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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3), 성삼재에서 만복대, 수정봉 지나 여원재로

by 강가딩 2014. 10. 13.


열심히 걸었다

비록 꼴지로 들어왔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들어왔다.

 

그것으로 족한 백두대간 3구간이었다

 

코스(백두대간 3)/거리 및 시간: 성삼재~작은 고리봉~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노치샘~수정봉~입망치~여원재,

   20Km, 8시간 10

언제/누구랑: 20141012(), 귀연산악회 따라 알토스랑 둘이


 

단풍이 들기 시작한 지리산 일대(만복대 가는 길에)

 

언제 보아도 눈을 떼기 힘든 지리산의 운무

 

성삼재에서 만복대까지는 5.3km

 

난, 출발 전에 고도표를 확인했다

하지만 대충 보았다

그 덕에, 성삼재에서 만복대까지 200여 미터만 오르면 될 것이라 지레짐작을 했다

 

고리봉 오르는 길에 뒤돌아본 성삼재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만복대는 여전히 저 멀리에 있다

 

만복대 가는 도중에 작은 고리봉이 있다는 사실을 놓쳤다.

오버 페이스는 아지니만 거기 올라오는데 처음부터 진을 뺀 것은 사실이다.

 

고리봉을 넘어서자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길도 능선길이다

 

만복대까지는 다시 오르막이다

 

어제 저녁 식사를 거르고,

새벽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은 순두부에 들어간 조개가 약간 이상했는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구례 산동마을

한 때 형제들이 여름이면 이곳에서 모이곤 했었다

그 때 머물렀던 팬션에서 만복대를 한번 올라가 봐야겠다고 맘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늘에서야 그 결실을 보게 되었구나

 

알토스도 오늘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듯 오르막에서 치고 올라오지를 못한다

 

그래도 단풍은 참 좋다

 

운무도 멋지고...

 

우여곡절 끝에 첫 관문 만복대에 도착했다

태풍의 여파인지 바람이 참 거세다

 

꿈꾸는 지리산이다

 

이제 정령치로 내려간다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진다

 

산자락이 겹쳐지는 계곡 사이로 단풍색이 더 짙다

 

정령치

여기서 따뜻한 원두커피를 한잔 사 마셨다.

 

고리봉까지의 오르막은 지난 봄 바래봉 철쭉을 보러 왔던 기억이 생생하여,

머리 속으로 그 길을 더듬어 올라가다 보니,

비교적 쉽게 올라왔다

 

가을 꽃도 다 들어가는 시점에 봄 꽃인 왠 찔레인가 했더니

돌가시나무 꽃이란다...ㅋㅋㅋ(누가 알려주었을까?)

 

 백두대간은 고리봉에서 고기삼거리로 하산해야 한다

 

바래봉 방면

지난 봄 철쭉보러 왔던 바래봉의 후기는 http://blog.daum.net/hidalmuri/1069

 

내리막 길이 처음 몇 백미터만 경사가 심하고

나머지 구간은 예상보다 완만하고 길게 이어진다

 

길도 솔 숲이다

금강송 숲길이 아니라 남쪽에서 주로 만나는 소나무 숲이다

 

노랑 색으로 단풍이 든 싸리, 개옻나무, 북나무 등이 초록빛의 소나무와 멋진 하모니를 자아낸다

 

남원 덕음봉 솔바람길이 연상될 정도로 긴 소나무 오솔길이 펼쳐졌다

(덕음봉 솔바람길, http://blog.daum.net/hidalmuri/1102)

 

남원은 소나무 숲길의 보고인가 보다....

 

고기 삼거리에 도착했다

음식점 앞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얼굴이 고운 여주인장은 자리만 깨끗히 치우고 가라면서 선선히 허락해 주었다

굳이 3구간을 지날 때는 점심식사를 싸오지 않고 여기서 해결해도 좋을 듯 했다

 

노치마을까지는 산길이 아니라 포장도로를 걷는다

백두대간인데....

 

지리산 둘레길과 잠치 겹쳐진다

 

노치샘부터 여원재까지는 6.7km

 

털별꽃아재비

 

꽃길을 지난다

 

근사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3형제 보호수

 

백두대간에서 도로를 걸어온 노치마을 구간

 

소나무 공원에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산길이 시작되고

약 1키로 정도 올라오면 능선을 만난다

 

노치샘에서 수정봉 지나 여원재까지의 산길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구간으로 암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덕운봉

 

수정봉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수정봉에 얽힌 전설을 알아보시길....

 

수정봉에서 입망치까지는 계속 내리막이고,

입망치에서 다시 700봉까지 올라야 한다

 

이 시간이 되면 허벅지 근육이 댕기고

오르막만 나타나면 조금만 걸어도 숨히 찬다

 

700봉

 

700봉만 지나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대간길은 그 뒤로 크고 작은 업 다운을 하면서 내려가기 때문이다

 

특히 힘이 다 빠질 무렵 만나는 업다운은 산행에 익숙치 않은 걷기꾼에게는 쥐약이었다

 

비까지 내려 옷이 촉촉히 젖어버렸다

 

여원재가 보인다

 

나와 알토스는 이 곳 막걸리 주막에서 씻고 옷도 갈아입고

버스에 도착해보니 꼴지였다

 

뒷풀이도 끝나고 있었다

따뜻한 김치국과 소맥 한잔으로 오늘의 고생을 보상했다

 

고도표(빌려온 것입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와 나들이 앱)

 

 

혹시 필요할 분이 있을지 몰라 GPX 파일을 첨부한다

Track20141012백두대간3구간.gpx

 

Track20141012백두대간3구간.gpx
0.3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