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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1), 중산리에서 천왕봉, 세석산장 지나 백무동으로

by 강가딩 2014. 9. 15.


주저하고 주저했던 백두대간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 역종주다.

 

백두대간을 끝낸 모든 산꾼들이 말하길,

생활, 사고 등 모든 중심이 백두대간을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지 않으면 결코 달성할 수 없다고...

 

더 나이 먹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그냥 하고 싶었다

 

완주하고 싶지만 거기에 침착되지 말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관조하듯,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TV 속 누군가가 하는 것을 바라보듯

방관적 자세로 자연에 들어 가보기로 했다

 

하루 지난 담 날 내 몸은 내 몸이 아니었다.

그렇게 백두대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 주었다....내 몸이

 

▲ 코스(백두대간 1)/거리 및 시간: 중산리~천왕봉~세석산장~백무동, 16.5Km, 약 9시간

언제/누구랑: 20149월 14(), 귀연산악회 따라 알토스랑

 

   


천왕봉에서.....

 

그리고 연화선경을 보고 왔다

 

새벽 3시 50분,

목감기에 콜록콜록 하면서 과연 제대로 걸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첫날부터 펑크를 낼 수 없어 길을 나섰다

 

자신이 없어 뒷배가 되어줄 길동무겸 지킴이를 구했다

그 장본인이 동갑네미 회사 동료 알토스다

 

법계사 주차장에서 절에 가는 버스(2천원)을 타고 법계사 입구까지 타고 왔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

 

법계사 1.1km 지점까지 쉬지 않고 올라왔다.

2~3년 전 천황봉 등반시 법계사 이후 보다,

법계사에 올라올 때까지가 오히려 탈진되었을 정도로 더 힘들었었다

그 기억이 징크스가 되면 곤란하니까....열심히 걸었다

 

사진찍다 보면 산행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백두대간 하는 동안 꼭 찍어야 할 것만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첫번째 휴식 시간에 '촛대승마'가 눈을 끌었다 

 

법계사에서 쉴 때 내 다리 밑에 있던 놈이다

 

까치꼬들배기(해연님이 알려주었다)

뒤에 보니 산자락을 휘감아 피어 있었다

 

법계사에서 천황봉까지 2.0km

왜 왔을까 후회를 곱씹고 걷는 동안 조망이 바로 위안이었다

 

내가 백두대간을 관조하듯이 걷겠다고 생각해서일까?

 구름이 마치 유리창 밖에 걸려 있는 듯 하다

 

누구의 마음씨일까?

 

개선문

여기서부터 천황봉까지 800미터

 

천황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발아래에 구름이 있고 그 밑에 산이 걸려 있다

 

그 핑계로 쉬고, 쉬고 또 쉬었다

 

 

하지만 숨을 가다듬고 다시 올라야 했다

 

천왕봉에 도착했다....

인증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천왕봉에서 전후 좌우로 둘러 보았다

 

밑에서는 여전히 가을 무더위로 고생했는데

정상에서는 손이 다 시럽다.

 

신샘님이 바람막이를 꼭 가져가라고 일부러 전화를 해 주었다....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이제 내려간다

 

식사중인 다람쥐,

 

죽어서도 천년을 사는 주목,

 

이른 단풍이 습격한 산자락 

 

지리산이 보여준 모습 중 하나들이다

 

통천문

 

하늘에서 인간의 세계로 내려오니

하늘이 드높다

 

첨 출발할 때부터 여유있게 벽소령까지 가지 않고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내려가기로 맘먹었다

왠만한 산꾼 수준으로 장터목에 도착하다보니 여유가 엄청 생겼다

 

알토스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연하선경이다

 

 

 

산오이풀

지리산과 설악산 등 고산지역에만 서식한다고 한다

 

구절초와 산오이풀이 야생화군락을 이뤘다

 

투구꽃도 흔하게 볼 수 있었고

 

 

큰용담꽃도 자주 눈에 띄었다

 

 

누구는 이 놈을 보고 외계에서 풀인 줄 알았다고 했다

수리취

 

촛대봉까지 야생화 천국이 계속되었다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촛대봉

 

산 아래로 세석산장이 보인다

 

정확히 35년전 1979년 대학 2학년 때 6박 7일로 지리 종주를 했을 때,

반대편에서 넘어오면서 세석이 보였을 때 질렀던 환희.....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5년이 흘렀다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다.....

 

35년만에 찾은 세석,

알토스가 인증삿을 하라고 했다....내 맘을 어찌 알고

 

우린 여기서 벽소령으로 내려갔다

 

한신폭포

 

세석에서 백무동까지 6.5KM의 한신계곡

내려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준다

 

우린 이 곳에서 족탕을 했다

 

오층 폭포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지루하기까지 하다

 

가내소 폭포

 

가족들과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고 갔던 그 때가 생각났다

 

 

산양(?)을 만났다

 

암수 한쌍이 사람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느긋하게 자신의 영역을 순시하였다

 

백무동에 내려오니 약 9시간 정도 걸렸다

 

오늘 걸은 길

 

별로 큰 도움이 안되겠지만....gpx 파일을 남긴다

Track20140914백두대간1구간.gpx

 

 

 

Track20140914백두대간1구간.gpx
0.3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