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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짜투리(골목·돌담)

무등산 자락길, 무돌길을 아시나요?

by 강가딩 2011. 2. 5.


무돌길 15길인 남광주역~광주역 구간의 일부를 다녀왔다

 

설을 쇄기 위해 광주에 내려왔다.

여자들은 음식장만에 분주하고,

동생들과 조카들은 막내네 집에 피난가고,

낮잠을 한 숨 자고나니 무료하여 바람쐴겸 밖으로 나왔다.

 

집 근처, 광주를 가로지르는 옛 철로가 철거되고,

그 철길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40여년전 중학교 다닐 때 그 철로 위를 걸어서 다니곤 했었는데...

오늘 그 길을 걸었다.

여기가 무돌길의 일부인 줄도 모르고,

 

무등산의 옛말인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옛길 50㎞(북구 각화동에서 담양, 화순과 동구 등)를 복원하여 ,

15길로 나누어 무등산을 한바퀴 돌수 있도록 작년 10월에 처음 선보인 길이다.

무돌길은 평탄한 오솔길로 조성된 무등산옛길 1, 2구간,

광주의 문화, 역사가 깃든 무등산옛길 3구간과 함께,

무등산 자락에 존재하는 역사, 문화, 지리, 자연환경과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맛보고 엿볼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산 둘레길처럼 광주를 상징하는 둘레길로 발전되길 기대하며,

개인적으로는 광주에 내려갔을 때 적적하지 않을 것 같아 매우 반가웠다

아니 오히려 당분간은 일부러 광주에 내려갈지도 모르겠다

 

▲ 코스: 무돌길 15길 중 산수동 굴다리~푸른길 공원 시작점~원점~서석동~원점

▲ 도보 시간: 6.2Km, 약 1시간 3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2월 2일(수), 나홀로 

 



예전에 굴다리 있었던 곳, 산수동 굴다리에서 출발하였다

아마 지금 애들은 산수동 굴다리가 어딘지 잘 모를 것이다.

하긴, 내가 초/중학교 다닐 때는 광주역을 신역, 지금의 롯데백화점 자리를 구역이라고 했는데.....

 

굴다리는 이미 철거된지 오래되었고,

철거된 철길따라 무돌길 리본이 붙어 있었다

 

광주역 방향으로 걸었다

 

바로 출발지 옆에 예쁜 그림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35년전 바로 저 자리는 이발소였는데,

나보다 몇살 많은 보조 이발사가 정말 멋진 동양화를 그려, 이발소를 빽빽히 채워 놓았었는데....

 

 가다보면 이 산책로가 철길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을 일부러 기념하여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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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길 공원입구(좌)에서 산수동 굴다리로 되돌아와,

조선대 치대 부근(서석동)까지 걸어갔다 돌아왔다(우).

농장다리를 지나자 車道 바로 옆으로 산책로가 나있어서,

산책로서의 맛은 반감되었다

 

오늘 걸은 길은 무돌길 15길(남광주 역사에서 광주역 사이)이다 

 

무돌길 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