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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옆지기와 함께 걷는 길(33)

by 강가딩 2015. 11. 8.

 

가을비 우산 속,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나무 숲길을 걷고 왔다

 

비오는 날 나가기 싫다고 손사래를 쳤던 옆지기,

불 붙은 단풍터널을 지나가는 착각이 들었다고,

최고의 찬사를 남겼다

 

거리/시간/어디를: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 5.3km, 1시간 40

언제, 누구와: 2015117(), 옆지기와

 

 


단연코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 숲길이었다

 

정말 불타는 듯 했다

 

 

가을비가 촉촉히 젖어 더욱 붉었다

 

작품명 : 단풍

 

지난 10월에만 백두대간 산행을 포함하여 강원에 여섯차례 갔었다

그리고 갈 때 마다 멋진 단풍을 보고 왔는데,

오늘이 최고였다.

산에서 만난 단풍이 자연산이라면 오늘 만난 단풍은 조경림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한번 비교해 보자

 

설악 주전골의 단풍

 

조침령 단풍군락지

 

화방재의 불타는 단풍

 

주말에 제법 많은 가을비가 온다고 해서 백두대간 신청을 취소했다

대신 요즘 밤늦게까지 업무로 시달리는 옆지기의 스트레스를 풀어줄겸 가벼운 걷기를 나섰다

 

비가 내리면 찾는 이도 많지 않을 것이고,

빗방울에 떨어진 단풍잎이 길 위를 덮는 모습이 더욱 장관일 듯 하여,

우중 걷기에 난색을 표명한 옆지기를 달래 길을 나섰다

 

느지막하게 재수하는 딸네미를 라이드해 주고 독립기념관에 도착하니,

아침보다 빗줄기가 세졌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독립기념관 입구 우측에 있는 '통일 염원의 동산'이 들머리다

 

정확하게 말하면 통일 염원의 동산을 지나면 단풍나무 길이 나타난다

보행자 전용도로이며 차량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다

 

단풍나무 8천 그루가 식재되어 있고, 약 4.5km다

 

나의 생각은 적중하였다

걷는 사람이 거의 없어 오롯히 우리들 차지였고,

 

내리는 빗방울 때문인지 단풍색도 더욱 짙었다

 

내가 좋아하는 최헌의 '가을비 우산속' 이 생각났다

 

단풍터널이란 말이 왜 생겨났는지 알 것 같았다

 

말이 필요없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불이 타고 있었다

 

 

 

 

 

 

 

 

화가: 자연,

작품명: 단풍잎

 

 

걷기 입문 초기, 흑성산에 낑낑기리며 올랐던 기억이 있다

 

단풍나무 길이 포장길인만큼  눈과 맘은 즐거워도 발바닥은 썩 유쾌하지 않고,

약간은 지루한 느낌을 어찌할 수 없기에,

도중에 흑성산에 올랐다 오는 코스를 잡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표고가 높은 곳은 다음 주 정도에 절정이 이를 것 같다

 

 

철거한 조선총독부 건물의 잔재들

 

가을 끝자락, 금쪽같은 단비가 내렸다

가을비 우산 속, 황금보더 더 찬란한 최고의 단풍을 만나고 왔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GPX 파일을 첨부한다

(거의 필요없으나 단풍나무 숲길 입구를 찾으려면 아무래도 필요할 것이다)

독립기념관 단풍숲.gpx

 

 

걷기가 끝나고 근처 아우내 장터에 들려 순대국밥으로 늦은 점심을...

순대국밥을 먹지않은 옆지기도 모처럼 맛있게 먹고 왔다

 

 

 

독립기념관 단풍숲.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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