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4), 여원재에서 고남산 지나 복성이재로

 

지난해 이 구간을 지날 때만 하더라도

백두대간을 종주할 것인지 확신이 없었고

또 한 구간을 제대로 다 걸을 자신도 없었다/

 

그러기에 주저하며 나서지 않았던 그 길을,

거언 1년만에 땜방을 하였다

 

분명한 것은,

이제 이 정도는 어떻게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4): 여원재~고남산~통안재~매요마을~사치재~새맥이재~아막산성~복성이재, 약 19.6Km, 약 9시간 30분

▲ 언제/누구랑: 2014년 11월 15일(일), 귀연 백두대간 후미그룹 4명(솜다리, 요산요주, 풍경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우리와 매우 친한 소나무 오솔길이 계속되었다

 

 

이성계의 전설(?)이 서려있는 여원재가 오늘 출발지다

 

여원재 휴게소 건너편으로 올라서면 된다

 

여원재에서 복성이재까지는 도상거리 19.2km다

 

빨간 기와집 좌측 빨간 대문 사이로 올라가면 된다

 

고갯길로 올라서는데 귀연산꾼 표지기가 1년이 지나 지각 땜방에 나선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노치마을에서 수정봉, 고남산 그리고 매요마을 구간은 정말 솔향 그윽한 솔바람길이었다

 

방아치에 대한 따끈따근한 정보....세워진지 불과 15일 밖에 되지 않았다

 

마치 봄날같은 날씨에 순이 올라왔다...ㅋ

 

아직 꽃망울을 품고 있는 녀석도 있고,

 

그 꽃을 찾는 늦깍이 불나방도 있고,

 

긴팔을 벗어 제치고 반팔로 나선 인간(?)도 있다

 

그러는 사이 고남산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를 지키는 분들이 계셨다

사실 기회만 되면 퇴직 후 이런 일을 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고남산의 높이는 846미터,

주변에 통신탑이 설치되어 있었다

 

고남산부터 매요 마을 사이,

멋진 소나무 오솔길이 이어졌다

 

 

 

통안재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고 자랑스럽게 써놓고

눈에 가장 잘 띄는 노란색으로 가는 길마다 놓아둔 저의는 뭘까?

 

글씨하나 쓰지 않아 성의없이 보이는 백지 표지기가 오히려 더 자연사랑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빽빽한 소나무 숲을 지나

 

매요마을로 들어섰다

 

8시에 출발하여 4시간 정도 걸렸다

우린 매요휴게소에서 점심과 막걸리 한잔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무려 1시간이나

 

대간길에서 이런 여유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일제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매요교회

 

 

폐교된 운성초교

 

유치삼거리까지 약간의 취기에 서편제 흉내를 내며.....

 

이전에는 사치재 공사로 통제했으나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어

우린 원래의 백두대간 길로 걸었다

 

아직도 접근 금지 표지기가 설치되어 있으나 큰 어려움은 없다

 

사치재

 

터널 위 통로는 마무리 작업 중..

걷는데는 불편이 거의 없다

 

아직 절개지 마무리 공사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우린 바로 절개지를 치고 올랐다

 

절대지에서 제법 된비알을 쏟으면 조망점이 나타난다

바로 그 아래 산불초소가 있고

건너편에 고남산이 보인다

 

난 여기가 697봉인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지리산 휴게소가 보인다

 

조망터부터 계속 오르막이다

오늘 길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여기가 697봉인듯...

저 아래 조망터가 보인다

 

 인터넷에서 널리 활용되는 백두대간 고도표는 봉우리들이 smoothing되어,

중간에 제법 많은 작은 봉우리들이 나타나 있지 않다....그 때문에 얼마나 골탕을 먹었는지

 

이제는 많은 트레킹 앱들이 나왔으니 보다 정확한 고도표가 사용되길 기대해 본다

 

새맥이재

 

 

새맥이재에서 시리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히려 편안했다

급하게 오르지 않아서였다

 

주홍서어나물

 

서리봉 가는 길의 소나무 오솔길

소나무 군락에는 피톤치드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거의 자라지 못함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남근석 바위(?)

 

781봉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내리막이라 생각하면 된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

 

아막산성이다

 

 

삼국시대의 산성터가 온전하게 남아 있다

 

여기서부터 복성이재까지는 1.2km

 

일몰이 다가왔다

 

복성이재 500여미터 못미쳐 임도 갈림길에 있는 표지판

그 표지판 아래 택시전번이 있다(010-3677-5512)

 

여기서 이 번호로 콜하면 복성이재 도착할 때 즈음에 택시가 온다

택시도 인월에서 유일한 콜밴이다

 

복성이재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 9시간 30분 걸렸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과 산길샘 앱)

 

 

고도표

 

GPX 파일을 추가한다 

백두대간 4구간__20151115_0758.gpx

 

 

백두대간 4구간__20151115_075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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