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맞으로 만년교에서 가수원교까지 갑천을 따라 수변의 길을 걸었다
반디불이가 서식하고,
생태습지로 보존된 이 구간은 내가 갑천에서 가장 좋아하는 길 중의 하나다
걷기모임 인도행의 평일도보할 때 반환점인 만년교 지나 풋살 경기장 바로 아래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여전히 허리가 안좋아 사랑도 산행을 취소하고,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뜸뜨고는 하루 쉬기로 했다.
하지만 주말이면 집밖으로만 돌아다니다 보니,
집에서 쉬는 것도 쉽지 않다.
좀이 쑤셔서
해서, 봄기운이 가장 먼저 올 것 같은 갑천 수변의 길을 찾았다. 혼자서
▲ 코스: 만년교~갑천~가수원교~원점회귀
▲ 산행 시간: 약 8.7Km, 약 1시간 55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3월 26일(토), 나홀로
▲ 참고, 늦가을 갑천, 도솔산을 걷다(2010년 10월 28일), http://blog.daum.net/hidalmuri/98
광역시 도심 가까이 이런 멋진 흙길이 남아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낚시를 하는 풍경이 참으로 평화스럽다
낚시꾼들이 스스로 주변을 깨끗히 하고 물의 오염을 줄 정도로 떡밥을 쓰지 않는다면,
낚시대가 드리워진 강변은 오히려 사람 사는 것 같아 더 좋은데....
도안에서 시내로 나오는 도로를 만들고 있다.
다리를 놓고, 도솔산을 뚫고...
이러다가 우리의 보물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멋진 길도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갑천 길도.....
수변의 길을 나와 정림동 화장터 가는 길,
오래전에 해놓은 포장이 군데군데 파여 흙길처럼 되어 버렸다
나무에 걸린 지난해 수세미, 그리고 바람에 나불거리는 갈대
반사경에 보이는 길이 정림동 화장터 올라가는 길이다
가수원교 오른쪽으로 가수원동이, 왼편으로 정림동이 보인다(좌),
명암마을, 화장터가 있는 동네이다(우)
한데 최근 화장터를 리모델링하나 보다...반대 플랙카드가 걸려 있는 것을 보면
돌아오는 길, 광할한 갈대군락이 눈길을 잡는다
하늘에는 도솔산 활공장에서 날아오른 행글라이더가 떠 있고
이제 저멀리 출발점이 보인다....
겉모습은 아직 겨울 행색을 하고 있지만,
땅위로, 나무 위로, 햇볕과 바람을 타고 봄이 오고 있었다...
오늘 다녀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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