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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음성 수레의 산, ‘고추먹고 맴맴’ 동요의 발생지를 걷다......충청도 걷기(34)

by 강가딩 2015. 12. 14.

 

 

동요 고추먹고 맴맴의 발생지,

음성 수레의 산을 걷고 왔다.

 

그 어떤 특색도 찾기 힘든 수레의 산 걷기에서,

까맞게 잊고 있었던 동요를 만나고는,

그나마의 얘깃거리 마저 없었으면 정말 심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디를: 묘구재~수레의산 정상~전설의 샘~임도~수레의산 휴양림~원점

얼마나: 7km, 3시간40(점심 포함)

언제, 누구와: 20151210(), 신샘님과 둘이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

오늘 걸은 수레의 산은 동요 고추먹고 맴맴을 테마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오늘 걷기의 출발지 묘구재는,

아버지가 장에 갔다 넘어 오던 고개였다

 

 

우린 묘구재에서 수레의 산 정상으로 올라 전설의 샘에서 내려와(C코스)

원점 회귀하였다

 

묘구재에 도착하니

1주일도 전에 내린 눈이 전혀 녹지 않고 수북하게 싸여 있었다

 

묘구재에서 월정리 임도로 들어서자 마자 우측 산길로 올라섰다

예상치 못한 눈길에 발이 푹푹 빠졌다

 

날씨는 푸근하여 땀이 나는데, 발 밑은 눈길이다

A코스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수레의 산 정상 바로 아래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정상에는 두개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높이가 679.4미터이니 낮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걷는 내내 특별한 맛을 찾기 힘들었다

 

산이름만 독특하였다

 수레의 산에 있는 수레바위가 하늘로 오르는 상여의 모습과 닮아서 차의산(車依山)이라 불렸는데,

이를 우리 말로 풀어쓴 것이 수레의산이라 한다

 

오늘은 그동안 인도행 깃발을 들어준 신샘님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하루 휴가를 냈고,

신샘님이 원하는 곳으로 나는 차를 몰았을 뿐이다

 

'수레의산'

'정말 볼 것 없네'라고 했더니만

'아직 가보지 않는 몇몇 산들이 다 그래'라고 대답했다.

'밋밋하지 않았으면 진작 갔었을거야' 라면서....

 

정상을 지나자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아

눈이 많지 않음에도 백두대간보다 더 푹푹 빠졌다

 

병풍바위라는데, 그 모습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전설의 샘에서 더 진행하다가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러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데다

아이젠 하나를 한짝씩 나눠 신는 등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내려왔다

 

 

하산길에 만난 계곡물이,

마치 눈 속을 뚫고 나오는 온천수처럼 느껴졌다

 

 

임도로 내려왔다

임도는 중간에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을 끼고 월정리까지 약 5km 정도 거리였다

 

요즈음은 장에 갈 때 선글라스를 끼고 간다

 

눈 무게에 중간 중간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다...그것도 생나무들이

 

부러진 나무 너머로 올라왔던 묘구재와 타고온 차가 보인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나들이 앱)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수레의산.gpx

 

 

수레의산.gpx
0.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