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6), 무령고개에서 육십령으로

한가위 산행이었다

 

적당한 거리, 산행시간,

거기에 표고차가 크지 않아 큰 부담없이 걸을 수 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6구간만 같아라...앞으로도

 

▲ 코스(백두대간 6)/거리/시간: 무령고개~영취산~덕운동 갈림길~북바위~민령~구시봉~육십령,  약 11.5Km, 약 5시간 10분

▲ 언제/누구랑: 2014년 11월 22일(일), 귀연산악회 따라 알토스없이

 

영취산에서 바라본 운무

 

백두대간에 나선지 몇차례 되지 않았으나

오늘 길은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룡고개에서 약 20여분 올라가면 백두대간 능선이다

백두대간의 접속길임에도 오늘 길에서 가장 오르막이 심했던 곳이 아닐까 한다

 

거리가 짧은데다 표고차가 심하지 않았고,

특히나 덕운봉 갈림길에서 영취산 구간은 한번 왔다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어제 삼남길 걷기를 하고도 큰 주저없이 백두대간에 나섰다

 

무룡고개에서 육십령까지는 11.9km

하지만 중간중간 표지판들의 거리 표시가 들쑥날쑥 차이가 났다

 

건너편 장안산 자락의 운무가 장관이었다

 

영취산

호남과 충남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이다

 

여기서부터 오늘 가야 할 육십령까지는 여전히(?) 11.8km다.....

 

유독 산죽이 많았다.

키도 컸고 잎사귀도 많아서 혹여 비가 왔거나, 눈이 쌓여 있었다면

그 사이를 헤치고 나가는 것도 대단한 일이었을 것이다

 

한참을 가다 뒤를 돌아보니 무령고개 가는 길과 장안산이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함양의 부전계곡이 펼쳐진다

지난 여름, 옆지기와 하루 휴가를 내고 여기서 계곡 트레킹을 즐기고 갔었다

 

함양 부전계곡에서 여름 보내기...http://blog.daum.net/hidalmuri/1125

 

약간의 밋밋한 산길에 암릉이 재미를 더 해주었다

 

 

무룡고개에서 육십령 사이의 능선이 백두대간에서 가장 조망이 멋진 곳이라는

산행대장 청산님의 설명이었다

 

그 말은 틀림이 없었다

 

왜 '북바위'라 이름붙였을까?

일견, 머리를 살짝 빼놓고 주변 동태를 살피는 거북이 모습이다

 

북바위에서 내려다 본 조망은 몹시 뛰어났다

 

억새길이 나타났다

 

민령,

논개가 민며느리로 팔려가다 외가로 도망갈 때 넘었다는 고개란다

 

민령 아래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약간의 오르막 길을 걸으면

 

구시봉이다

깃대봉이 설치되어 있어 구시봉을 깃대봉이라고도 불린다

 

구시봉에서 바라본 할미봉,

그 너머로 보이는 서봉과 남덕유산....

 

멋진 조망보다 앞으로 저 높은 곳을 걸어가야 할 걱정이 앞선다

 

사랑하나 풀어던지고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는 약수터

 

깃대봉 약수터다 

 

이제 하산길이다

 

오르막만 만나면 죽을 쑤는 나는,

날을 것 같은 하산길에서는 왠지 멀게만 느껴지고

게다가 지루해지기도 한다

 

이런 길들...

걷기꾼들도 좋아하는 길이다

 

육십령에 도착했다

오늘은 중간에 들어왔다

 

앞으로 가야 할 7구간의 길이다

 

담 7구간은 경방기간으로 통제가 된단다......

운영진의 고민이 크다

 

육십령은 영남과 호남의 경계다....

 

터널을 지나자 전북 장수에서 경남 함양 땅이다

 

왜 육십령이라 했을까?

 

육십령 고개에는 돈까스와 스파게티 두 메뉴만 하는 식당이 있다

특급호텔 쉐프가 하고 있는 이 음식점은 최근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고 하는데

우린 운이 없게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신에 우린 정성이 듬쁙 담긴 소머리국밥으로 뒷풀이를 즐겼다

개쑥부장이가 가을이 감을 아쉬어 하고 있었다...

 

이상, 육십령고개에서 가딩이 전해 드렸습니다....^^

 

6구간의 고도표(오룩스앱)

앞으로는 고도표를 넣기로 한다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오룩스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Track20141123백두대간6구간.gpx

Track20141123백두대간6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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