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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예산 가야 구곡 녹색길.....충청도 걷기(33)

by 강가딩 2015. 11. 18.

 

맛만 볼려 했으나

옥계저수지를 둘러산 산길로 들어서면서 발길을 돌리기 힘들었다

(늙은 카메라로 찍었더니 영 신통치 않다)

 

거리/시간/어디를: 가야구곡 녹색길 일부(리솜스파캐슬~광덕사~관어대~옥병계), 5Km/1시간 15201511월 세째주

 

 


가야구곡 녹색길은 옥계저수지 도로 옆 나무데크를 걷는 줄로만 알았다

나의 착각이었다

틀린 얘기는 아니나,

 나무데크를 걷는 것은 매우 짧았고 오히려 옥계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걷기 좋은 산길을 대부분 걸었다

 

워크삽 다음날 새벽 나선 산책,

리솜스파캐슬에서 광덕사까지는 도로인데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려 그냥 돌아갈까 했다

 

좀 더 가보다가 그래도 시원찮으면 돌아가기로 맘먹고

조금 더 올라가니 옥계저수지가 나타났다

 

내가 가져간 gpx 파일은 '걷기여핼길 종합안내 포탈'에서 다운받은 것이었다

그 덕분에 아직 어둑해 눈에 길이 잘 들어오지 않음에도 불편없이 찾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가야구곡길이 광덕사에서 바로 옥계저수지로 올라가지 않고

덕산향교를 거쳐 가는 것으로 바뀌었나 보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이면,

충남의 솔바람길 등 걷기코스를 종합적으로 소개해주는 '걸어유 충남 도보여행길'에서는 GPS 파일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지도 한장 딸랑 올려주고 설명 몇마디 붙이면

갈래길이 없이 능선따라 가는 산길처럼 아무런 불편없이 가는 줄 아는가 보다

 

 걷기 길은 훨씬 찾아가기 힘들다

내포문화숲길 등을 비롯하여 충남의 걷기 좋은 길에 대한 gpx 파일을 충남 걷기포탈이 아니라,

 '걷기여핼길 종합안내 포탈'에서 다운받아 걸어야 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

'걷기여핼길 종합안내 포탈'은 어디서 gpx 파일을 제공받았나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감히 말하건대 행정 공무원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시대에 앞서가기 위해

 

산길을 내려오니 휴대폰 카메라에 빛이 들어온다

 

옥계교를 지나자 마자 왼편의 산길로 올라서야 한다

 

널다란 임도가 이어진다

 

가야구곡은 조선 영조 때 병조판서를 지낸 병계 윤봉구(尹鳳九, 1681~1767) 선생이

가야계곡의 아름다운 비경인 아홉 곳(관어대, 옥병계, 습운천, 석문담, 영화담, 탁석천, 와룡담, 고운벽, 옥량폭)

가야구곡이라 칭하고 문집에 기록해 놓음으로써 비롯되었다고 한다(퍼온 글)

 

그 중 제 1곡 관어대(觀魚臺)무이곡처럼 낚싯배가 떠있 다고 노래한 곳으로,

옥계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그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졌다고 한다

 

관어대를 지나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숲에는 헌종대왕태실이 있었는데 놓치고 지나갔다

 

'걸어유 충남 도보여행길'에서는 관어대에서 본격적인 가야 구곡길이 본격 시작하여

 제9곡 옥량폭까지 10리 길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광덕사에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이 길의 끝점인 남연군묘에서 택시를 콜해서 내려오거나,

혹은 좀더 걸을 요량으로 옥계저수지 반대방향으로 빙 둘러 내려오면

처음 걸어왔던 길을 걷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소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도로 옆에 만들어진 나무데크 길로 이어진다.

 

가야산 산행, 그리고 내포문화숲길을 걷기 위해 오가면서

보았고 확인도 했던 이 나무데크가 가야구곡길의 전부라고 착각했었다

아니었다

그것은 극히 일부였다

 

 여름보다 가을, 더 비가 많이 오는 듯 하다

그럼에도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한다

 

이른 아침, 우산을 쓰면서 산책하는 느낌 생각보다 좋았다

 

저수지 둘레길이 끝날 무렵 비취옥빛 봉우리가 둘러싼다고 노래한 2경인 옥병계(玉屛溪)가 나타난다,

 

오늘 도보는 여기서 종료하였다

 

옥병계에서 제5곡 영화담까지는 덕산천의 물길을 따라 걷게 되며,

6곡 탁석천과 제7곡 와룡담은 가야산 자락길을 걸으면서 볼 수 있다

3곡부터는 일전에 걸었던 내포문화숲길 5코스와 겹쳐서 옥병계에서 종료하였다

http://blog.daum.net/hidalmuri/1166

 

옥병계가 있는 가야교에서 택시를 부르려다 동네 어르신의 차를 히치하이킹하여 내려왔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리솜에 돌아오니 아침 배식시간이었다

 

가야 구곡 녹색길 일부이지만 gpx 파일을 첨부한다

가야구곡녹색길.gpx


가야구곡녹색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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