 미륵산으로 올랐다 


간재선생묘소 방면에서 많은 익산 주민들이 미륵산으로 올라왔었고,

미륵산 올라가는 길은 한창 정비중이었다


 


소백산이나 무등산 등처럼 큰 산이 아닌,

소규모 마을이나 도시를 둘러싼 산자락에 만들어진 둘레길들은,

둘레길을 한바퀴 도는 중간중간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여기저기 품고 있다....

미륵산 둘레길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륵산은 해발 400미터 고지이나 평야지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르막이 있는 편이다


 


미륵산은 익산 평야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기 때문에 조망이 매우 뛰어난 곳이라 한다

하지만 오늘은 옅은 박무로 그 조망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고


 


정상석(?) 대신 독특한 나무 표지판과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린 여기서 심곡사 방면으로 조금 더 진행하였


 


통영 미륵산은 들어본 적이 있고 올라본 적도 있으나

익산 미륵산에 대해서는 별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

 

통신시설이 있는 곳까지 가지 않고,


 


한데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익산시민들이 즐겨 오르는 익산의 진산임에 분명했다

 

지나온 미륵산 정상을 버려두고 그 중간에서 다듬재 방면으로 하산을 하였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산성 위로 내려갔다


 


미륵산성은 미륵산 정상과 동쪽 계곡을 둘러쌓은 석성이다

'고조선 왕 준이 금마땅에 내려와 마한을 개국하고 성을 쌓았다 하여 기준성'으로도 불리운다

 

산성 저 너머로 보이는 산이 용화산이다


 


익산 지역은 5세기 중엽부터 백제지방의 중심세력이었고

7세기를 전후하여 금강변의 웅포지역보다 내륙에 위치한 금마 지역을 중심으로 백제 문화의 꽃을 피웠다(퍼온 글)

미륵산성도 바로 그 당시 축성되어 조선초기까지 4차에 걸쳐 개축되었다고 한다 

 

산성 좌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미륵산 둘레길 표지판을 만난다

장암마을에서 오는 정정렬 명창길이다


 


미륵산성 동문지

동문지 주변으로 한창 복원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우린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신샘님은 미륵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

둘레길을 한바퀴 도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계속 아쉬워했다

 

구룡마을 가는 길


 


미륵산 둘레길,

특히 장안마을 가는 복숭아길 등은 마실을 연결하는 포장길로 생각되어 미륵산 정상으로 오른 것이다

포장길을 싫어하는 신샘님을 생각해서였다

 

구룡마을 근처에는 대나무 밭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한데, 예상외로 미륵산 둘레길이 괜찮았다

확인하지 못했지만 포장길보다 산길/흙길이었고 걷기에 매우 순했다

 

구룡마을 대나무 숲길 못미쳐 서동공원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려있는 서동공원 가는 길은 무왕길,

그리고 용화산 둘레길로 연결된다


 

 

신샘님은 정맥을 하면서 이미 미륵산을 다녀왔기에 더욱 아쉬워했음에 분명하다

산 욕심이 많은 신샘님이 가보지 않은 미륵산을 놔두고 둘레길만 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기에....

 

다음에 용화산과, 용화산 둘레길을 연계하여 한차례 더 걸음을 해도 좋을 듯 하다


 


무왕길의 엑기스, 구룡마을 대나무 숲길

미륵산 둘레길에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들렸다 나왔다


 


담양의 죽녹원에 비해 대나무 숲이 깊지는 않았지만,......


 


추노, 최종병기 활 등의 촬영장소로 유명세가 있어,


 


일부러 구룡마을 대나무 숲을 보러 오는 구경꾼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대나무 숲길을 나와 논두렁을 가로 질러

저 멀리 보이는 당산나무 쪽으로 되돌아갔다


 


확실히 익산도 남쪽에 가까웠다

말냉이, 봄까치 등이 눈에 띄었다


 


구룡마을에서 미륵사지로 돌아가는 길은 무왕길 3코스와 겹친다


 


그야말로 동네 뒷산 오솔길이다


 


길은 바로 미륵사지 안으로 연결된다

 

동양최대의 사찰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의 사찰로 30대 무왕(600~641년)에 의해 창건되었고,

백제 창건당시에 세워진 미륵사지 서탑(국보 11호)은 현재 복원중에 있다(이상 퍼온글)


 


오늘 도보는 여기서 마쳤다

 

머지 않은 빠른 시일내에 미륵산 둘레길을 온전하게 다시 한번 걷기로 했다

걷는 내내 그리고 대전올 때까지 차안에서 아쉬워하는 신샘님을 위해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산길샘앱)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미륵산 둘레길.gpx



미륵산 둘레길.gpx
0.0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