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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영동읍을 둘러싼 아담한 숲길, 무량산......충청도 걷기(31)

by 강가딩 2015. 9. 2.

 

어느 동네를 가든 가볍게 물통 하나 들고

아무 생각없이 찾아가는 산 하나쯤 갖고 있다

 

영동주민들에게 무량산은 바로 그런 산이다

 

영동군은 민주지산, 갈기산, 천태산 등 전국적으로 큰 이름을 갖고 있는 산이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산책길로 사랑받는 산은 영동 읍내를 둘러싸고 있는 무량산이었다

숫제 내 생각이지만.

 

언제/누구랑/얼마나: 2015830(), 신샘님과 약 8km, 3시간

어디를: 솔티재~영동대학 갈림길~무량산~전망대~마당바위~감고을아파트(영동군청)

 

   

가볍게 물통 하나 들고 찾아가는 영동 주민들의 산책길, 무량산

 

가보지 못한 길을 놔두고 그냥 넘어가기 힘든 신샘님,

각호지맥의 맛을 보자면서 솔티재에서 출발하자고 했다

 

이제 신샘님 스타일에 익숙해진 탓도 있지만,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밎지는 장사는 아니었다

 

어제 설악산 대간령 걷기를 하고 12시 넘어 대전에 들어왔기에,

오늘은 몸을 푸는 수준에서 가볍게 걸을 생각이었다

영동군청에서 영동대학까지

 

숫까치깨

 

솔치재에서 바로 채고 올라서는데 바위길이다...

그것도 표면이 푸석푸석 벗겨지는

 

솔치재까지 태워준 택시기사가 이 산에 와송이 많다고 귀뜸을 해주었다

하나,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부처손 뿐

 

장대냉이가 눈에 계속 거슬렸다

 

길이 썩 좋지 않았다

영동대학에서 올라오는 것에 비해 약 2km 정도 더 걷는 셈인데,

각호지맥을 하지 않은 신샘님 입장에서 이 정도는 크게 양보한 것.....

 

영동대학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났다(영동대학에서 500미터 지점)

 

이제부터 길은 순해졌다

 

앞에 보이는 산이 백마산이고,

그 뒤로 대간이 보인다

 

연한 보랏빛을 머금은 괭이싸리가 계속 손짓을 했다

 

걷는 길에 절터/샘터를 지나가야 하는데,

우린 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줄 알고 없는 들리지 못했다

 

무량산

 

무량산에서 조금 내려오면 봉화터인데,

그 흔적이 다 사라져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내리막 길을 지나면

 

진달래밭에 도착한다

 

어떤 의미에서 여기서부터 멋진 산책길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전망대에 도착했다

 

무량산을 사랑하는 동네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듯한 종,

LPG통을 활용할 생각을 하다니....

 

영동군내

 

솔향기길이 근사했다

 

마당바위

 

주민들이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책길이 이 정도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주민들이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여기저기 들머리와 날머리가  만들어져 있었고

표지판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이런 길, 걷기꾼 입장에서는 영동군이 자랑하는 민주지산처럼 높고 큰 산보다 오히려 더 낫다

걷기 쉽고 찾아가기 편하고.....

 

 

 

읍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감고을 아파트 방면으로....

 

감고을 아파트 건너편 영동군청 옆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오늘 난, 영동에서 포도축제를 한다기에 왔다

포도를 좋아하는 옆지기에게 맛좋은 영동産 포도를 사줄려고

 

하지만, 축제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주차하기도 힘들어 포기하였다

이왕 영동에 왔으니 영동을 대표하는 올뱅이국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유명세 탓인지 사람들이 너무 붐벼서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감고을 아파트 입구에 세워져 있는 무량산 안내도

 

 

오늘 우리가 걸은 길(오룩스앱)

 

그리고 고도표

 

GPX 파일도 첨부하였다

영동 무룡산__20150830_0932.gpx

 

 

영동 무룡산__20150830_0932.gpx
0.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